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북한] “더 좋은 아파트로”…비슷한 주거 욕망

입력 2022.09.24 (07:57) 수정 2022.09.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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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사회의 대표적 주거 수단을 꼽는다면 단연 아파트를 들 수 있는데요.

이 아파트가 얼마짜리냐, 어디에 있는 거냐, 이런 걸 따지는 경향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시대적 흐름과 함께 아파트에 대한 경제적, 사회적 욕구가 커졌다는 얘깁니다.

네, 이런 현상이나 경향은 북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최근에 지어진 평양의 고급 아파트는 북한 주민들이 거기서 살아보고 싶다는, 그야말로 선망의 대상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북한에선 아파트를 개인이 사고파는 대신에 국가가 배분하기 때문에 더 좋은 아파트로 옮기는 건 쉽지 않은 일이고요.

결국, 어느 아파트에 사느냐 하는 건 사회적 지위나 권력, 충성도가 반영된 결과라고 봐야겠죠.

아파트를 향한 북한 주민들의 열망은 어느 정도이고, 북한 당국은 이를 어떻게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을까요?

<클로즈업 북한>에서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수련아, 잘가.) 어."]

하굣길. 친구들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 집으로 향하는 아이.

못내 아쉬운 듯 뒤돌아보자 친구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가 보인다.

["내가 아홉 살쯤 되었을 때 누군가 나에게 네 소원이 무엇인가 물은 적이 있었다. 나는 ‘아파트에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하고 대답했다."]

이 장면은 2006년 개봉해 칸 국제영화제에도 출품된 <한 여학생의 일기> 중 일부다.

아파트로 이사 가는 것이 소원인 주인공 수련과 주변 인물들의 갈등을 현실감 있게 그렸는데,

["(수련아!) 너희도 이사 가니? (응. 새 아파트로. 멋있어 세 칸짜리에 전실도 커.)"]

아파트를 향한 북한 주민의 욕망이 뚜렷하다는 걸 대중문화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북한에서 아파트 건설이 본격화 된 것은 6.25 전쟁 이후다.

김일성 주석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 재건에 집중했는데, 주택 대량 공급을 가장 중시했다.

[조선중앙TV ‘평양속도’ : "14분 만에 살림집 한 세대씩 조립하는 놀라운 속도가 창조되었으며 마침내 1958년 한 해 동안에 7천 세대 분의 노력과 자재를 가지고 2만여 세대의 살림집을 건설하는 눈부신 성과가 이룩됐습니다."]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 "어떤 안정성이라든가 편의라든가 쾌적이라든가 이런 주거환경보다는 집 자체가 중요했었기 때문에 조립식 건축을 이용해서 단기간에 빨리 짓는 것이 건설에 목표였다고 한다면..."]

이를 위해 소련과 동독의 아파트를 본떠 소형화, 규격화된 구조를 도입해 대량생산에 나섰다.

[정인하/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 "최소한의 면적을 가진 아파트, 그래서 보통 방 2개 정도가 표준이었습니다. 1개 반도 되고 2개 정도. 그리고 공용생활이 가급적 없고요. 아파트 전체가 집단화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고요."]

1970년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체계가 본격화되면서 북한 아파트에도 변화가 일었다.

건축물의 시각적 연출을 강조한 김정일 위원장의 지시로, 다양한 형태의 고층 아파트가 대거 건설된 것이다.

[기록영화 '위대한 전환의 1970년대’ : "천리마거리, 낙원거리들이 연이어 짧은 기간에 웅장 화려하게 일떠섰으니 일찍이 없었던 일대융성 번영의 시대였습니다."]

[정인하/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 "김정일에게는 아파트 단지에 건물들이 거대한 어떤 쇼윈도의 물리적 장치처럼 그렇게 인식이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파트 건설을 통해서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을 하려는 시도들도 나타났습니다."]

아파트 내부 구조도 크게 달라졌는데 인구 증가에 따라 방이 늘고, 공용 공간인‘전실’도 생겨났다.

또 신축 물량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사는 지역과 아파트가 신분을 드러낸다는 인식도 점차 강해졌다.

[영화 ‘우리 아랫집 문제’/1979년 : "이제 먹는 거 입는 거 다 남보다 낫게 갖췄는데 집이나 하나 좋은 데로 받아서 이사 갑시다."]

