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히잡 미착용’ 여성 의문사 시위 확산…“10대 소년 총격”
입력 2022.09.22 (10:46)
수정 2022.09.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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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다가 갑작스럽게 숨진 여성의 사건에 반발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치안당국의 총격에 10대 소년이 숨졌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정지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성들이 머리를 둘렀던 검은 히잡을 벗어 불태웁니다.
이란 최고지고자 사진을 떼어버리는가 하면 머리카락 자르는 모습이 SNS에 공유되기도 합니다.
현지시각 지난 16일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다 갑자기 쓰러져 숨진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시위입니다.
아미니는 당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폭력을 쓴 적이 없다며 심장마비가 사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지만 유족들은 평소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없다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란 대학생 :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제 목소리가 다 떨렸어요. 저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까요. 만약 저한테 그런 일이 일어나면 부모님의 심정이 어떨까요?"]
쿠르디스탄에서 시작된 시위는 이란 20여 개 도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사망자가 속출했고 지금까지 최소 9명이 숨지고 천 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란 치안당국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면서 16세 소년이 총격으로 숨졌다는 서방 언론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란은 9살 이상의 모든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쓰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이 히잡 착용 등 과도한 종교적인 복장 단속에 대한 반발로 이어지면서 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시위는 다른 국가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엔과 미국, 프랑스 등은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김인수
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다가 갑작스럽게 숨진 여성의 사건에 반발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치안당국의 총격에 10대 소년이 숨졌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정지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성들이 머리를 둘렀던 검은 히잡을 벗어 불태웁니다.
이란 최고지고자 사진을 떼어버리는가 하면 머리카락 자르는 모습이 SNS에 공유되기도 합니다.
현지시각 지난 16일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다 갑자기 쓰러져 숨진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시위입니다.
아미니는 당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폭력을 쓴 적이 없다며 심장마비가 사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지만 유족들은 평소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없다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란 대학생 :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제 목소리가 다 떨렸어요. 저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까요. 만약 저한테 그런 일이 일어나면 부모님의 심정이 어떨까요?"]
쿠르디스탄에서 시작된 시위는 이란 20여 개 도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사망자가 속출했고 지금까지 최소 9명이 숨지고 천 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란 치안당국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면서 16세 소년이 총격으로 숨졌다는 서방 언론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란은 9살 이상의 모든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쓰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이 히잡 착용 등 과도한 종교적인 복장 단속에 대한 반발로 이어지면서 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시위는 다른 국가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엔과 미국, 프랑스 등은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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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히잡 미착용’ 여성 의문사 시위 확산…“10대 소년 총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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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9-22 10:46:26
- 수정2022-09-22 10:53:33
[앵커]
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다가 갑작스럽게 숨진 여성의 사건에 반발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치안당국의 총격에 10대 소년이 숨졌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정지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성들이 머리를 둘렀던 검은 히잡을 벗어 불태웁니다.
이란 최고지고자 사진을 떼어버리는가 하면 머리카락 자르는 모습이 SNS에 공유되기도 합니다.
현지시각 지난 16일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다 갑자기 쓰러져 숨진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시위입니다.
아미니는 당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폭력을 쓴 적이 없다며 심장마비가 사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지만 유족들은 평소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없다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란 대학생 :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제 목소리가 다 떨렸어요. 저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까요. 만약 저한테 그런 일이 일어나면 부모님의 심정이 어떨까요?"]
쿠르디스탄에서 시작된 시위는 이란 20여 개 도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사망자가 속출했고 지금까지 최소 9명이 숨지고 천 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란 치안당국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면서 16세 소년이 총격으로 숨졌다는 서방 언론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란은 9살 이상의 모든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쓰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이 히잡 착용 등 과도한 종교적인 복장 단속에 대한 반발로 이어지면서 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시위는 다른 국가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엔과 미국, 프랑스 등은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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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다가 갑작스럽게 숨진 여성의 사건에 반발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치안당국의 총격에 10대 소년이 숨졌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정지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성들이 머리를 둘렀던 검은 히잡을 벗어 불태웁니다.
이란 최고지고자 사진을 떼어버리는가 하면 머리카락 자르는 모습이 SNS에 공유되기도 합니다.
현지시각 지난 16일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다 갑자기 쓰러져 숨진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시위입니다.
아미니는 당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폭력을 쓴 적이 없다며 심장마비가 사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지만 유족들은 평소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없다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란 대학생 :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제 목소리가 다 떨렸어요. 저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까요. 만약 저한테 그런 일이 일어나면 부모님의 심정이 어떨까요?"]
쿠르디스탄에서 시작된 시위는 이란 20여 개 도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사망자가 속출했고 지금까지 최소 9명이 숨지고 천 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란 치안당국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면서 16세 소년이 총격으로 숨졌다는 서방 언론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란은 9살 이상의 모든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쓰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이 히잡 착용 등 과도한 종교적인 복장 단속에 대한 반발로 이어지면서 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시위는 다른 국가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엔과 미국, 프랑스 등은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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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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