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해리스 부통령 양자회담…인플레 감축법 등 논의

입력 2022.09.27 (21:08) 수정 2022.09.2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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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 총격으로 숨진 아베 전 일본총리의 국장이 오늘(27일) 도쿄에서 진행됐습니다.

일본 안팎에서 주요 인사가 4천 명 넘게 모였고, 외교사절로 해리스 미국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7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초청받은 G7, 주요 일곱 개 나라 정상은 아무도 참석하지 않으면서 국장을 결정하면서 기시다 총리가 내세운 ‘조문외교’는 무색해졌습니다.

장례식장 밖에선 국장에 반대하는 시민과 찬성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지종익 특파원! 먼저, 국장 전에 한덕수 국무총리와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만났는데 전기차 얘기, 나왔겠죠?

[기자]

네, 한덕수 총리는 일본 입국 후 곧바로 해리스 부통령과 먼저 만났는데요.

최근 미국 내 한국산 전기차 세제 혜택과 관련한 우리 업계의 우려를 한 총리가 재차 전달했고, 지난주 유엔 총회에서 양국 정상이 확인한 것처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미 행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필요한 지원을 요청했는데 이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 측과의 긴밀한 협의 하에 해소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갈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습니다.

외교부 설명 먼저 들어보시죠.

[조현동/외교부 1차관 : "한국 전기차의 생산이 미국 내에서 시작되기 전까지의 과도 기간에 대한 한국 측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하고..."]

해리스 부통령은 모레(29일) 한국에 와 비무장지대를 방문하는데요.

외교부는 북한에 대한 단호한 메시지를 발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국장은 어떻게 치러졌습니까?

[기자]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하고 81일 만에 국장이 열렸는데요.

아베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이 상영된 뒤 기시다 총리의 추도사가 이어졌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나는 (당시) 외무상으로서, 당신의 내각에 참가해, 일본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일에 마음을 쏟았던 것이 일생의 자랑입니다."]

[앵커]

그렇게 추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반대한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거센 반대 여론에도 결국 국장이 강행되면서 일본 사회가 함께 추모한다기보다는 찬반으로 나뉜 분열된 모습만 노출시켰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행사장 앞에 설치된 헌화대엔 일반인 참배객들도 이어졌는데요.

동시에 국장 반대 집회도 도쿄는 물론 교토, 나고야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로 열렸습니다.

반대 수위를 높여 온 입헌민주당 등 야당들은 국장에 참석하지 않았고요.

아베 사망 이후 자민당과 옛 통일교의 유착 문제가 불거지면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30%대까지 급락했는데요.

안그래도 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한·일 간 현안이 뒷전으로 밀려나지 않을까 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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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총리-해리스 부통령 양자회담…인플레 감축법 등 논의
    • 입력 2022-09-27 21:08:15
    • 수정2022-09-27 22: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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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 총격으로 숨진 아베 전 일본총리의 국장이 오늘(27일) 도쿄에서 진행됐습니다.

일본 안팎에서 주요 인사가 4천 명 넘게 모였고, 외교사절로 해리스 미국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7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초청받은 G7, 주요 일곱 개 나라 정상은 아무도 참석하지 않으면서 국장을 결정하면서 기시다 총리가 내세운 ‘조문외교’는 무색해졌습니다.

장례식장 밖에선 국장에 반대하는 시민과 찬성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지종익 특파원! 먼저, 국장 전에 한덕수 국무총리와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만났는데 전기차 얘기, 나왔겠죠?

[기자]

네, 한덕수 총리는 일본 입국 후 곧바로 해리스 부통령과 먼저 만났는데요.

최근 미국 내 한국산 전기차 세제 혜택과 관련한 우리 업계의 우려를 한 총리가 재차 전달했고, 지난주 유엔 총회에서 양국 정상이 확인한 것처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미 행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필요한 지원을 요청했는데 이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 측과의 긴밀한 협의 하에 해소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갈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습니다.

외교부 설명 먼저 들어보시죠.

[조현동/외교부 1차관 : "한국 전기차의 생산이 미국 내에서 시작되기 전까지의 과도 기간에 대한 한국 측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하고..."]

해리스 부통령은 모레(29일) 한국에 와 비무장지대를 방문하는데요.

외교부는 북한에 대한 단호한 메시지를 발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국장은 어떻게 치러졌습니까?

[기자]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하고 81일 만에 국장이 열렸는데요.

아베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이 상영된 뒤 기시다 총리의 추도사가 이어졌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나는 (당시) 외무상으로서, 당신의 내각에 참가해, 일본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일에 마음을 쏟았던 것이 일생의 자랑입니다."]

[앵커]

그렇게 추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반대한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거센 반대 여론에도 결국 국장이 강행되면서 일본 사회가 함께 추모한다기보다는 찬반으로 나뉜 분열된 모습만 노출시켰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행사장 앞에 설치된 헌화대엔 일반인 참배객들도 이어졌는데요.

동시에 국장 반대 집회도 도쿄는 물론 교토, 나고야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로 열렸습니다.

반대 수위를 높여 온 입헌민주당 등 야당들은 국장에 참석하지 않았고요.

아베 사망 이후 자민당과 옛 통일교의 유착 문제가 불거지면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30%대까지 급락했는데요.

안그래도 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한·일 간 현안이 뒷전으로 밀려나지 않을까 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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