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난 속 포탄까지 수입 해체하다 폭발

⊙앵커: 고철더미 속에 숨어 있던 포탄이 터지면서 작업중이던 근로자가 숨졌습니다.
최근 중동지역에서 수입된 고철이 문제였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진해의 한 알루미늄 합금 생산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난 것은 오늘 오후 3시 반쯤입니다.
어제 포항의 한 고철 수입업체에서 매입한 고철을 선별하던 56살 박 모씨가 갑자기 폭발한 90mm 박격포 사출탄의 파편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심장보(진해소방서 소방교): 화약냄새가 진하게 나고 주변에 파편으로 인해서 벽면하고 천장쪽에 구멍이 나있는 상태고...
⊙기자: 사고가 나자 해군 폭발물 처리반이 긴급 출동해 현장에서 뇌관이 터지지 않은 포탄 5발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신우식(해군 폭발물 처리반): 탄을 보니까 상당히 살아있는 상태고 가깝게 접근하면...
⊙기자: 통제를 어느 정도까지 통제를 해 줘야 됩니까?
⊙신우식(해군 폭발물 처리반): 탄이 발견된 곳으로부터 300m 이내...
⊙기자: 군폭발물 조사반은 고철더미 안에 폭발물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장을 차단한 채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군경합동조사반은 이 포탄들이 최근 중동에서 수입한 고철 220톤 가운데 일부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고 나머지 고철들이 국내 다른 공장으로 유통됐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고철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포탄을 발견하지 못해 원자재 수입 통관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입업자를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재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