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하루 50만 원 버는 법” 투자 사기 주의!

[앵커]

집에 앉아서 하루 50만 원을 벌 수 있다며 투자 전문가를 사칭한 유튜브 영상으로 돈을 가로챈 2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해외 가상 화폐 거래소의 차익을 이용한다고 속였는데, 10여 명으로부터 수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튜브에 올라온 한 동영상, '차익 거래'로 '하루 50만 원 이상 버는 법'을 설명합니다.

전문 투자자로 밝힌 유튜버는 해외 가상 화폐 거래소에서 가상화폐 사고 팔기로 하루에 2%에서 최대 5%까지 투자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 오픈 채팅방 주소를 안내합니다.

지난 2월 '차익 거래'를 공부하던 50대 남성도 피해를 봤습니다.

관련 자료를 찾다 이 영상을 접하고 투자금 약 4천만 원을 계좌로 입금한 겁니다.

[투자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수익률이) 너무 세다고는 생각을 했죠. 차입 거래라는 시스템 거래가 괜찮다고 유튜버가 이제 강조하고 하니까 그래서 투자를 하게 됐죠."]

또 다른 50대 남성도 지난 7월 퇴직금 일부인 1,200만 원을 보내 돈을 떼이게 됐습니다.

[투자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홈페이지에) 숫자가 계속 이렇게 움직여지는 형태라든지 이런 것들이 계속 보여줘요. 실제로 이제 이렇게 적립이 되는가 보다라고 착각을 하게 만들어요."]

전문 투자자를 사칭해 사기 행각을 벌인 20대 남성 3명은 고향 선후배 사이로, 법인 명의로 계좌 개설이 쉽다는 점을 노려 가짜 법인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의 사기 행각은 지난 2월, 경찰에 피해 신고가 접수돼 수사가 시작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피의자들은 투자 초기 피해자에게 수익금이라며 돈을 일부 돌려주고 더 큰 돈을 투자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전국에서 11명, 피해 금액만 3억 원에 달합니다.

[최치훈/경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고수익을 보장한다, 투자 전문가라고 그래서 이렇게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심을 해봐야 된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사기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이들 3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1명을 구속하고, 공범 추적과 추가 피해 등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