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산재 피해 개인정보 사측에 무단유출

입력 2022.09.28 (19:24) 수정 2022.09.2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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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 기록은 가장 민감한 개인정보 중 하나인데요.

근로복지공단이 산업재해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수차례 무단 유출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립대학교 직원인 A씨.

지난해 5월, 직장 내 괴롭힘에 의한 정신 질환 등으로 산업재해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A 씨는 산재 판정 직후 자신도 모르게 의료 기록이 학교측에 넘어간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유출된 자료에는 A 씨의 병력은 물론 '지능지수가 낮아 인지기능이 떨어진다'는 등 민감한 개인정보까지 담겨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음성변조 : "충격이 어마어마했습니다. 가슴이 벌렁거리고 앞이 캄캄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전혀 몰랐고…."]

공단은 뒤늦게 학교에 자료 파기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학교는 이 자료를 근거로 산재 불복과 피해자 징계를 위한 법률 자문까지 받은 뒤였습니다.

개인정보 유출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A 씨의 직장동료였던 B 씨의 개인정보 역시 지난해 학교측에 넘어가는 등 취재 과정에서 또 다른 개인 정보 유출이 확인됐습니다.

근로복지공단에서 밝힌 개인 정보 유출 사례는 지난 5년간 11건에 불과합니다.

심지어 A와 B 씨 사례는 포함되지도 않았습니다.

[이수진/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 "다른 지사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수조사를 통해서 파악을 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KBS 취재 이후 근로복지공단은 A 씨와 B 씨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식 인정하고 해당 직원에 대한 내부 감사에 착수 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강사완/영상편집:정진욱/자료제공:강민정 의원실·이수진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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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복지공단, 산재 피해 개인정보 사측에 무단유출
    • 입력 2022-09-28 19:24:10
    • 수정2022-09-28 19:43:38
    뉴스 7
[앵커]

의료 기록은 가장 민감한 개인정보 중 하나인데요.

근로복지공단이 산업재해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수차례 무단 유출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립대학교 직원인 A씨.

지난해 5월, 직장 내 괴롭힘에 의한 정신 질환 등으로 산업재해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A 씨는 산재 판정 직후 자신도 모르게 의료 기록이 학교측에 넘어간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유출된 자료에는 A 씨의 병력은 물론 '지능지수가 낮아 인지기능이 떨어진다'는 등 민감한 개인정보까지 담겨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음성변조 : "충격이 어마어마했습니다. 가슴이 벌렁거리고 앞이 캄캄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전혀 몰랐고…."]

공단은 뒤늦게 학교에 자료 파기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학교는 이 자료를 근거로 산재 불복과 피해자 징계를 위한 법률 자문까지 받은 뒤였습니다.

개인정보 유출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A 씨의 직장동료였던 B 씨의 개인정보 역시 지난해 학교측에 넘어가는 등 취재 과정에서 또 다른 개인 정보 유출이 확인됐습니다.

근로복지공단에서 밝힌 개인 정보 유출 사례는 지난 5년간 11건에 불과합니다.

심지어 A와 B 씨 사례는 포함되지도 않았습니다.

[이수진/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 "다른 지사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수조사를 통해서 파악을 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KBS 취재 이후 근로복지공단은 A 씨와 B 씨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식 인정하고 해당 직원에 대한 내부 감사에 착수 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강사완/영상편집:정진욱/자료제공:강민정 의원실·이수진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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