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급한 부산…시민사회 “BTS 병역특례면 엑스포 유치?”
입력 2022.09.23 (21:42)
수정 2022.09.2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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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룹 방탄소년단, BTS의 병역특례 이슈가 전국적으로 뜨거운데요.
부산시에 이어 지역 정치권까지 2030엑스포 홍보대사 BTS의 병역문제 해결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BTS 병역특례 촉구에 대해 지역사회의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30 부산엑스포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된 BTS.
멤버 전원이 현역 입영 대상자로, 당장 내년 초부터 차례대로 군 입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엑스포 홍보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로 당장, 부산시가 BTS 병역 특례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BTS의 병역 특례를 대통령실에 공개 건의한 데 이어,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입법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시행령에 '대중예술인' 한 마디만 집어넣으면 되고, 사실 법 개정하는 것도 아닌데…. 클래식 음악은 690명 정도 혜택을 받았거든요."]
이에 부산시의회도 가세했습니다.
국민의힘 박종철 시의원은 BTS 병역특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입니다.
동료 의원 20여 명의 동의를 받았고 다음 회기 때 결의안 채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박종철/부산시의원/부산시의회 2030 엑스포특위 : "병역 특례라는 자체가 병역 면제가 아니라, 대체 복무로, 국가의 공익과 엑스포 홍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회 2030 엑스포 유치특위 간사인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도 BTS 병역 특례 적용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는 "엑스포 유치에 다급한 부산시정이 무리수를 둔 행보"라며 나쁜 선례가 되지 않을까 우려했습니다.
[양미숙/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 "홍보대사는 말 그대로 엑스포 홍보의 부수적 수단이죠. 그런데 (BTS 병역 특례면 엑스포 유치 확정도 아닌데) 이런 식으로 한다는 건 의도가 순수하지 못한 데다가…."]
"멤버 모두가 군대에 가겠다"고 공언한 이후 그동안 잠잠했던 BTS의 병역 문제.
엑스포 이해관계로 부산이 먼저, 지역 정치권이 직접, BTS 병역 문제 해결에 뛰어드는 게 맞는지, 오히려 논란만 더 키우는 게 아닌지, 지역사회가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영상편집:김종수
그룹 방탄소년단, BTS의 병역특례 이슈가 전국적으로 뜨거운데요.
부산시에 이어 지역 정치권까지 2030엑스포 홍보대사 BTS의 병역문제 해결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BTS 병역특례 촉구에 대해 지역사회의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30 부산엑스포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된 BTS.
멤버 전원이 현역 입영 대상자로, 당장 내년 초부터 차례대로 군 입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엑스포 홍보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로 당장, 부산시가 BTS 병역 특례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BTS의 병역 특례를 대통령실에 공개 건의한 데 이어,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입법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시행령에 '대중예술인' 한 마디만 집어넣으면 되고, 사실 법 개정하는 것도 아닌데…. 클래식 음악은 690명 정도 혜택을 받았거든요."]
이에 부산시의회도 가세했습니다.
국민의힘 박종철 시의원은 BTS 병역특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입니다.
동료 의원 20여 명의 동의를 받았고 다음 회기 때 결의안 채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박종철/부산시의원/부산시의회 2030 엑스포특위 : "병역 특례라는 자체가 병역 면제가 아니라, 대체 복무로, 국가의 공익과 엑스포 홍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회 2030 엑스포 유치특위 간사인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도 BTS 병역 특례 적용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는 "엑스포 유치에 다급한 부산시정이 무리수를 둔 행보"라며 나쁜 선례가 되지 않을까 우려했습니다.
[양미숙/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 "홍보대사는 말 그대로 엑스포 홍보의 부수적 수단이죠. 그런데 (BTS 병역 특례면 엑스포 유치 확정도 아닌데) 이런 식으로 한다는 건 의도가 순수하지 못한 데다가…."]
"멤버 모두가 군대에 가겠다"고 공언한 이후 그동안 잠잠했던 BTS의 병역 문제.
