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미래로] 통일 동요의 꿈…“서울 평양 어깨동무”

입력 2022.09.24 (08:06) 수정 2022.09.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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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생들이 참여하는 통일 관련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트윈 세대’의 창작 통일 동요제입니다.

네, ‘트윈 세대’는 ‘비트윈’, 그러니까 어린이에서 청소년 사이에 있는 ‘중간 세대’, 8살에서 14살까지 세대를 이르는 말인데요.

이 ‘트윈 세대’가 생각하는 통일은 어떤 것일지 궁금합니다.

이하영 리포터, 이 동요제에 다녀오셨죠?

[답변]

네, 말씀하신 것처럼 이 ‘트윈 세대’는 초등학교 나이 정도의 어린 세대잖아요?

그래서 전쟁, 분단, 통일 이런 건 잘 모를 거라고만 생각했었는데 통일 동요제에서 아이들의 무대를 보니까요 잘 이해하고 표현하고 있더라고요. 정말 놀라웠습니다.

[앵커]

통일 관련 동요 하면 저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 노래 하나가 생각나는데 이번 동요제에서 노랫말들, 가사도 좋은 것들이 많았습니까?

[답변]

네,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어린아이들이 표현하다보니까 순수하고 재미있는 가사로 통일을 표현한 동요들이 많았습니다.

또 어린이들과 직접 얘기를 나눠보니까요, 나름대로 통일에 대해서 의젓하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트윈 세대’가 꿈꾸는 통일은 어떤 것인지 함께 귀 기울여 보실까요?

[리포트]

["통일이 오면 서로를 안아줘요. 손 꼭 잡고 기쁨을 나누어요."]

신나는 멜로디와 귀여운 율동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두 발로 갈 수 없는 곳. 새가 되어 날아가고 싶어요."]

청아한 목소리로 잔잔한 울림까지 선물한 꿈나무들의 무대!

숨겨둔 끼를 아낌없이 뽐낼 수 있는 초등학생들의 창작통일 동요제가 한창인 현장인데요.

미래에 우리나라의 주역이 될 ‘트윈 세대’가 통일의 꿈을 노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과연 어떤 어린이들이 창작 통일 동요제에 출전했는지 함께 만나보실까요?

["서울 평양 어깨동무. 부산 개성 어깨동무. 한반도 친구 모두 어깨동무. 함께 가지요!"]

수원에서 대구까지 전국 각지에서 6명의 어린이가 의기투합해 ‘한반도 어깨동무’라는 곡을 준비했는데,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김시아/수원 소화초등학교 5학년 : "만약 통일이 된다면 친구들과 함께 어깨동무 하면서 다 같이 놀 수 있을 거 같아요."]

[유효재/대구 영신초등학교 3학년 : "(통일이 되면) 오랫동안 못 맞춘 퍼즐조각을 맞추는 기분이고, 친구와 화해하는 기분일거 같아요."]

통일이 되면 북녘 친구와 어디에 갈까?, 노래를 부르며 이런 상상도 했다고 합니다.

[한다윤/용인 독정초등학교 2학년 : "놀이공원 같이 가고 싶어요. (왜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바이킹이랑 롤러코스터도 북한 친구랑 같이 타고 싶어서요."]

‘우리의 소원은 통일’에 익숙한 엄마는 아이가 통일의 의미를 잊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동요제 참가를 권유했다는데요.

[김경민/학부모/경기도 용인시 : "제가 어렸을 때는 학교에서 글짓기도 하고 웅변대회도 하고 박물관 견학도 가고 여러 가지 학습이 많았거든요. 요즘 아이들은 그런 것들이 부족한 거 같은데 이번 통일 동요제를 통해서 아이들이 가사와 곡을 연습하면서 통일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해요."]

‘통일 저금통’이란 곡을 준비한 이 팀은 공연장을 찾기까지 무려 5시간 걸렸다고 합니다.

["(어디서 왔어요?) 울산이요~"]

통일 저금통에 평화를 차곡차곡 쌓으면 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제법 설득력 있는 노래를 들려줍니다.

[이민찬/울산 옥동초등학교 5학년 : "저희가 6·25때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었는데 저희가 하나로 되면 경제적으로도 많이 도움이 될 거 같아서 제가 가장 바라는 점이에요."]

아이들다운 해맑은 소망도 들을 수 있는데요.

[정윤서/울산 옥동초등학교 4학년 : "먼저 만나서 눈을 딱 마주치고, 안녕하세요. (그럼 북한 친구들이 뭐라고 해줄 것 같아요, 춤을 다 추고 나면?) 너 정말 춤 잘 추는 거 아니니. 나랑 같이 춤추면 너무 영광이다!"]

눈에 띄는 독창 팀도 있습니다.

뮤지컬 배우가 꿈이라는 이 학생은 한 마리 새가 돼 북한 땅을 밟는 꿈을 담았습니다.

[황지안/서울 드와이트 외국인학교 6학년 : "통일에 대한 간절함이 많이 들어가 있는 거 같아요. 왜냐면 가사도 그런 내용이고 멜로디도 넘 슬프고 그러니까 아련하니까 더 그런 간절함을 갖고 노래를 부르고 있어요."]

