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 아키타, ‘발효 관광’으로 지역 활성화

입력 2022.10.03 (09:51) 수정 2022.10.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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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된장 같은 발효식품 하면 떠오르는 나라, 일본도 빼놓을 수 없죠.

특히 발효식문화가 발달해 온 일본 아키타에서는 양조장 같은 발효시설들을 관광자원화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종익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색 바랜 간판들이 오래된 역사를 말해주는 양조장.

이른 아침부터 누룩 상자를 옮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양과 비율을 손으로 직접 계산한 뒤 소금을 넣고, 막 쪄낸 콩과 잘 섞어줍니다.

100년 묵은 커다란 나무통에서 숙성에 들어가기까지 6대째 전통 양조 방식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시가와 유코/이시마고 대표 : "몇 백 년 걸려서 완성된 발효 문화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없애거나 간단하게 만들어 버리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으니 지키는 겁니다."]

관광객들은 큐알(QR) 코드를 통해 발효 과정을 직접 확인해보고 이렇게 만들어진 된장으로 요리 체험도 해봅니다.

[다카사 유미 : "매우 깊은 맛이 났고요. 우리 지역에도 이렇게 맛있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물과 쌀이 좋고 눈이 많이 내려 발효식이 발달해 온 아키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지역 경기 침체가 심해지면서 아키타현은 양조장 등 발효 관련 업체 27곳을 엮어 관광 상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아키타는 도쿄 등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지 않아서 동부지역에서도 관광객이 가장 적은 편입니다.

지역 상인들도 필요성에 공감해 발효를 테마로 다양한 업종이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구로사와 마사히로/아키타현 관광문화스포츠부 과장 : "다른 관광지라든지 상점들도 반드시 들러 봅니다. 아키타현 전체 관광에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선 아키타현 등 여러 자치단체가 발효 마을 만들기 사업에 나설 뿐만 아니라 자치단체 간 협의체도 꾸려지고 있습니다.

일본 아키타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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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국 아키타, ‘발효 관광’으로 지역 활성화
    • 입력 2022-10-03 09:51:16
    • 수정2022-10-03 09: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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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된장 같은 발효식품 하면 떠오르는 나라, 일본도 빼놓을 수 없죠.

특히 발효식문화가 발달해 온 일본 아키타에서는 양조장 같은 발효시설들을 관광자원화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종익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색 바랜 간판들이 오래된 역사를 말해주는 양조장.

이른 아침부터 누룩 상자를 옮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양과 비율을 손으로 직접 계산한 뒤 소금을 넣고, 막 쪄낸 콩과 잘 섞어줍니다.

100년 묵은 커다란 나무통에서 숙성에 들어가기까지 6대째 전통 양조 방식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시가와 유코/이시마고 대표 : "몇 백 년 걸려서 완성된 발효 문화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없애거나 간단하게 만들어 버리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으니 지키는 겁니다."]

관광객들은 큐알(QR) 코드를 통해 발효 과정을 직접 확인해보고 이렇게 만들어진 된장으로 요리 체험도 해봅니다.

[다카사 유미 : "매우 깊은 맛이 났고요. 우리 지역에도 이렇게 맛있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물과 쌀이 좋고 눈이 많이 내려 발효식이 발달해 온 아키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지역 경기 침체가 심해지면서 아키타현은 양조장 등 발효 관련 업체 27곳을 엮어 관광 상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아키타는 도쿄 등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지 않아서 동부지역에서도 관광객이 가장 적은 편입니다.

지역 상인들도 필요성에 공감해 발효를 테마로 다양한 업종이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구로사와 마사히로/아키타현 관광문화스포츠부 과장 : "다른 관광지라든지 상점들도 반드시 들러 봅니다. 아키타현 전체 관광에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선 아키타현 등 여러 자치단체가 발효 마을 만들기 사업에 나설 뿐만 아니라 자치단체 간 협의체도 꾸려지고 있습니다.

일본 아키타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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