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또 ‘대혼란’…환율 1,440원 육박·주가 급락

입력 2022.09.28 (23:37) 수정 2022.09.2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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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정을 되찾나 싶었던 우리 금융시장, 이틀 만에 또 크게 흔들렸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40원 턱밑까지 올라왔고 코스피는 2,200선 아래로 밀렸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10원 가까이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급등했습니다.

오름세로 출발한 환율은 오후 한때 1,442원을 넘어섰습니다.

장중 환율이 1,440원을 넘은 건 13년 6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결국 1,440원 선에 바짝 다가선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 중앙은행 인사들이 잇따라 강한 긴축을 재확인하는 발언을 한 데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며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또 세계은행이 우리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는 소식에 환율은 더 올랐습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외화 조달 시장인 CRS(이종통화) 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을 했습니다. 그만큼 이제 외화를 조달했을 때 더 높은 금리를 줘야 되기 때문에 외화 조달 자체가 조금 더 어려워지지 않았나..."]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가며 주가도 급락했습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2천8백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두 시장 각각 2%와 3% 넘게 내렸습니다.

[김영환/NH투자증권 투자전략 선임연구원 : "외국인들이 위험자산 전반적으로 매도에 나서고, 다 달러로 돈을 바꿔 놓자 이런 게 강해지는 거라고 하면, 그런 분위기가 더 매도를 촉발하고 그 매도가 더더욱 달러로 선호를 강하게 만들고 이런 식으로..."]

여기에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산 개인들의 주식이 주가 하락에 따라 강제로 팔리고 있는 것도 시장에 악재였습니다.

주가가 급락하자 금융당국은 2년 6개월 만에 10조 원 규모의 증권시장 안정펀드를 재가동할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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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틀 만에 또 ‘대혼란’…환율 1,440원 육박·주가 급락
    • 입력 2022-09-28 23:37:31
    • 수정2022-09-29 00: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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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정을 되찾나 싶었던 우리 금융시장, 이틀 만에 또 크게 흔들렸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40원 턱밑까지 올라왔고 코스피는 2,200선 아래로 밀렸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10원 가까이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급등했습니다.

오름세로 출발한 환율은 오후 한때 1,442원을 넘어섰습니다.

장중 환율이 1,440원을 넘은 건 13년 6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결국 1,440원 선에 바짝 다가선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 중앙은행 인사들이 잇따라 강한 긴축을 재확인하는 발언을 한 데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며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또 세계은행이 우리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는 소식에 환율은 더 올랐습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외화 조달 시장인 CRS(이종통화) 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을 했습니다. 그만큼 이제 외화를 조달했을 때 더 높은 금리를 줘야 되기 때문에 외화 조달 자체가 조금 더 어려워지지 않았나..."]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가며 주가도 급락했습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2천8백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두 시장 각각 2%와 3% 넘게 내렸습니다.

[김영환/NH투자증권 투자전략 선임연구원 : "외국인들이 위험자산 전반적으로 매도에 나서고, 다 달러로 돈을 바꿔 놓자 이런 게 강해지는 거라고 하면, 그런 분위기가 더 매도를 촉발하고 그 매도가 더더욱 달러로 선호를 강하게 만들고 이런 식으로..."]

여기에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산 개인들의 주식이 주가 하락에 따라 강제로 팔리고 있는 것도 시장에 악재였습니다.

주가가 급락하자 금융당국은 2년 6개월 만에 10조 원 규모의 증권시장 안정펀드를 재가동할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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