엑스포 이해관계로 부산이 먼저, 지역 정치권이 직접, BTS 병역 문제 해결에 뛰어드는 게 맞는지, 오히려 논란만 더 키우는 게 아닌지, 지역사회가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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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 급한 부산…시민사회 “BTS 병역특례면 엑스포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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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9-23 21:42:51
- 수정2022-09-26 10: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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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BTS의 병역특례 이슈가 전국적으로 뜨거운데요.
부산시에 이어 지역 정치권까지 2030엑스포 홍보대사 BTS의 병역문제 해결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BTS 병역특례 촉구에 대해 지역사회의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30 부산엑스포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된 BTS.
멤버 전원이 현역 입영 대상자로, 당장 내년 초부터 차례대로 군 입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엑스포 홍보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로 당장, 부산시가 BTS 병역 특례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BTS의 병역 특례를 대통령실에 공개 건의한 데 이어,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입법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시행령에 '대중예술인' 한 마디만 집어넣으면 되고, 사실 법 개정하는 것도 아닌데…. 클래식 음악은 690명 정도 혜택을 받았거든요."]
이에 부산시의회도 가세했습니다.
국민의힘 박종철 시의원은 BTS 병역특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입니다.
동료 의원 20여 명의 동의를 받았고 다음 회기 때 결의안 채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박종철/부산시의원/부산시의회 2030 엑스포특위 : "병역 특례라는 자체가 병역 면제가 아니라, 대체 복무로, 국가의 공익과 엑스포 홍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회 2030 엑스포 유치특위 간사인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도 BTS 병역 특례 적용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는 "엑스포 유치에 다급한 부산시정이 무리수를 둔 행보"라며 나쁜 선례가 되지 않을까 우려했습니다.
[양미숙/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 "홍보대사는 말 그대로 엑스포 홍보의 부수적 수단이죠. 그런데 (BTS 병역 특례면 엑스포 유치 확정도 아닌데) 이런 식으로 한다는 건 의도가 순수하지 못한 데다가…."]
"멤버 모두가 군대에 가겠다"고 공언한 이후 그동안 잠잠했던 BTS의 병역 문제.
엑스포 이해관계로 부산이 먼저, 지역 정치권이 직접, BTS 병역 문제 해결에 뛰어드는 게 맞는지, 오히려 논란만 더 키우는 게 아닌지, 지역사회가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영상편집:김종수
그룹 방탄소년단, BTS의 병역특례 이슈가 전국적으로 뜨거운데요.
부산시에 이어 지역 정치권까지 2030엑스포 홍보대사 BTS의 병역문제 해결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BTS 병역특례 촉구에 대해 지역사회의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30 부산엑스포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된 BTS.
멤버 전원이 현역 입영 대상자로, 당장 내년 초부터 차례대로 군 입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엑스포 홍보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로 당장, 부산시가 BTS 병역 특례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BTS의 병역 특례를 대통령실에 공개 건의한 데 이어,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입법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시행령에 '대중예술인' 한 마디만 집어넣으면 되고, 사실 법 개정하는 것도 아닌데…. 클래식 음악은 690명 정도 혜택을 받았거든요."]
이에 부산시의회도 가세했습니다.
국민의힘 박종철 시의원은 BTS 병역특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입니다.
동료 의원 20여 명의 동의를 받았고 다음 회기 때 결의안 채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박종철/부산시의원/부산시의회 2030 엑스포특위 : "병역 특례라는 자체가 병역 면제가 아니라, 대체 복무로, 국가의 공익과 엑스포 홍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회 2030 엑스포 유치특위 간사인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도 BTS 병역 특례 적용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는 "엑스포 유치에 다급한 부산시정이 무리수를 둔 행보"라며 나쁜 선례가 되지 않을까 우려했습니다.
[양미숙/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 "홍보대사는 말 그대로 엑스포 홍보의 부수적 수단이죠. 그런데 (BTS 병역 특례면 엑스포 유치 확정도 아닌데) 이런 식으로 한다는 건 의도가 순수하지 못한 데다가…."]
"멤버 모두가 군대에 가겠다"고 공언한 이후 그동안 잠잠했던 BTS의 병역 문제.
엑스포 이해관계로 부산이 먼저, 지역 정치권이 직접, BTS 병역 문제 해결에 뛰어드는 게 맞는지, 오히려 논란만 더 키우는 게 아닌지, 지역사회가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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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준철 기자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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