그래서일까요?

한반도기를 상징하는 파란색 천을 들고 마치 날갯짓을 하듯 간절함과 애틋함이 노래로 승화된 느낌입니다.

[김영경/작곡가 : "새처럼 바람처럼 자유롭게 남과 북을 넘나들면서 아름다운 꿈을 꾸고 또 하나의 민족이 서로 만날 수 있도록 됐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으로 쓴 곡입니다."]

어린 학생들이지만 통일을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결코 작지 않은데요. 벌써부터 열기가 뜨거운 본선 경연의 현장, 과연 어떤 무대가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본선 경연의 막이 오르자, 떨리는 마음을 가득 안고 차례로 무대에 오릅니다.

["여기는 희망나라 ‘하나면’ ‘통하리’ 통일여행 떠나요."]

["서울 평양 어깨동무 부산 개성 어깨동무 한반도 친구 모두 어깨동무. 함께 가지요."]

["보들보들 꽃비가 내려 얼었던 마음 녹이면 남과 북 모두의 마음에도 평화의 꿈 자라죠."]

["통통통 통일이 되어 날마다 신문으로 만나고 싶어요. 한눈에 보는 통일신문!"]

모두 통일을 꿈꾸며 만든 멋진 무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돈데요.
일반인 온라인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순위를 가렸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여러분, 뜨거운 박수로 축하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대상은 ‘통일의 꿈’을 노래한 ‘꿈이 크는 아이들’ 팀이 차지했는데요.

[김예호/용인 대청초등학교 6학년 : "대상 받아서 정말 기쁘고 이 노래가 많이 알려져서 통일이 하루 빨리 이뤄지면 좋을 거 같아요."]

["통일이 오면 서로를 안아줘요. 손 꼭 잡고 기쁨을 나누어요. 오늘도 꿈꾸는 평화. 행복한 통일의 꿈."]

동요의 가사에 녹아들었던 아이들의 소망이 현실에서 펼쳐지는 날은 언제쯤 올 수 있을까요?

[김기웅/통일부 차관 : "이 어린이들이 20, 30년 후엔 우리 사회에 주인공으로 살아가야 하거든요. 그 아이들이 사는 세상은 통일된 하나의 나라였음 좋겠다. 젊은이들에게 통일에 대한 꿈을 심어주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할 생각이고 그런 면에서 이런 자리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새처럼 푸른 바람처럼 날아올라 아름다운 꿈을 꾸어요. 하나 되어 함께 꿈을 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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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4 08:06:45
    • 수정2022-09-24 09: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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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이 참여하는 통일 관련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트윈 세대’의 창작 통일 동요제입니다.

네, ‘트윈 세대’는 ‘비트윈’, 그러니까 어린이에서 청소년 사이에 있는 ‘중간 세대’, 8살에서 14살까지 세대를 이르는 말인데요.

이 ‘트윈 세대’가 생각하는 통일은 어떤 것일지 궁금합니다.

이하영 리포터, 이 동요제에 다녀오셨죠?

[답변]

네, 말씀하신 것처럼 이 ‘트윈 세대’는 초등학교 나이 정도의 어린 세대잖아요?

그래서 전쟁, 분단, 통일 이런 건 잘 모를 거라고만 생각했었는데 통일 동요제에서 아이들의 무대를 보니까요 잘 이해하고 표현하고 있더라고요. 정말 놀라웠습니다.

[앵커]

통일 관련 동요 하면 저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 노래 하나가 생각나는데 이번 동요제에서 노랫말들, 가사도 좋은 것들이 많았습니까?

[답변]

네,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어린아이들이 표현하다보니까 순수하고 재미있는 가사로 통일을 표현한 동요들이 많았습니다.

또 어린이들과 직접 얘기를 나눠보니까요, 나름대로 통일에 대해서 의젓하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트윈 세대’가 꿈꾸는 통일은 어떤 것인지 함께 귀 기울여 보실까요?

[리포트]

["통일이 오면 서로를 안아줘요. 손 꼭 잡고 기쁨을 나누어요."]

신나는 멜로디와 귀여운 율동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두 발로 갈 수 없는 곳. 새가 되어 날아가고 싶어요."]

청아한 목소리로 잔잔한 울림까지 선물한 꿈나무들의 무대!

숨겨둔 끼를 아낌없이 뽐낼 수 있는 초등학생들의 창작통일 동요제가 한창인 현장인데요.

미래에 우리나라의 주역이 될 ‘트윈 세대’가 통일의 꿈을 노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과연 어떤 어린이들이 창작 통일 동요제에 출전했는지 함께 만나보실까요?

["서울 평양 어깨동무. 부산 개성 어깨동무. 한반도 친구 모두 어깨동무. 함께 가지요!"]

수원에서 대구까지 전국 각지에서 6명의 어린이가 의기투합해 ‘한반도 어깨동무’라는 곡을 준비했는데,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김시아/수원 소화초등학교 5학년 : "만약 통일이 된다면 친구들과 함께 어깨동무 하면서 다 같이 놀 수 있을 거 같아요."]

