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혐의 없음’ 통지…공식 사과한 경찰
입력 2022.09.14 (19:20)
수정 2022.09.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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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대전이 연속 보도한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사건 당시 용의자로 지목했던 이들에게 '무혐의' 통지서를 보내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무고한 20대 청년 3명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누명을 씌운지 20년 만에 나온 반성입니다.
백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1년 발생한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의 최초 용의자로 지목됐던 42살 박 모 씨.
얼마 전, 경찰로부터 '무혐의'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새로운 피의자가 잡힌 후 발송된 통지서에는 '은행 강도살인 사건과 관련해 혐의가 없어 불송치했다'는 짧은 문구가 담겨 있었습니다.
사건 발생 이듬해인 2002년, 친구 2명과 함께 용의자로 지목됐다 증거 부족으로 풀려나면서 다 끝난 줄 알았는데 20년 넘게 용의 선상에 올라 있었던 겁니다.
[박○○/과거 용의자로 지목 : "(거꾸로) 아직까지 제가 용의선상에 있던 건데…. 억울함이 하나하나 생각이 나고 잊고 살려고 했는데 다시 떠올리게 되는 거고…."]
경찰은 대전경찰청 명의의 입장문도 내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과거 수사본부로부터 용의자로 지목돼 조사받는 등 어려움을 겪게 해 깊은 위로와 유감을 표한다며 관련 법률에 따라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과거 용의자로 지목된 이들이 KBS를 통해 꾸준히 제기해 온 강압 수사나 재수사 요청 글 사주 의혹에 대한 답변은 없었습니다.
[김○○/과거 용의자로 지목 : "사과는 했지만 그때 그렇게 (강압) 수사를 했던 그 경찰들에 대해서는 처벌을 내릴 건지 아니면 그분들이 저희에게 한 것에 대해서 조사를 해줄 건지 (밝혀야 합니다)."]
강압수사 의혹을 받는 경찰 중 일부는 아직 현직에 있지만 이들 모두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KBS대전이 연속 보도한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사건 당시 용의자로 지목했던 이들에게 '무혐의' 통지서를 보내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무고한 20대 청년 3명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누명을 씌운지 20년 만에 나온 반성입니다.
백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1년 발생한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의 최초 용의자로 지목됐던 42살 박 모 씨.
얼마 전, 경찰로부터 '무혐의'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새로운 피의자가 잡힌 후 발송된 통지서에는 '은행 강도살인 사건과 관련해 혐의가 없어 불송치했다'는 짧은 문구가 담겨 있었습니다.
사건 발생 이듬해인 2002년, 친구 2명과 함께 용의자로 지목됐다 증거 부족으로 풀려나면서 다 끝난 줄 알았는데 20년 넘게 용의 선상에 올라 있었던 겁니다.
[박○○/과거 용의자로 지목 : "(거꾸로) 아직까지 제가 용의선상에 있던 건데…. 억울함이 하나하나 생각이 나고 잊고 살려고 했는데 다시 떠올리게 되는 거고…."]
경찰은 대전경찰청 명의의 입장문도 내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과거 수사본부로부터 용의자로 지목돼 조사받는 등 어려움을 겪게 해 깊은 위로와 유감을 표한다며 관련 법률에 따라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과거 용의자로 지목된 이들이 KBS를 통해 꾸준히 제기해 온 강압 수사나 재수사 요청 글 사주 의혹에 대한 답변은 없었습니다.
[김○○/과거 용의자로 지목 : "사과는 했지만 그때 그렇게 (강압) 수사를 했던 그 경찰들에 대해서는 처벌을 내릴 건지 아니면 그분들이 저희에게 한 것에 대해서 조사를 해줄 건지 (밝혀야 합니다)."]
강압수사 의혹을 받는 경찰 중 일부는 아직 현직에 있지만 이들 모두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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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대전이 연속 보도한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사건 당시 용의자로 지목했던 이들에게 '무혐의' 통지서를 보내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무고한 20대 청년 3명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누명을 씌운지 20년 만에 나온 반성입니다.
백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1년 발생한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의 최초 용의자로 지목됐던 42살 박 모 씨.
얼마 전, 경찰로부터 '무혐의'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새로운 피의자가 잡힌 후 발송된 통지서에는 '은행 강도살인 사건과 관련해 혐의가 없어 불송치했다'는 짧은 문구가 담겨 있었습니다.
사건 발생 이듬해인 2002년, 친구 2명과 함께 용의자로 지목됐다 증거 부족으로 풀려나면서 다 끝난 줄 알았는데 20년 넘게 용의 선상에 올라 있었던 겁니다.
[박○○/과거 용의자로 지목 : "(거꾸로) 아직까지 제가 용의선상에 있던 건데…. 억울함이 하나하나 생각이 나고 잊고 살려고 했는데 다시 떠올리게 되는 거고…."]
경찰은 대전경찰청 명의의 입장문도 내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과거 수사본부로부터 용의자로 지목돼 조사받는 등 어려움을 겪게 해 깊은 위로와 유감을 표한다며 관련 법률에 따라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과거 용의자로 지목된 이들이 KBS를 통해 꾸준히 제기해 온 강압 수사나 재수사 요청 글 사주 의혹에 대한 답변은 없었습니다.
[김○○/과거 용의자로 지목 : "사과는 했지만 그때 그렇게 (강압) 수사를 했던 그 경찰들에 대해서는 처벌을 내릴 건지 아니면 그분들이 저희에게 한 것에 대해서 조사를 해줄 건지 (밝혀야 합니다)."]
강압수사 의혹을 받는 경찰 중 일부는 아직 현직에 있지만 이들 모두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KBS대전이 연속 보도한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사건 당시 용의자로 지목했던 이들에게 '무혐의' 통지서를 보내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무고한 20대 청년 3명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누명을 씌운지 20년 만에 나온 반성입니다.
백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1년 발생한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의 최초 용의자로 지목됐던 42살 박 모 씨.
얼마 전, 경찰로부터 '무혐의'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새로운 피의자가 잡힌 후 발송된 통지서에는 '은행 강도살인 사건과 관련해 혐의가 없어 불송치했다'는 짧은 문구가 담겨 있었습니다.
사건 발생 이듬해인 2002년, 친구 2명과 함께 용의자로 지목됐다 증거 부족으로 풀려나면서 다 끝난 줄 알았는데 20년 넘게 용의 선상에 올라 있었던 겁니다.
[박○○/과거 용의자로 지목 : "(거꾸로) 아직까지 제가 용의선상에 있던 건데…. 억울함이 하나하나 생각이 나고 잊고 살려고 했는데 다시 떠올리게 되는 거고…."]
경찰은 대전경찰청 명의의 입장문도 내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과거 수사본부로부터 용의자로 지목돼 조사받는 등 어려움을 겪게 해 깊은 위로와 유감을 표한다며 관련 법률에 따라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과거 용의자로 지목된 이들이 KBS를 통해 꾸준히 제기해 온 강압 수사나 재수사 요청 글 사주 의혹에 대한 답변은 없었습니다.
[김○○/과거 용의자로 지목 : "사과는 했지만 그때 그렇게 (강압) 수사를 했던 그 경찰들에 대해서는 처벌을 내릴 건지 아니면 그분들이 저희에게 한 것에 대해서 조사를 해줄 건지 (밝혀야 합니다)."]
강압수사 의혹을 받는 경찰 중 일부는 아직 현직에 있지만 이들 모두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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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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