[영화 ‘우리 아랫집 문제’/1979년 : "(아니 이집이 어떻다고 그래?) 사람이 값이 떨어지는 거 같아서 그래요. 처음에는 간부 아파트라던 데가 한 집, 두 집 더 좋은 데로 다 이사를 가더니. 이제는 떨어졌다 올라온 우편 국장네가 이사 오질 않나, 새파란 지도원이 오질 않나...아파트가 시시해지니 사람까지 급이 낮아지는 거 같아서..."]

2010년대,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의 아파트는 또 한 번 전환점을 맞는다.

주거 공간과 편의시설을 함께 갖춘 주상복합 아파트가 등장한 것이다.

["웅장 화려하게 솟아 오른 선군시대의 기념비적 창조물 미래과학자거리!"]

미래과학자거리의 랜드마크인 53층 아파트 은하와 려명 거리에 들어선 70층짜리 아파트. 그리고 지난 4월 준공된 송화거리의 80층짜리 초고층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대개 특정 계층이 입주하는데, 당의 은덕과 배려라는 점이 부각된다.

[김종건/김책공업종합대학 부교수 : "우리 당에선 저도 미처 생각지 못했던, 사람들이 돛배 아파트라고 하는 고급 살림집을 저에게 배려해 주셨습니다."]

최근의 아파트들은 내부 구조 변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아파트의 형태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평면도를 보면 우리에게도 익숙한 구조를 띄고 있다.

장마당을 통해 부를 축적한 ‘돈주’, 신흥 부유층들의 입김이 작용했을 거란 분석이다.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 "국가 재정이 튼튼한 경우에는 이제 직접적으로 다 건설할 수가 있겠지만 재정이 없는 경우에는 민간의 투자를 받고 거기에 대한 편의를 (돈주에게) 제공해주거나 각종 사업권을 할당해 주는 방식으로, 대가를 지불하는 식으로 투자가 이루어져 왔고요."]

아파트 건설에 투자한 돈주들은 주로 입사증으로 이권을 챙기는데, 좀 더 비싼 값에 입사증을 팔기 위해 구조와 입지까지 관여하며. 더 인기 있는 아파트를 만드는데 애를 쓰고 있다고 한다.

[정인하/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 "이 사람들은 주로 (입사증이) 비싸게 팔릴만한 곳에 아파트를 지었습니다. 주로 평양에서는 평천구역하고 중구역을 중심으로 이제 아파트를 보급을 했는데요. 두 구역에는 기본적으로 평양화력발전소에서 공급되는 전기가 항상 사용할 수 게 되어 있습니다. 위치도 대동강변이라든지 이런 뷰가 좋은 장소를 택하고 있고요."]

지난 4월 13일, 김일성 주석 110회 생일을 앞두고 보통강 강안 다락식 주택의 준공식이 열렸다.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테이프를 끊으셨습니다."]

평양 보통강을 조망권으로 둔 호화 고급 빌라가 처음으로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조선중앙TV는 대표적인 방송원 리춘희가 이곳에 입주한다고 밝혔다.

["리춘희 방송원의 손을 다정히 잡으시고 그가 살게 될 경루동 7호 동으로 걸음을 옮기셨습니다."]

고급아파트에 이어 호화 빌라까지.

북한 당국에 대한 충성이 최우선 조건이란 걸 공개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즉 주택의 우선 공급권을 지렛대로 아파트를 내세워 충성경쟁을 유도하는 것이다.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 "계속해서 핵가족화가 되고 가족들 분화가 되고 있고 조금 더 좋은 환경을 추구하고 있고. 그러니까 신규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정인하/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 "시대나 사회의 이념이나 이런 차이를 막론하고 사람들이 쾌적하고 편리한 집을 갖는 것은 모든 이들의 욕망이고 원하는 바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쨌든 북한 정부로서는 아파트를 지어서 그걸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체제를 유지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내 가족의 안락한 주거 공간을 넘어 욕망과 신분의 상징이 됐고, 더 나아가 충성의 대가가 된 북한 아파트.

