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눈으로 지샜어요”…“힌남노 이후 대비 강화로 피해 최소화”

입력 2022.09.19 (19:08) 수정 2022.09.1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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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큰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낸 태풍 힌남노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경북 포항과 경주 지역 주민과 공무원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야 했습니다.

태풍 힌남노 이후 철저한 대비로 이번 태풍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주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파제 위로 집채만한 파도가 솟구치고, 장대비가 쏟아집니다.

태풍 힌남노의 피해가 채 수습되기도 전에 들려온 태풍 난마돌의 북상 소식.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아직 마을회관 등에서 생활 중인 경북 포항 180여 가구 이재민들은 또 한번 긴장과 공포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김덕조/경북 포항시 대송면 : "마음도 심란하고, 희한하지. 요새 우리는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걱정이 말도 못하지. 말도 못 하지. 오늘 밤에 여기 있어도 잠 제대로 못 잔다."]

지난 6일 사망·실종 12명과 이재민 만 6천여 명, 포항제철소 가동 전면중단 등 막대한 피해를 낸 태풍 힌남노.

응급복구율이 96% 상황에서 경상북도와 소방, 경찰, 군인 등 공무원 7천여 명도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도심 하천 범람지역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해안가와 저지대, 산사태 위험지역 주민 8백여 명을 사전 대피시켰습니다.

철강업체들도 복구작업을 잠정 중단하고, 차수벽을 설치하는 등 2차 피해 대비 태세를 갖췄습니다.

[권혁귀/포항제철119안전센터장 : "11호 태풍(힌남노) 때부터 3주째 계속 이렇게 하고 있는데 힘든 부분도 있지만 저희들보다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고..."]

방재당국은 지난 태풍 힌남노 때 큰 피해를 겪으며 이번 태풍 난마돌에 철저히 대비한 덕분에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응급복구 작업을 재개하고 중장기적인 재난 대응 시스템도 재정비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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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뜬눈으로 지샜어요”…“힌남노 이후 대비 강화로 피해 최소화”
    • 입력 2022-09-19 19:08:39
    • 수정2022-09-19 19: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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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큰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낸 태풍 힌남노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경북 포항과 경주 지역 주민과 공무원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야 했습니다.

태풍 힌남노 이후 철저한 대비로 이번 태풍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주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파제 위로 집채만한 파도가 솟구치고, 장대비가 쏟아집니다.

태풍 힌남노의 피해가 채 수습되기도 전에 들려온 태풍 난마돌의 북상 소식.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아직 마을회관 등에서 생활 중인 경북 포항 180여 가구 이재민들은 또 한번 긴장과 공포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김덕조/경북 포항시 대송면 : "마음도 심란하고, 희한하지. 요새 우리는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걱정이 말도 못하지. 말도 못 하지. 오늘 밤에 여기 있어도 잠 제대로 못 잔다."]

지난 6일 사망·실종 12명과 이재민 만 6천여 명, 포항제철소 가동 전면중단 등 막대한 피해를 낸 태풍 힌남노.

응급복구율이 96% 상황에서 경상북도와 소방, 경찰, 군인 등 공무원 7천여 명도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도심 하천 범람지역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해안가와 저지대, 산사태 위험지역 주민 8백여 명을 사전 대피시켰습니다.

철강업체들도 복구작업을 잠정 중단하고, 차수벽을 설치하는 등 2차 피해 대비 태세를 갖췄습니다.

[권혁귀/포항제철119안전센터장 : "11호 태풍(힌남노) 때부터 3주째 계속 이렇게 하고 있는데 힘든 부분도 있지만 저희들보다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고..."]

방재당국은 지난 태풍 힌남노 때 큰 피해를 겪으며 이번 태풍 난마돌에 철저히 대비한 덕분에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응급복구 작업을 재개하고 중장기적인 재난 대응 시스템도 재정비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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