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취소 논란…“英 왕실서 시간 조정, 홀대 시도 유감”

입력 2022.09.19 (21:10) 수정 2022.09.2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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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일정을 놓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도착 첫날 예정됐던 여왕 조문을 못하게 된 건데 대통령실은 영국 왕실이 시간을 조정한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후 3시 반쯤 런던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교통 상황으로 인한 일정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6.25 참전용사 헌화하러 가고, 그 다음에 추모하고, 그 다음에 리셉션하고 세 개인데, 세 개를 다 할 수 있을지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결국 윤 대통령이 참석한 일정은 찰스 3세가 주최한 환영 행사 뿐이었습니다.

일정 3개 중 2개가 취소된 건데 특히 여왕의 관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조문을 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나라 정상들의 조문 사진과 비교되면서 당장, '홀대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조문하러 가서 정작 조문을 못 한 것 아니냐, '외교 참사'라는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안호영/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 : "대통령 부부의 조문이 자진 취소한 것인지, 아니면 사전 조율 없는 방문으로 조문이 거절된 것인지도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대통령실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영국 왕실로부터 호송 차량 등 각별한 의전을 제공받았다면서, 오후 2~3시 이후 도착한 정상들은 하루 뒤인 오늘 조문록을 작성해달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홀대 논란'에 대해선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은혜/대통령실 홍보수석 : "돌아가신 분에 대한 애도와 남은 가족을 위로하는 자리입니다. 그러나 국내 정치를 위해서 이 같은 슬픔마저 활용되는 것은 유감입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부부가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뒤 조문록 작성을 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극심한 교통 정체를 미리 감안하지 않고 빠듯한 일정을 계획해 논란을 자초했단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송상엽/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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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문 취소 논란…“英 왕실서 시간 조정, 홀대 시도 유감”
    • 입력 2022-09-19 21:10:48
    • 수정2022-09-20 08: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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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일정을 놓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도착 첫날 예정됐던 여왕 조문을 못하게 된 건데 대통령실은 영국 왕실이 시간을 조정한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후 3시 반쯤 런던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교통 상황으로 인한 일정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6.25 참전용사 헌화하러 가고, 그 다음에 추모하고, 그 다음에 리셉션하고 세 개인데, 세 개를 다 할 수 있을지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결국 윤 대통령이 참석한 일정은 찰스 3세가 주최한 환영 행사 뿐이었습니다.

일정 3개 중 2개가 취소된 건데 특히 여왕의 관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조문을 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나라 정상들의 조문 사진과 비교되면서 당장, '홀대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조문하러 가서 정작 조문을 못 한 것 아니냐, '외교 참사'라는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안호영/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 : "대통령 부부의 조문이 자진 취소한 것인지, 아니면 사전 조율 없는 방문으로 조문이 거절된 것인지도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대통령실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영국 왕실로부터 호송 차량 등 각별한 의전을 제공받았다면서, 오후 2~3시 이후 도착한 정상들은 하루 뒤인 오늘 조문록을 작성해달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홀대 논란'에 대해선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은혜/대통령실 홍보수석 : "돌아가신 분에 대한 애도와 남은 가족을 위로하는 자리입니다. 그러나 국내 정치를 위해서 이 같은 슬픔마저 활용되는 것은 유감입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부부가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뒤 조문록 작성을 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극심한 교통 정체를 미리 감안하지 않고 빠듯한 일정을 계획해 논란을 자초했단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송상엽/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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