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수원 동복호 역대 최저 저수율…“물 절약”

입력 2022.10.05 (19:39) 수정 2022.10.0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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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뭄이 이어지면서 광주의 주 상수원 가운데 하나인 동복호 저수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광주 상수도사업본부는 동복댐 취수량을 줄이면서 주암댐 물을 조금 늘리는 임시 비상조치를 가동했는데, 가뭄이 계속될 경우 이 또한 지속하기 힘들어 물 절약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북구와 동구에 물을 공급하는 동복호입니다.

평소 물에 잠겨 있던 가장자리 경사면이 바짝 마른 채 드러나 있습니다.

현재 저수율이 40%에 불과해 예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칠 정도입니다.

보통 8, 9월에 많은 비가 내린 뒤 이맘때는 저수율 80~90%의 만수를 이루지만 올해는 가뭄 영향이 큰 겁니다.

호수 수위도 계속 내려가고 있는데요.

예년 이맘때 만수위에 비하면 10 미터 이상 낮아졌습니다.

10월 기준 역대 가장 낮은 저수율로 앞으로도 가뭄이 이어지면 내년 3월엔 동복댐 물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광주시는 동복댐 하루 물 생산량을 예년 30만 톤에서 이미 24만 톤으로 줄였고 단계적으로 20만 톤까지 줄이는 비상체계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상대적으로 댐 규모가 큰 주암호 물을 임시로 늘려 정수장에 공급합니다.

하지만 주암댐도 8월 말부터 가뭄대응 최고 단계인 '심각'단계가 유지되는 터라 그야말로 임시 조치입니다.

[박준열/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기술부장 : "고갈돼서 (저수율이) 10% 이하가 된다고 하면 지하수라든가 다른 영산강 수계의 물을 생활용수로 활용하는 그런 부분까지도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물을 많이 쓰는 사업장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도 물 절약을 호소하는 한편, 가뭄이 심화될 경우 광주천 유지용수를 정수장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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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상수원 동복호 역대 최저 저수율…“물 절약”
    • 입력 2022-10-05 19:39:46
    • 수정2022-10-05 20:24:59
    뉴스7(광주)
[앵커]

가뭄이 이어지면서 광주의 주 상수원 가운데 하나인 동복호 저수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광주 상수도사업본부는 동복댐 취수량을 줄이면서 주암댐 물을 조금 늘리는 임시 비상조치를 가동했는데, 가뭄이 계속될 경우 이 또한 지속하기 힘들어 물 절약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북구와 동구에 물을 공급하는 동복호입니다.

평소 물에 잠겨 있던 가장자리 경사면이 바짝 마른 채 드러나 있습니다.

현재 저수율이 40%에 불과해 예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칠 정도입니다.

보통 8, 9월에 많은 비가 내린 뒤 이맘때는 저수율 80~90%의 만수를 이루지만 올해는 가뭄 영향이 큰 겁니다.

호수 수위도 계속 내려가고 있는데요.

예년 이맘때 만수위에 비하면 10 미터 이상 낮아졌습니다.

10월 기준 역대 가장 낮은 저수율로 앞으로도 가뭄이 이어지면 내년 3월엔 동복댐 물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광주시는 동복댐 하루 물 생산량을 예년 30만 톤에서 이미 24만 톤으로 줄였고 단계적으로 20만 톤까지 줄이는 비상체계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상대적으로 댐 규모가 큰 주암호 물을 임시로 늘려 정수장에 공급합니다.

하지만 주암댐도 8월 말부터 가뭄대응 최고 단계인 '심각'단계가 유지되는 터라 그야말로 임시 조치입니다.

[박준열/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기술부장 : "고갈돼서 (저수율이) 10% 이하가 된다고 하면 지하수라든가 다른 영산강 수계의 물을 생활용수로 활용하는 그런 부분까지도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물을 많이 쓰는 사업장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도 물 절약을 호소하는 한편, 가뭄이 심화될 경우 광주천 유지용수를 정수장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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