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 춘분 맞이 인파

⊙앵커: 오늘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입니다.
꽃샘추위가 유난히 기승을 부렸지만 남쪽에서는 지금 봄소식이 성큼성큼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제주 한라산에는 아직 잔설이 남아 있지만 해안가에는 샛노란 유채꽃 천지입니다.
장관을 이룬 유채꽃은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사람들의 마음을 녹이고 새신부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합니다.
벚꽃도 뒤질세라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봄나들이에 나선 참새는 꿀을 찾는지 벚꽃을 쪼아댑니다.
섬진강변에 흐드러지게 핀 매화는 말 그대로 꽃동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옹기 속 매실주가 익어가면서 봄도 함께 무르익습니다.
⊙이세희(관광객): 어제까지만 해도 날씨가 좀 추웠었는데 오늘 와서 이렇게 따뜻한 날씨에 매화꽃도 보니까 너무 좋습니다.
⊙기자: 지리산자락 산수유꽃은 계곡을 온통 노랗게 채색했습니다.
엄마와 함께 바깥 나들이에 나선 어린이는 어린 병아리를 대하듯 산수유꽃에 다가갑니다.
⊙김광규(경남 창원시 용호동): 완연한 봄이 되다 보니까 우리는 자연을 좋아해서 봄꽃들을 촬영하기 위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기자: 예년보다 3, 4일 일찍 핀 산수유꽃은 이번주까지 절정을 이뤄 봄나들이객들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