[유효재/대구 영신초등학교 3학년 : "(통일이 되면) 오랫동안 못 맞춘 퍼즐조각을 맞추는 기분이고, 친구와 화해하는 기분일거 같아요."]

통일이 되면 북녘 친구와 어디에 갈까?, 노래를 부르며 이런 상상도 했다고 합니다.

[한다윤/용인 독정초등학교 2학년 : "놀이공원 같이 가고 싶어요. (왜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바이킹이랑 롤러코스터도 북한 친구랑 같이 타고 싶어서요."]

‘우리의 소원은 통일’에 익숙한 엄마는 아이가 통일의 의미를 잊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동요제 참가를 권유했다는데요.

[김경민/학부모/경기도 용인시 : "제가 어렸을 때는 학교에서 글짓기도 하고 웅변대회도 하고 박물관 견학도 가고 여러 가지 학습이 많았거든요. 요즘 아이들은 그런 것들이 부족한 거 같은데 이번 통일 동요제를 통해서 아이들이 가사와 곡을 연습하면서 통일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해요."]

‘통일 저금통’이란 곡을 준비한 이 팀은 공연장을 찾기까지 무려 5시간 걸렸다고 합니다.

["(어디서 왔어요?) 울산이요~"]

통일 저금통에 평화를 차곡차곡 쌓으면 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제법 설득력 있는 노래를 들려줍니다.

[이민찬/울산 옥동초등학교 5학년 : "저희가 6·25때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었는데 저희가 하나로 되면 경제적으로도 많이 도움이 될 거 같아서 제가 가장 바라는 점이에요."]

아이들다운 해맑은 소망도 들을 수 있는데요.

[정윤서/울산 옥동초등학교 4학년 : "먼저 만나서 눈을 딱 마주치고, 안녕하세요. (그럼 북한 친구들이 뭐라고 해줄 것 같아요, 춤을 다 추고 나면?) 너 정말 춤 잘 추는 거 아니니. 나랑 같이 춤추면 너무 영광이다!"]

눈에 띄는 독창 팀도 있습니다.

뮤지컬 배우가 꿈이라는 이 학생은 한 마리 새가 돼 북한 땅을 밟는 꿈을 담았습니다.

[황지안/서울 드와이트 외국인학교 6학년 : "통일에 대한 간절함이 많이 들어가 있는 거 같아요. 왜냐면 가사도 그런 내용이고 멜로디도 넘 슬프고 그러니까 아련하니까 더 그런 간절함을 갖고 노래를 부르고 있어요."]

그래서일까요?

한반도기를 상징하는 파란색 천을 들고 마치 날갯짓을 하듯 간절함과 애틋함이 노래로 승화된 느낌입니다.

[김영경/작곡가 : "새처럼 바람처럼 자유롭게 남과 북을 넘나들면서 아름다운 꿈을 꾸고 또 하나의 민족이 서로 만날 수 있도록 됐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으로 쓴 곡입니다."]

어린 학생들이지만 통일을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결코 작지 않은데요. 벌써부터 열기가 뜨거운 본선 경연의 현장, 과연 어떤 무대가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본선 경연의 막이 오르자, 떨리는 마음을 가득 안고 차례로 무대에 오릅니다.

["여기는 희망나라 ‘하나면’ ‘통하리’ 통일여행 떠나요."]

["서울 평양 어깨동무 부산 개성 어깨동무 한반도 친구 모두 어깨동무. 함께 가지요."]

["보들보들 꽃비가 내려 얼었던 마음 녹이면 남과 북 모두의 마음에도 평화의 꿈 자라죠."]

["통통통 통일이 되어 날마다 신문으로 만나고 싶어요. 한눈에 보는 통일신문!"]

모두 통일을 꿈꾸며 만든 멋진 무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돈데요.
일반인 온라인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순위를 가렸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여러분, 뜨거운 박수로 축하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대상은 ‘통일의 꿈’을 노래한 ‘꿈이 크는 아이들’ 팀이 차지했는데요.

[김예호/용인 대청초등학교 6학년 : "대상 받아서 정말 기쁘고 이 노래가 많이 알려져서 통일이 하루 빨리 이뤄지면 좋을 거 같아요."]

["통일이 오면 서로를 안아줘요. 손 꼭 잡고 기쁨을 나누어요. 오늘도 꿈꾸는 평화. 행복한 통일의 꿈."]

동요의 가사에 녹아들었던 아이들의 소망이 현실에서 펼쳐지는 날은 언제쯤 올 수 있을까요?

[김기웅/통일부 차관 : "이 어린이들이 20, 30년 후엔 우리 사회에 주인공으로 살아가야 하거든요. 그 아이들이 사는 세상은 통일된 하나의 나라였음 좋겠다. 젊은이들에게 통일에 대한 꿈을 심어주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할 생각이고 그런 면에서 이런 자리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새처럼 푸른 바람처럼 날아올라 아름다운 꿈을 꾸어요. 하나 되어 함께 꿈을 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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