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요즘 시대 짠테크 ‘파킹통장’…하루만 넣어도 이자

입력 2022.09.19 (19:25) 수정 2022.09.1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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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킹통장'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돈을 하루만 넣어도 이자를 지급하고 언제든 입출금도 가능한 통장인데 요즘 인기라고 합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몰리면서 은행들도 경쟁적으로 이자를 올리고 있는데요.

금리 인상 시기, 어떤 투자 전략이 좋은지 주의점은 없는지 홍화경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물가는 하늘을 찌르고 주가는 끝없이 내려갑니다.

가만히 있어도 자산이 줄어듭니다.

가계 경제, 힘들다는 얘기가 절로 나오는데요.

그래도 아낄 수 있는 만큼 아껴 봐야겠죠.

티끌 모아 태산입니다.

요즘 알뜰족들의 관심을 끄는 통장이 있다는데요.

이 직장인은 주식에 투자하던 돈 5백만 원가량을 이른바 파킹 통장에 옮겨뒀습니다.

무리한 투자로 손해를 보느니 안전하게 맡겨 둔 건데, 한 달에 만 원 정도의 이자를 받습니다.

[이한성/직장인 : "큰 돈은 아니지만 오백만 원이란 돈을 이렇게 놔두고 한 달에 점심값이나마 이렇게 들어온다는 자체가 저한테는 어느 정도 의미가 있고요."]

요즘 이런 '파킹통장'이라는 상품이 인기입니다.

차를 넣었다 뺐다, 주차하는 '파킹'처럼 내 돈도 아무 때나 수시로 입출금하는 통장을 말하는데요.

하루만 넣어도 쏠쏠하게 이자를 챙길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은행들이 단기간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이런 금융 상품을 내세워 갈 곳 잃은 투자금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위험자산이지만 고수익으로 각광 받던 비트코인은 올 초와 비교해서 50% 넘게 떨어졌고요.

코스피도 20% 넘게 빠졌습니다.

그러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고민 끝에 재빨리 투자처를 갈아타는 사람들이 늘었는데요.

예금은 연 3%대 중반, 적금은 연 5%대 중반까지 금리가 오르면서 예전엔 눈여겨보지 않던 이런 예·적금 통장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금리가 올라가도 길게는 3년까지 돈을 묶어둬야만 한다는 건 좀 부담스러운데요,

이 틈새를 노려 하루만 돈을 맡겨도 이자가 붙는 수시 입출금, 파킹 통장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겁니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도 치열한데요.

특히, 영업 초기 단계에서 고객 수를 늘려야 하는 인터넷 은행들이 파킹 상품 출시에 가장 적극적입니다.

한 인터넷은행의 경우 파킹통장 금리를 크게 올리며 가입자 수가 15% 이상 늘었는데요.

이러다 보니 다른 인터넷 은행들도 금리 인상 경쟁에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요즘 인터넷은행 파킹통장 금리, 예금 금리 못지 않은데요.

연 2%에서 시작해 2.3%까지 금리가 인상된 상품도 나왔습니다.

한도도 억 원대로 높은 편이고요,

이자를 받는 데 따르는 조건이 없다는 것도 큰 매력입니다.

[송형근/인터넷은행 수신팀장 : "카드 실적이라든가 급여이체라든가 그러한 조건 없이 가입만 하시면 누구나 똑같은 금리를 받으실 수가 있고요."]

또, 일복리로 금리를 계산하면 정기예금보다 더 많은 이자 수익을 얻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연 금리 2%를 동일하게 가정했을 때 연리 정기예금보다 일복리 파킹 통장에 더 많은 이자가 붙습니다.

원금 천만 원인 경우, 1년에 6천 원 정도 이자를 더 받지만 원금이 클수록, 또 기간이 길어질수록 차이는 더 벌어지겠죠.

예·적금, 대출이 그렇듯 제2금융권은 좀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데요.

일부 저축은행들은 연 3%대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상품의 경우 한도가 천만 원 정도로 작고 오픈뱅킹 연결같은 여러 조건이 붙는 경우가 있어 잘 따져봐야 하는데요.