2025년까지 평양에 5만 세대의 이파트를 짓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약속이, 더 좋은 아파트를 원하는 주민들의 열망을 얼마나 잘 충족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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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4 07:57:00
    • 수정2022-09-24 09: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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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대표적 주거 수단을 꼽는다면 단연 아파트를 들 수 있는데요.

이 아파트가 얼마짜리냐, 어디에 있는 거냐, 이런 걸 따지는 경향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시대적 흐름과 함께 아파트에 대한 경제적, 사회적 욕구가 커졌다는 얘깁니다.

네, 이런 현상이나 경향은 북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최근에 지어진 평양의 고급 아파트는 북한 주민들이 거기서 살아보고 싶다는, 그야말로 선망의 대상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북한에선 아파트를 개인이 사고파는 대신에 국가가 배분하기 때문에 더 좋은 아파트로 옮기는 건 쉽지 않은 일이고요.

결국, 어느 아파트에 사느냐 하는 건 사회적 지위나 권력, 충성도가 반영된 결과라고 봐야겠죠.

아파트를 향한 북한 주민들의 열망은 어느 정도이고, 북한 당국은 이를 어떻게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을까요?

<클로즈업 북한>에서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수련아, 잘가.) 어."]

하굣길. 친구들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 집으로 향하는 아이.

못내 아쉬운 듯 뒤돌아보자 친구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가 보인다.

["내가 아홉 살쯤 되었을 때 누군가 나에게 네 소원이 무엇인가 물은 적이 있었다. 나는 ‘아파트에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하고 대답했다."]

이 장면은 2006년 개봉해 칸 국제영화제에도 출품된 <한 여학생의 일기> 중 일부다.

아파트로 이사 가는 것이 소원인 주인공 수련과 주변 인물들의 갈등을 현실감 있게 그렸는데,

["(수련아!) 너희도 이사 가니? (응. 새 아파트로. 멋있어 세 칸짜리에 전실도 커.)"]

아파트를 향한 북한 주민의 욕망이 뚜렷하다는 걸 대중문화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북한에서 아파트 건설이 본격화 된 것은 6.25 전쟁 이후다.

김일성 주석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 재건에 집중했는데, 주택 대량 공급을 가장 중시했다.

[조선중앙TV ‘평양속도’ : "14분 만에 살림집 한 세대씩 조립하는 놀라운 속도가 창조되었으며 마침내 1958년 한 해 동안에 7천 세대 분의 노력과 자재를 가지고 2만여 세대의 살림집을 건설하는 눈부신 성과가 이룩됐습니다."]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 "어떤 안정성이라든가 편의라든가 쾌적이라든가 이런 주거환경보다는 집 자체가 중요했었기 때문에 조립식 건축을 이용해서 단기간에 빨리 짓는 것이 건설에 목표였다고 한다면..."]

이를 위해 소련과 동독의 아파트를 본떠 소형화, 규격화된 구조를 도입해 대량생산에 나섰다.

[정인하/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 "최소한의 면적을 가진 아파트, 그래서 보통 방 2개 정도가 표준이었습니다. 1개 반도 되고 2개 정도. 그리고 공용생활이 가급적 없고요. 아파트 전체가 집단화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고요."]

1970년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체계가 본격화되면서 북한 아파트에도 변화가 일었다.

건축물의 시각적 연출을 강조한 김정일 위원장의 지시로, 다양한 형태의 고층 아파트가 대거 건설된 것이다.

[기록영화 '위대한 전환의 1970년대’ : "천리마거리, 낙원거리들이 연이어 짧은 기간에 웅장 화려하게 일떠섰으니 일찍이 없었던 일대융성 번영의 시대였습니다."]

[정인하/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 "김정일에게는 아파트 단지에 건물들이 거대한 어떤 쇼윈도의 물리적 장치처럼 그렇게 인식이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파트 건설을 통해서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을 하려는 시도들도 나타났습니다."]

아파트 내부 구조도 크게 달라졌는데 인구 증가에 따라 방이 늘고, 공용 공간인‘전실’도 생겨났다.

또 신축 물량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사는 지역과 아파트가 신분을 드러낸다는 인식도 점차 강해졌다.

[영화 ‘우리 아랫집 문제’/1979년 : "이제 먹는 거 입는 거 다 남보다 낫게 갖췄는데 집이나 하나 좋은 데로 받아서 이사 갑시다."]

