‘깔따구 유충’ 사태 개선?…재발 방지 ‘부적합’

입력 2022.09.14 (19:15) 수정 2022.09.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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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서귀포시 강정정수장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것 기억하십니까?

이후 환경부와 제주도가 2차례에 걸쳐 정수장 시설을 개선하며 재발 방지에 나섰는데요,

감사원 감사 결과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이 주민은 물을 사용할 때마다 아직도 걱정이 앞섭니다.

2020년 10월 서귀포시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이후 2년이 지났지만 마음의 불안은 가시지 않은 겁니다.

[김준열/서귀포시 중문동 : "그냥 수돗물을 바로 사용하지 않고 손이라든지 가볍게 씻는 것 외에는 거의 끓여서 사용하기도 하고 필터 교환을 해서 수시로 필터를 체크하고."]

감사원 감사 결과 강정정수장의 수질 개선 대책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그동안 환경부와 제주도가 강정정수장에 정밀여과장치를 설치하는 등 2차례에 걸쳐 시설을 개선했는데 깔따구 유충을 막는데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천에서 발견된 유충을 기준으로 대책을 마련하다보니 정작 인천보다 크기가 1/10 정도 작은 제주도의 유충을 막을 수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해 9월과 10월, 강정정수장 음수대와 정밀여과장치유입수에서 유충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유충이 발견된 건 정수 처리의 마지막 단계로 시민들에게 공급되는 수돗물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상효/제주도 상하수도본부 상수도생산관리과장 : "현재는 정밀여과장치를 이용해서 100% 걸러내고 있습니다만 2025년까지 고도정수시설을 완료하면은 강정에서 유충이 발생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100% 완벽하게…."]

감사원은 환경부에 유충의 크기 등 특성을 반영한 시설 개선을 주문했고 환경부는 유충을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정수장별 맞춤형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경주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그래픽:조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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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깔따구 유충’ 사태 개선?…재발 방지 ‘부적합’
    • 입력 2022-09-14 19:15:41
    • 수정2022-09-14 20:20:45
    뉴스7(제주)
[앵커]

2년 전 서귀포시 강정정수장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것 기억하십니까?

이후 환경부와 제주도가 2차례에 걸쳐 정수장 시설을 개선하며 재발 방지에 나섰는데요,

감사원 감사 결과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이 주민은 물을 사용할 때마다 아직도 걱정이 앞섭니다.

2020년 10월 서귀포시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이후 2년이 지났지만 마음의 불안은 가시지 않은 겁니다.

[김준열/서귀포시 중문동 : "그냥 수돗물을 바로 사용하지 않고 손이라든지 가볍게 씻는 것 외에는 거의 끓여서 사용하기도 하고 필터 교환을 해서 수시로 필터를 체크하고."]

감사원 감사 결과 강정정수장의 수질 개선 대책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그동안 환경부와 제주도가 강정정수장에 정밀여과장치를 설치하는 등 2차례에 걸쳐 시설을 개선했는데 깔따구 유충을 막는데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천에서 발견된 유충을 기준으로 대책을 마련하다보니 정작 인천보다 크기가 1/10 정도 작은 제주도의 유충을 막을 수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해 9월과 10월, 강정정수장 음수대와 정밀여과장치유입수에서 유충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유충이 발견된 건 정수 처리의 마지막 단계로 시민들에게 공급되는 수돗물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상효/제주도 상하수도본부 상수도생산관리과장 : "현재는 정밀여과장치를 이용해서 100% 걸러내고 있습니다만 2025년까지 고도정수시설을 완료하면은 강정에서 유충이 발생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100% 완벽하게…."]

감사원은 환경부에 유충의 크기 등 특성을 반영한 시설 개선을 주문했고 환경부는 유충을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정수장별 맞춤형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경주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그래픽:조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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