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총선 우파연합 승리, 극우 정권 탄생…EU와의 갈등 우려

입력 2022.09.26 (21:47) 수정 2022.09.2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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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 총선에서 극우 성향 정당이 주축인 우파 연합이 승리했습니다.

이탈리아 사상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2차 대전 뒤 첫 극우 정권이 출범하게 되면서 EU체제의 결속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리오 드라기 총리가 실각하면서 실시된 이탈리아의 조기 총선에서 우파 연합이 승리했습니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는 출구조사 결과 우파 연합이 41∼45%를 득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파 연합의 주축인 극우 성향의 '이탈리아 형제들'이 제1당에 올랐고, 조르자 멜로니 당 대표가 차기 총리에 지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탈리아 역사상 첫 여성 총리,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무솔리니 정권 이후 79년 만에 극우 성향 정당이 이탈리아 정부를 이끌게 됐습니다.

[조르자 멜로니/'이탈리아 형제들' 당 대표 : "이번 선거결과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내일부터 우리는 우리의 가치를 증명해야 합니다."]

지난 총선에서 4.4% 득표에 그쳤던 '이탈리아 형제들' 당은 이번 총선에선 약 26%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경제난, 반난민 정서가 극우 정당의 약진으로 나타난 겁니다.

EU에서 세 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이탈리아에서 우파 연합은 그동안 반EU 체제와 반난민, 그리고 친 러시아 성향을 보여와 앞으로 유럽연합의 결속력을 약화 시킬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부 부채가 150%에 달하고 EU로부터 가장 많은 금융 지원을 받는 이탈리아가 EU와 대립할 경우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EU 각국은 멜로니 대표와 함께 그의 연정 파트너인 극우 성향 살비니 대표, 그리고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끌 이탈리아 차기 정부를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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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 총선 우파연합 승리, 극우 정권 탄생…EU와의 갈등 우려
    • 입력 2022-09-26 21:47:22
    • 수정2022-09-26 22: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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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 총선에서 극우 성향 정당이 주축인 우파 연합이 승리했습니다.

이탈리아 사상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2차 대전 뒤 첫 극우 정권이 출범하게 되면서 EU체제의 결속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리오 드라기 총리가 실각하면서 실시된 이탈리아의 조기 총선에서 우파 연합이 승리했습니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는 출구조사 결과 우파 연합이 41∼45%를 득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파 연합의 주축인 극우 성향의 '이탈리아 형제들'이 제1당에 올랐고, 조르자 멜로니 당 대표가 차기 총리에 지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탈리아 역사상 첫 여성 총리,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무솔리니 정권 이후 79년 만에 극우 성향 정당이 이탈리아 정부를 이끌게 됐습니다.

[조르자 멜로니/'이탈리아 형제들' 당 대표 : "이번 선거결과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내일부터 우리는 우리의 가치를 증명해야 합니다."]

지난 총선에서 4.4% 득표에 그쳤던 '이탈리아 형제들' 당은 이번 총선에선 약 26%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경제난, 반난민 정서가 극우 정당의 약진으로 나타난 겁니다.

EU에서 세 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이탈리아에서 우파 연합은 그동안 반EU 체제와 반난민, 그리고 친 러시아 성향을 보여와 앞으로 유럽연합의 결속력을 약화 시킬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부 부채가 150%에 달하고 EU로부터 가장 많은 금융 지원을 받는 이탈리아가 EU와 대립할 경우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EU 각국은 멜로니 대표와 함께 그의 연정 파트너인 극우 성향 살비니 대표, 그리고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끌 이탈리아 차기 정부를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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