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씨 변칙 증여 첫 재판

입력 2004.03.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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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 에버랜드의 전환사채 저가 발행 사건과 관련한 재판이 열렸습니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철저한 계획에 따라 변칙상속을 했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재판이 시작되자마자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변칙 증여와 관련해 검찰과 에버랜드 전현직 사장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이건희 삼성회장의 장남 이재용 씨가 지난 96년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취득하는 과정이 삼성그룹의 철저한 계획에 따라 거액의 세금을 피해 이루어진 변칙 증여가 아니냐고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에 대해 허태학 에버랜드 전 사장과 박노빈 현 사장은 변환사채 발행이 기업의 안정적 자금 확보를 위한 것일 뿐 경영권과는 무관하다고 답했습니다.
검찰은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이재용 씨 남매에게 배정하기로 결정한 이사회의 절차적 하자에 대해서도 추궁했습니다.
당시 에버랜드 이사회는 17명이어서 정관상 과반수인 9명이 출석해야 이사회를 열 수 있는데 8명이 출석했기 때문에 이사회 의결에 중요한 하자가 있다는 것이 검찰의 지적입니다.
그러나 허 사장 등은 법률적으로 정확히 어떤지 모르지만 미국 출장중이던 이사에게 사전인지, 사후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앞으로의 재판 진행 상황에 따라 하자있는 이사회 의결에 법적 효력 문제가 대두될 가능성이 높아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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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씨 변칙 증여 첫 재판
    • 입력 2004-03-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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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 에버랜드의 전환사채 저가 발행 사건과 관련한 재판이 열렸습니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철저한 계획에 따라 변칙상속을 했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재판이 시작되자마자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변칙 증여와 관련해 검찰과 에버랜드 전현직 사장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이건희 삼성회장의 장남 이재용 씨가 지난 96년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취득하는 과정이 삼성그룹의 철저한 계획에 따라 거액의 세금을 피해 이루어진 변칙 증여가 아니냐고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에 대해 허태학 에버랜드 전 사장과 박노빈 현 사장은 변환사채 발행이 기업의 안정적 자금 확보를 위한 것일 뿐 경영권과는 무관하다고 답했습니다. 검찰은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이재용 씨 남매에게 배정하기로 결정한 이사회의 절차적 하자에 대해서도 추궁했습니다. 당시 에버랜드 이사회는 17명이어서 정관상 과반수인 9명이 출석해야 이사회를 열 수 있는데 8명이 출석했기 때문에 이사회 의결에 중요한 하자가 있다는 것이 검찰의 지적입니다. 그러나 허 사장 등은 법률적으로 정확히 어떤지 모르지만 미국 출장중이던 이사에게 사전인지, 사후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앞으로의 재판 진행 상황에 따라 하자있는 이사회 의결에 법적 효력 문제가 대두될 가능성이 높아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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