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 대규모 풍력사업 주체는? 기업간 연결 정황

입력 2022.09.15 (19:01) 수정 2022.09.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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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 관련 속보 이어서 전해드립니다.

추자도와 제주도 동쪽 해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해상풍력 사업과 관련해 사업을 진행 중인 기업들이 서로 연결된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자도 서쪽 해역에서 대규모 해상풍력을 추진하고 있는 노르웨이 기업의 국내 법인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

제주시의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대장을 보면 2020년 6월 추자도 서쪽 해상에 풍황계측기를 설치하기 위해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받았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최초 허가를 받은 업체는 후풍이 아닌, 또 다른 국내 업체로 드러났습니다.

A 업체가 먼저 허가를 받은 뒤 그해 10월 후풍 측에 권리를 이전한 겁니다.

후풍 측에 허가를 넘긴 A 업체는 국내 기업 '추진'과 함께 추자도 동쪽 해역에서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을 진행하는 곳으로, A 업체 대표는 추진의 임원으로도 등재돼 있습니다.

[이우철/추자도 해상풍력 반대대책위원장 : "도대체 누가 (해상풍력 사업의) 주체인지, 저희 주민들로서는 도대체 누가 누구인지 구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A 업체 대표는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권을 후풍으로 이전한 것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 동쪽 해역에 해상풍력 사업을 위해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신청한 업체 간에도 연결 고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에퀴노르의 또 다른 국내 법인인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서귀포시 신양항에서 남동쪽으로 50km 떨어진 해상 6곳에 풍황계측기 설치를 위한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풍황계측기는 설치하지 않고 올해 5월 허가권을 반납했는데, 국내 업체 말콘이 지난달 22일 이 일대 3곳에 풍황계측기 설치를 위한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말콘은 추자도 동쪽에서 해상풍력 사업을 진행하는 국내 법인 '추진'의 대표 이 모 씨가 감사로 있는 회사입니다.

이 씨는 자신의 SNS에 2020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 9개월 동안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에서 근무했다고 경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업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은 해상풍력 사업자간의 관계와 연관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추진 대표 이 씨는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에서 근무한 것은 맞다면서도, 후풍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추자도에서 같은 목적으로 사업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박미나·서경환·변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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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해상 대규모 풍력사업 주체는? 기업간 연결 정황
    • 입력 2022-09-15 19:01:33
    • 수정2022-09-15 20:13:33
    뉴스7(제주)
[앵커]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 관련 속보 이어서 전해드립니다.

추자도와 제주도 동쪽 해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해상풍력 사업과 관련해 사업을 진행 중인 기업들이 서로 연결된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자도 서쪽 해역에서 대규모 해상풍력을 추진하고 있는 노르웨이 기업의 국내 법인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

제주시의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대장을 보면 2020년 6월 추자도 서쪽 해상에 풍황계측기를 설치하기 위해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받았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최초 허가를 받은 업체는 후풍이 아닌, 또 다른 국내 업체로 드러났습니다.

A 업체가 먼저 허가를 받은 뒤 그해 10월 후풍 측에 권리를 이전한 겁니다.

후풍 측에 허가를 넘긴 A 업체는 국내 기업 '추진'과 함께 추자도 동쪽 해역에서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을 진행하는 곳으로, A 업체 대표는 추진의 임원으로도 등재돼 있습니다.

[이우철/추자도 해상풍력 반대대책위원장 : "도대체 누가 (해상풍력 사업의) 주체인지, 저희 주민들로서는 도대체 누가 누구인지 구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A 업체 대표는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권을 후풍으로 이전한 것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 동쪽 해역에 해상풍력 사업을 위해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신청한 업체 간에도 연결 고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에퀴노르의 또 다른 국내 법인인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서귀포시 신양항에서 남동쪽으로 50km 떨어진 해상 6곳에 풍황계측기 설치를 위한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풍황계측기는 설치하지 않고 올해 5월 허가권을 반납했는데, 국내 업체 말콘이 지난달 22일 이 일대 3곳에 풍황계측기 설치를 위한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말콘은 추자도 동쪽에서 해상풍력 사업을 진행하는 국내 법인 '추진'의 대표 이 모 씨가 감사로 있는 회사입니다.

이 씨는 자신의 SNS에 2020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 9개월 동안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에서 근무했다고 경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업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은 해상풍력 사업자간의 관계와 연관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추진 대표 이 씨는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에서 근무한 것은 맞다면서도, 후풍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추자도에서 같은 목적으로 사업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박미나·서경환·변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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