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모 버려 숨지게 한 40대 영장

입력 2004.03.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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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매와 정신질환을 앓아온 60대 노모를 낙동강 인근에 버려 숨지게 한 비정의 4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야말로 현대판 고려장입니다.
안종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단정동에 사는 41살 김 모씨는 지난 8일 오후 치매를 앓던 60대 노모를 낙동강 인근 공원에 혼자 버려두고 사라져버렸습니다.
이 노모는 이틀 뒤 공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바닷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신발공장 기능공인 김 씨는 요양원에 입원해 있던 노모를 며칠 전 퇴원시켜 공원에 버린 것으로 해경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김 모씨(용의자): 사람한테 발견돼 파출소로 갈 줄 알았습니다.
⊙기자: 6남매 가운데 장남인 김 씨는 한 달에 18만원인 어머니의 요양원 치료비가 부담돼 동생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경은 노모가 숨진 채 발견됐지만 아들이 가출신고도 하지 않은 점 등을 수상히 여겨 김 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습니다.
⊙배진환(부산 해경 형사계장): 아무런 연고가 없는 이 을숙도까지 와서 의자에 앉혀놓고 가 버린 점 등을 봐서는 저희들이 볼 때는 고의로 유기를 한 걸로...
⊙기자: 경찰에 붙잡힌 김 씨는 때늦은 후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부산해경은 김 씨에 대해 존속유기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뉴스 안종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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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 노모 버려 숨지게 한 40대 영장
    • 입력 2004-03-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치매와 정신질환을 앓아온 60대 노모를 낙동강 인근에 버려 숨지게 한 비정의 4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야말로 현대판 고려장입니다. 안종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단정동에 사는 41살 김 모씨는 지난 8일 오후 치매를 앓던 60대 노모를 낙동강 인근 공원에 혼자 버려두고 사라져버렸습니다. 이 노모는 이틀 뒤 공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바닷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신발공장 기능공인 김 씨는 요양원에 입원해 있던 노모를 며칠 전 퇴원시켜 공원에 버린 것으로 해경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김 모씨(용의자): 사람한테 발견돼 파출소로 갈 줄 알았습니다. ⊙기자: 6남매 가운데 장남인 김 씨는 한 달에 18만원인 어머니의 요양원 치료비가 부담돼 동생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경은 노모가 숨진 채 발견됐지만 아들이 가출신고도 하지 않은 점 등을 수상히 여겨 김 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습니다. ⊙배진환(부산 해경 형사계장): 아무런 연고가 없는 이 을숙도까지 와서 의자에 앉혀놓고 가 버린 점 등을 봐서는 저희들이 볼 때는 고의로 유기를 한 걸로... ⊙기자: 경찰에 붙잡힌 김 씨는 때늦은 후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부산해경은 김 씨에 대해 존속유기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뉴스 안종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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