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허리케인 ‘이언’으로 70여 명 사망…복구 난항

입력 2022.10.03 (07:09) 수정 2022.10.0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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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플로리다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으로 현재까지 최소 7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생존자 수색이 계속되고 있지만, 미국 역사상 5번째로 강력한 허리케인의 타격에 구조와 복구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이 지나간 자리.

대형 지붕이 엿가락처럼 휘었고, 물이 잠긴 고속도로는 표지판만 덩그라니 남았습니다.

며칠 간 쏟아진 폭우로 강물이 범람하며 마을은 온통 물 속에 잠겼고, 강풍이 휩쓸고 간 자리는 부서진 잔해만 가득합니다.

위성으로 내려다 본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스 해변은 허리케인 강타 이후 마을 자체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리키 앤더슨/이재민 : "보세요.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요. 일생 동안 저축한 모든 게 날아갔어요."]

현지시각 2일 오전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70여 명.

소방 당국은 개인 보트까지 동원해 생존자 수색과 구조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허리케인 이언은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해졌지만 북상하며 많은 비를 뿌리고 있어 강물 수위가 다시 오르기 시작해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디앤 크리스웰/미국 연방재난관리청 : "우리는 수색과 구조 단계를 계속 적극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태풍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모두 한 명도 낙오 없이 집으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생존자들에겐 당장 먹을 물과 기름이 문젭니다.

주유소 앞에는 기름을 넣기 위한 차량 행렬이 끝도 없이 늘어섰고, 맞은편에선 식수와 먹을 것을 받기 위한 행렬이 가득 찼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현지시각 3일과 5일,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와 플로리다를 잇따라 방문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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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허리케인 ‘이언’으로 70여 명 사망…복구 난항
    • 입력 2022-10-03 07:09:25
    • 수정2022-10-03 07: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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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플로리다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으로 현재까지 최소 7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생존자 수색이 계속되고 있지만, 미국 역사상 5번째로 강력한 허리케인의 타격에 구조와 복구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이 지나간 자리.

대형 지붕이 엿가락처럼 휘었고, 물이 잠긴 고속도로는 표지판만 덩그라니 남았습니다.

며칠 간 쏟아진 폭우로 강물이 범람하며 마을은 온통 물 속에 잠겼고, 강풍이 휩쓸고 간 자리는 부서진 잔해만 가득합니다.

위성으로 내려다 본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스 해변은 허리케인 강타 이후 마을 자체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리키 앤더슨/이재민 : "보세요.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요. 일생 동안 저축한 모든 게 날아갔어요."]

현지시각 2일 오전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70여 명.

소방 당국은 개인 보트까지 동원해 생존자 수색과 구조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허리케인 이언은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해졌지만 북상하며 많은 비를 뿌리고 있어 강물 수위가 다시 오르기 시작해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디앤 크리스웰/미국 연방재난관리청 : "우리는 수색과 구조 단계를 계속 적극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태풍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모두 한 명도 낙오 없이 집으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생존자들에겐 당장 먹을 물과 기름이 문젭니다.

주유소 앞에는 기름을 넣기 위한 차량 행렬이 끝도 없이 늘어섰고, 맞은편에선 식수와 먹을 것을 받기 위한 행렬이 가득 찼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현지시각 3일과 5일,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와 플로리다를 잇따라 방문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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