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물가·금리 악순환, 가계 부담

입력 2022.10.05 (19:34) 수정 2022.10.0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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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물가와 금리, 환율이 계속 오르는 이른바 3고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이 같은 3고 현상은 경제 전반과 기업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일반 가계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3고 현상이 가계에 주는 부담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기준 금리는 지난해 7월, 0.5%에서 1년여 만에 2% 포인트나 올라 현재 2.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음 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 금리는 또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 인상에 따라 가계 부담도 늘어나는데 실제 금리가 0.5% 포인트 오르면 한 가정당 이자부담이 평균 50만 원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전기, 가스 같은 공공요금도 인상됐습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다보니 국내 요금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전기 요금 인상으로는 4인 가구 기준 월 2천2백70원, 가스 요금 인상으로는 월 5천9백40원이 추가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여기에 내년에도 요금 인상이 예고돼 가계 부담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비상경제관계장관회의/지난달 30일 : "공기업의 재무 건전성 악화에 따른 안정적인 공급기반 훼손을 막기 위해서는 가격 기능의 회복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물가 민생여건을 반영하되 내년부터는 원가 요인을 반영하여 단계적으로 요금 정상화를 추진하겠습니다."]

택시 요금도 인상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LPG 가격 상승으로 택시업계의 경영난이 심해졌기 때문인데 내년부터 기본 요금이 최소 500원은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택시 요금이 인상되면 버스나 도시철도 등 다른 대중교통 요금도 인상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조경재/대구시 택시물류과장 : "택시 요금을 한꺼번에 올리다보면 시민들 가계 부담이 있기 때문에 그 부담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업계의 요구사항, 타 시도 동향 판단해서 택시 요금 결정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공공요금의 인상은 다시 물가 상승 악순환의 고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전기, 가스 요금 인상이 이달 물가를 0.3% 포인트 더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물가 상승의 정점이 애초 10월로 예상됐지만 상승 기간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와 천정부지로 오르는 환율, 여기에 추가 물가상승 압력이 더해지면 국내 기준금리를 다시 큰 폭으로 올릴 수밖에 없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임규채/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 : "물가 안정 정책이 반드시 수행이 되어야 합니다. 이 물가가 안정이 되고 난 뒤에 환율이라든가 금리, 부동산 문제, 모든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반이 마련되는 그런 상황에 놓여져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치솟는 물가와 금리,환율에 공공요금 인상까지, 숨이 턱턱 막히는 민생고를 해소할 대책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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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5 19:34:13
    • 수정2022-10-05 20:03:16
    뉴스7(대구)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물가와 금리, 환율이 계속 오르는 이른바 3고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이 같은 3고 현상은 경제 전반과 기업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일반 가계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3고 현상이 가계에 주는 부담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기준 금리는 지난해 7월, 0.5%에서 1년여 만에 2% 포인트나 올라 현재 2.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음 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 금리는 또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 인상에 따라 가계 부담도 늘어나는데 실제 금리가 0.5% 포인트 오르면 한 가정당 이자부담이 평균 50만 원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전기, 가스 같은 공공요금도 인상됐습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다보니 국내 요금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전기 요금 인상으로는 4인 가구 기준 월 2천2백70원, 가스 요금 인상으로는 월 5천9백40원이 추가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여기에 내년에도 요금 인상이 예고돼 가계 부담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비상경제관계장관회의/지난달 30일 : "공기업의 재무 건전성 악화에 따른 안정적인 공급기반 훼손을 막기 위해서는 가격 기능의 회복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물가 민생여건을 반영하되 내년부터는 원가 요인을 반영하여 단계적으로 요금 정상화를 추진하겠습니다."]

택시 요금도 인상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LPG 가격 상승으로 택시업계의 경영난이 심해졌기 때문인데 내년부터 기본 요금이 최소 500원은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택시 요금이 인상되면 버스나 도시철도 등 다른 대중교통 요금도 인상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조경재/대구시 택시물류과장 : "택시 요금을 한꺼번에 올리다보면 시민들 가계 부담이 있기 때문에 그 부담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업계의 요구사항, 타 시도 동향 판단해서 택시 요금 결정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공공요금의 인상은 다시 물가 상승 악순환의 고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전기, 가스 요금 인상이 이달 물가를 0.3% 포인트 더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물가 상승의 정점이 애초 10월로 예상됐지만 상승 기간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와 천정부지로 오르는 환율, 여기에 추가 물가상승 압력이 더해지면 국내 기준금리를 다시 큰 폭으로 올릴 수밖에 없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임규채/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 : "물가 안정 정책이 반드시 수행이 되어야 합니다. 이 물가가 안정이 되고 난 뒤에 환율이라든가 금리, 부동산 문제, 모든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반이 마련되는 그런 상황에 놓여져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치솟는 물가와 금리,환율에 공공요금 인상까지, 숨이 턱턱 막히는 민생고를 해소할 대책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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