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도 뽀로로도 ‘묻지마’ 베끼기…사실상 속수무책

입력 2022.10.06 (00:07) 수정 2022.10.06 (00: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뽀로로'나 'BTS', 이제는 세계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 텐데요.

소중한 우리 문화자산인 만큼 관련 상품들은 엄격히 저작권을 두고 유통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해외, 특히 동남아쪽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른바 '짝퉁' 상품들이 버젓이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감시와 단속이 없진 않을텐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양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그룹 BTS의 콘서트장, 형형색색의 응원봉이 객석을 가득 메웠습니다.

'BTS' 팬들의 필수품처럼 된 이 응원봉은, 최근 4년 간 전세계에서 170만 개, 660억 여 원어치나 팔렸습니다.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공식 제품과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른바 '짝퉁'입니다.

[유승희/하이브 IP전략파트장 : "(위조 상품에 대해) 해외 플랫폼 같은 경우에는 외부 업체를 이용해서 매달 약 7,000건 정도 테이크다운(유통 차단)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 캐릭터 상품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뽀롱뽀롱 뽀로로' 인형의 상표를 도용하고 '타요' 등의 장난감도 이름만 살짝 바꾼 채 판매 중입니다.

최근 동남아 지역 쇼핑몰에서 위조 상품 판매가 잇따르자 2년 전부터 지식재산보호원이 단속에 나서, 41만 건 이상을 잡아냈습니다.

[지식재산보호원 관계자/음성변조 : "중국에 포커싱(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향후에는 아무래도 동남아시아 쪽으로 (위조 상품이) 더 퍼져나가지 않을까..."]

하지만 모조품을 찾아내 차단해달라고 요청해도, 판매자가 반박하면 최종 판단은 쇼핑몰 몫입니다.

쇼핑몰 측에서 차단을 거부한 사례가, 지난해에만 5만 건에 이릅니다.

[신영대/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위원 : "차단만으로는 위조 상품의 불법 유통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인터폴과의 국제 공조 등을 통한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조품 감시 등에 쓰이는 정부 예산, 올해는 30억 원이었는데 내년엔 12억 원으로 깎인 상태입니다.

특허청은 사람 대신 인공 지능을 활용해 단속 공백을 줄이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최재혁 박상욱 이제우/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서수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BTS도 뽀로로도 ‘묻지마’ 베끼기…사실상 속수무책
    • 입력 2022-10-06 00:07:34
    • 수정2022-10-06 00:17:37
    뉴스라인 W
[앵커]

'뽀로로'나 'BTS', 이제는 세계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 텐데요.

소중한 우리 문화자산인 만큼 관련 상품들은 엄격히 저작권을 두고 유통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해외, 특히 동남아쪽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른바 '짝퉁' 상품들이 버젓이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감시와 단속이 없진 않을텐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양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그룹 BTS의 콘서트장, 형형색색의 응원봉이 객석을 가득 메웠습니다.

'BTS' 팬들의 필수품처럼 된 이 응원봉은, 최근 4년 간 전세계에서 170만 개, 660억 여 원어치나 팔렸습니다.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공식 제품과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른바 '짝퉁'입니다.

[유승희/하이브 IP전략파트장 : "(위조 상품에 대해) 해외 플랫폼 같은 경우에는 외부 업체를 이용해서 매달 약 7,000건 정도 테이크다운(유통 차단)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 캐릭터 상품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뽀롱뽀롱 뽀로로' 인형의 상표를 도용하고 '타요' 등의 장난감도 이름만 살짝 바꾼 채 판매 중입니다.

최근 동남아 지역 쇼핑몰에서 위조 상품 판매가 잇따르자 2년 전부터 지식재산보호원이 단속에 나서, 41만 건 이상을 잡아냈습니다.

[지식재산보호원 관계자/음성변조 : "중국에 포커싱(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향후에는 아무래도 동남아시아 쪽으로 (위조 상품이) 더 퍼져나가지 않을까..."]

하지만 모조품을 찾아내 차단해달라고 요청해도, 판매자가 반박하면 최종 판단은 쇼핑몰 몫입니다.

쇼핑몰 측에서 차단을 거부한 사례가, 지난해에만 5만 건에 이릅니다.

[신영대/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위원 : "차단만으로는 위조 상품의 불법 유통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인터폴과의 국제 공조 등을 통한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조품 감시 등에 쓰이는 정부 예산, 올해는 30억 원이었는데 내년엔 12억 원으로 깎인 상태입니다.

특허청은 사람 대신 인공 지능을 활용해 단속 공백을 줄이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최재혁 박상욱 이제우/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서수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