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 잇따른 도발에 고민…대응 변화있나?

입력 2022.10.06 (12:09) 수정 2022.10.0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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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열흘 사이 북한이 5차례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3연임 결정을 앞두고 있는 중국은 정치적 해결과 대화, 협상을 강조했는데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고민에 빠진 모습입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당시 중국은 미국이 참여한 군사 훈련을 거론하며 북한을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달 30일 : "한반도 정세를 현 상황까지 이르게 한 주요 문제점은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은 것입니다."]

이번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KBS의 질의에 중국은 두 줄짜리 짦막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방향을 견지하길 희망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균형 있게 서로의 관심사를 풀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전과는 달리 북한에 대한 옹호나 두둔은 물론 미국에 대한 비판도 없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이번 달 당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돼야 하는데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가 축제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 북한의 도발이 한·미·일 공조 강화로 이어지면 중국에도 불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도 분석됩니다.

하지만 중국이 2천 17년 북한의 6차 핵실험과 화성-12형 발사 때와는 달리 미·중 전략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대북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문일현/중국 정법대 교수 :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행위를 중국이 대놓고 두둔하기는 힘들 것이지만 그렇다고 미국에 동조해서 유엔안보리 대북제재에 찬성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의 도발이 못마땅하면서도 제재에 찬성하기 어려운 게 중국의 입장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달 당 대회를 앞두고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중국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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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北 잇따른 도발에 고민…대응 변화있나?
    • 입력 2022-10-06 12:09:11
    • 수정2022-10-06 13:07:11
    뉴스 12
[앵커]

최근 열흘 사이 북한이 5차례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3연임 결정을 앞두고 있는 중국은 정치적 해결과 대화, 협상을 강조했는데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고민에 빠진 모습입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당시 중국은 미국이 참여한 군사 훈련을 거론하며 북한을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달 30일 : "한반도 정세를 현 상황까지 이르게 한 주요 문제점은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은 것입니다."]

이번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KBS의 질의에 중국은 두 줄짜리 짦막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방향을 견지하길 희망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균형 있게 서로의 관심사를 풀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전과는 달리 북한에 대한 옹호나 두둔은 물론 미국에 대한 비판도 없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이번 달 당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돼야 하는데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가 축제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 북한의 도발이 한·미·일 공조 강화로 이어지면 중국에도 불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도 분석됩니다.

하지만 중국이 2천 17년 북한의 6차 핵실험과 화성-12형 발사 때와는 달리 미·중 전략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대북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문일현/중국 정법대 교수 :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행위를 중국이 대놓고 두둔하기는 힘들 것이지만 그렇다고 미국에 동조해서 유엔안보리 대북제재에 찬성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의 도발이 못마땅하면서도 제재에 찬성하기 어려운 게 중국의 입장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달 당 대회를 앞두고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중국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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