[영화 ‘우리 아랫집 문제’/1979년 : "(아니 이집이 어떻다고 그래?) 사람이 값이 떨어지는 거 같아서 그래요. 처음에는 간부 아파트라던 데가 한 집, 두 집 더 좋은 데로 다 이사를 가더니. 이제는 떨어졌다 올라온 우편 국장네가 이사 오질 않나, 새파란 지도원이 오질 않나...아파트가 시시해지니 사람까지 급이 낮아지는 거 같아서..."]

2010년대,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의 아파트는 또 한 번 전환점을 맞는다.

주거 공간과 편의시설을 함께 갖춘 주상복합 아파트가 등장한 것이다.

["웅장 화려하게 솟아 오른 선군시대의 기념비적 창조물 미래과학자거리!"]

미래과학자거리의 랜드마크인 53층 아파트 은하와 려명 거리에 들어선 70층짜리 아파트. 그리고 지난 4월 준공된 송화거리의 80층짜리 초고층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대개 특정 계층이 입주하는데, 당의 은덕과 배려라는 점이 부각된다.

[김종건/김책공업종합대학 부교수 : "우리 당에선 저도 미처 생각지 못했던, 사람들이 돛배 아파트라고 하는 고급 살림집을 저에게 배려해 주셨습니다."]

최근의 아파트들은 내부 구조 변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아파트의 형태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평면도를 보면 우리에게도 익숙한 구조를 띄고 있다.

장마당을 통해 부를 축적한 ‘돈주’, 신흥 부유층들의 입김이 작용했을 거란 분석이다.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 "국가 재정이 튼튼한 경우에는 이제 직접적으로 다 건설할 수가 있겠지만 재정이 없는 경우에는 민간의 투자를 받고 거기에 대한 편의를 (돈주에게) 제공해주거나 각종 사업권을 할당해 주는 방식으로, 대가를 지불하는 식으로 투자가 이루어져 왔고요."]

아파트 건설에 투자한 돈주들은 주로 입사증으로 이권을 챙기는데, 좀 더 비싼 값에 입사증을 팔기 위해 구조와 입지까지 관여하며. 더 인기 있는 아파트를 만드는데 애를 쓰고 있다고 한다.

[정인하/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 "이 사람들은 주로 (입사증이) 비싸게 팔릴만한 곳에 아파트를 지었습니다. 주로 평양에서는 평천구역하고 중구역을 중심으로 이제 아파트를 보급을 했는데요. 두 구역에는 기본적으로 평양화력발전소에서 공급되는 전기가 항상 사용할 수 게 되어 있습니다. 위치도 대동강변이라든지 이런 뷰가 좋은 장소를 택하고 있고요."]

지난 4월 13일, 김일성 주석 110회 생일을 앞두고 보통강 강안 다락식 주택의 준공식이 열렸다.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테이프를 끊으셨습니다."]

평양 보통강을 조망권으로 둔 호화 고급 빌라가 처음으로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조선중앙TV는 대표적인 방송원 리춘희가 이곳에 입주한다고 밝혔다.

["리춘희 방송원의 손을 다정히 잡으시고 그가 살게 될 경루동 7호 동으로 걸음을 옮기셨습니다."]

고급아파트에 이어 호화 빌라까지.

북한 당국에 대한 충성이 최우선 조건이란 걸 공개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즉 주택의 우선 공급권을 지렛대로 아파트를 내세워 충성경쟁을 유도하는 것이다.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 "계속해서 핵가족화가 되고 가족들 분화가 되고 있고 조금 더 좋은 환경을 추구하고 있고. 그러니까 신규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정인하/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 "시대나 사회의 이념이나 이런 차이를 막론하고 사람들이 쾌적하고 편리한 집을 갖는 것은 모든 이들의 욕망이고 원하는 바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쨌든 북한 정부로서는 아파트를 지어서 그걸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체제를 유지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내 가족의 안락한 주거 공간을 넘어 욕망과 신분의 상징이 됐고, 더 나아가 충성의 대가가 된 북한 아파트.

2025년까지 평양에 5만 세대의 이파트를 짓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약속이, 더 좋은 아파트를 원하는 주민들의 열망을 얼마나 잘 충족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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