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피해’ 지하철 역무원 피살…“선고 앞두고 보복”

입력 2022.09.15 (21:15) 수정 2022.09.1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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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14일) 서울의 한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20대 역무원이 옛 직장 동료에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남성은 숨진 여성을 스토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오늘(15일) 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이윤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경찰에 포박된 채 끌려 나옵니다.

어젯밤 9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체포된 30대 A 씨입니다.

바로 직전,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됐습니다.

흉기에 찔린 피해자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시간 반 만에 숨졌습니다.

[구종성/서울교통공사 홍보과장 : "화장실에서 비상벨이 울렸고, 직원 두 명과 사회복무요원이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고 그 상황에서 또 시민 한 분까지 도움을 받아서 해당 범인을 제압하고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피해자와 입사 동기였던 A 씨는 상당 기간 '스토킹'을 하고 불법 촬영까지 하는 등, 피해자를 괴롭혀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해 10월 피해자가 A 씨를 신고했는데,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괴롭힘은 계속됐고, 피해자는 재차 고소했습니다.

가해자는 피해자를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원래는 오늘 1심 선고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선고를 하루 앞두고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검찰이 구형했던 형량은 징역 9년, A 씨는 재판부 앞으로 수차례 반성문을 써 보내기도 했는데, 결국은 피해자에게 앙심을 품고 보복성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는 본인의 진술도 있었습니다.

사건 당일 흉기를 소지한 채로, 신당역에서 한 시간 넘게 피해자를 기다렸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하정현/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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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토킹 피해’ 지하철 역무원 피살…“선고 앞두고 보복”
    • 입력 2022-09-15 21:15:13
    • 수정2022-09-16 07: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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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14일) 서울의 한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20대 역무원이 옛 직장 동료에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남성은 숨진 여성을 스토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오늘(15일) 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이윤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경찰에 포박된 채 끌려 나옵니다.

어젯밤 9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체포된 30대 A 씨입니다.

바로 직전,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됐습니다.

흉기에 찔린 피해자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시간 반 만에 숨졌습니다.

[구종성/서울교통공사 홍보과장 : "화장실에서 비상벨이 울렸고, 직원 두 명과 사회복무요원이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고 그 상황에서 또 시민 한 분까지 도움을 받아서 해당 범인을 제압하고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피해자와 입사 동기였던 A 씨는 상당 기간 '스토킹'을 하고 불법 촬영까지 하는 등, 피해자를 괴롭혀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해 10월 피해자가 A 씨를 신고했는데,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괴롭힘은 계속됐고, 피해자는 재차 고소했습니다.

가해자는 피해자를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원래는 오늘 1심 선고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선고를 하루 앞두고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검찰이 구형했던 형량은 징역 9년, A 씨는 재판부 앞으로 수차례 반성문을 써 보내기도 했는데, 결국은 피해자에게 앙심을 품고 보복성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는 본인의 진술도 있었습니다.

사건 당일 흉기를 소지한 채로, 신당역에서 한 시간 넘게 피해자를 기다렸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하정현/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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