자산을 재조정하면서 꼼꼼하게 따져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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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뉴스K] 요즘 시대 짠테크 ‘파킹통장’…하루만 넣어도 이자
    • 입력 2022-09-19 19:25:37
    • 수정2022-09-19 20:06:42
    뉴스7(청주)
[앵커]

'파킹통장'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돈을 하루만 넣어도 이자를 지급하고 언제든 입출금도 가능한 통장인데 요즘 인기라고 합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몰리면서 은행들도 경쟁적으로 이자를 올리고 있는데요.

금리 인상 시기, 어떤 투자 전략이 좋은지 주의점은 없는지 홍화경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물가는 하늘을 찌르고 주가는 끝없이 내려갑니다.

가만히 있어도 자산이 줄어듭니다.

가계 경제, 힘들다는 얘기가 절로 나오는데요.

그래도 아낄 수 있는 만큼 아껴 봐야겠죠.

티끌 모아 태산입니다.

요즘 알뜰족들의 관심을 끄는 통장이 있다는데요.

이 직장인은 주식에 투자하던 돈 5백만 원가량을 이른바 파킹 통장에 옮겨뒀습니다.

무리한 투자로 손해를 보느니 안전하게 맡겨 둔 건데, 한 달에 만 원 정도의 이자를 받습니다.

[이한성/직장인 : "큰 돈은 아니지만 오백만 원이란 돈을 이렇게 놔두고 한 달에 점심값이나마 이렇게 들어온다는 자체가 저한테는 어느 정도 의미가 있고요."]

요즘 이런 '파킹통장'이라는 상품이 인기입니다.

차를 넣었다 뺐다, 주차하는 '파킹'처럼 내 돈도 아무 때나 수시로 입출금하는 통장을 말하는데요.

하루만 넣어도 쏠쏠하게 이자를 챙길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은행들이 단기간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이런 금융 상품을 내세워 갈 곳 잃은 투자금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위험자산이지만 고수익으로 각광 받던 비트코인은 올 초와 비교해서 50% 넘게 떨어졌고요.

코스피도 20% 넘게 빠졌습니다.

그러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고민 끝에 재빨리 투자처를 갈아타는 사람들이 늘었는데요.

예금은 연 3%대 중반, 적금은 연 5%대 중반까지 금리가 오르면서 예전엔 눈여겨보지 않던 이런 예·적금 통장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금리가 올라가도 길게는 3년까지 돈을 묶어둬야만 한다는 건 좀 부담스러운데요,

이 틈새를 노려 하루만 돈을 맡겨도 이자가 붙는 수시 입출금, 파킹 통장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겁니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도 치열한데요.

특히, 영업 초기 단계에서 고객 수를 늘려야 하는 인터넷 은행들이 파킹 상품 출시에 가장 적극적입니다.

한 인터넷은행의 경우 파킹통장 금리를 크게 올리며 가입자 수가 15% 이상 늘었는데요.

이러다 보니 다른 인터넷 은행들도 금리 인상 경쟁에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요즘 인터넷은행 파킹통장 금리, 예금 금리 못지 않은데요.

연 2%에서 시작해 2.3%까지 금리가 인상된 상품도 나왔습니다.

한도도 억 원대로 높은 편이고요,

이자를 받는 데 따르는 조건이 없다는 것도 큰 매력입니다.

[송형근/인터넷은행 수신팀장 : "카드 실적이라든가 급여이체라든가 그러한 조건 없이 가입만 하시면 누구나 똑같은 금리를 받으실 수가 있고요."]

또, 일복리로 금리를 계산하면 정기예금보다 더 많은 이자 수익을 얻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연 금리 2%를 동일하게 가정했을 때 연리 정기예금보다 일복리 파킹 통장에 더 많은 이자가 붙습니다.

원금 천만 원인 경우, 1년에 6천 원 정도 이자를 더 받지만 원금이 클수록, 또 기간이 길어질수록 차이는 더 벌어지겠죠.

예·적금, 대출이 그렇듯 제2금융권은 좀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데요.

일부 저축은행들은 연 3%대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상품의 경우 한도가 천만 원 정도로 작고 오픈뱅킹 연결같은 여러 조건이 붙는 경우가 있어 잘 따져봐야 하는데요.

자산을 재조정하면서 꼼꼼하게 따져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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