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격리는 미봉책”…근본적인 쌀값 대책 요구

입력 2022.09.28 (21:47) 수정 2022.09.2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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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폭락하는 쌀값 대책으로 쌀 45만 톤을 추가로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쌀값 하락에 따른 농민 집회는 계속되고 있는데요.

가격이 떨어진 뒤에 공급 조절을 하는 미봉책이 아닌, 보다 근본적인 쌀값 안정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올해 안에 추가로 사들이기로 한 쌀은 모두 45만 톤.

수확기 격리 물량으론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책에도 농민들은 다시 거리에 섰습니다.

농민들은 신속한 후속 조치가 없으면 이번 시장 격리도 농가 부담을 덜 수 없다고 말합니다.

지난해 재고와 올해 초과 생산량을 고려하면 매입 물량이 여전히 적고 구체적인 매입 시기나 가격도 내놓지 않아서입니다.

[유호광/청주시 농업인 단체협의회장 : "시장 경제 논리에 맞게 진행돼야 하는데, 시장격리로 (매입)하면 최저 입찰가로 일제강점기 때도 쓰지 않았던 역공매 방식을 분명히 또 할 것이라고 (우려됩니다.)"]

농민들은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선 양곡관리법 개정을 통한 자동시장격리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김희상/청주시 농민회 사무국장 : "자동 시장격리를 자꾸 늦추고 늦추다가 결국은 때를 놓쳤거든요. 의무적으로 (일정) 요건이 되면 법적으로 정부가 수매해서 격리하게끔, 그래서 쌀값을 안정시켜달라는 거죠."]

또 저율 관세로 매년 40만 톤 넘게 들여오는 수입 쌀에 대한 대책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소비는 계속 주는 반면 공급량은 매년 작황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는 쌀 시장.

근본적인 쌀값 안정책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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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격리는 미봉책”…근본적인 쌀값 대책 요구
    • 입력 2022-09-28 21:47:48
    • 수정2022-09-28 22:10:35
    뉴스9(청주)
[앵커]

정부가 폭락하는 쌀값 대책으로 쌀 45만 톤을 추가로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쌀값 하락에 따른 농민 집회는 계속되고 있는데요.

가격이 떨어진 뒤에 공급 조절을 하는 미봉책이 아닌, 보다 근본적인 쌀값 안정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올해 안에 추가로 사들이기로 한 쌀은 모두 45만 톤.

수확기 격리 물량으론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책에도 농민들은 다시 거리에 섰습니다.

농민들은 신속한 후속 조치가 없으면 이번 시장 격리도 농가 부담을 덜 수 없다고 말합니다.

지난해 재고와 올해 초과 생산량을 고려하면 매입 물량이 여전히 적고 구체적인 매입 시기나 가격도 내놓지 않아서입니다.

[유호광/청주시 농업인 단체협의회장 : "시장 경제 논리에 맞게 진행돼야 하는데, 시장격리로 (매입)하면 최저 입찰가로 일제강점기 때도 쓰지 않았던 역공매 방식을 분명히 또 할 것이라고 (우려됩니다.)"]

농민들은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선 양곡관리법 개정을 통한 자동시장격리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김희상/청주시 농민회 사무국장 : "자동 시장격리를 자꾸 늦추고 늦추다가 결국은 때를 놓쳤거든요. 의무적으로 (일정) 요건이 되면 법적으로 정부가 수매해서 격리하게끔, 그래서 쌀값을 안정시켜달라는 거죠."]

또 저율 관세로 매년 40만 톤 넘게 들여오는 수입 쌀에 대한 대책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소비는 계속 주는 반면 공급량은 매년 작황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는 쌀 시장.

근본적인 쌀값 안정책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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