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통에 잠긴 태국…마약-부실한 총기 관리가 부른 참극

입력 2022.10.07 (21:45) 수정 2022.10.0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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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은 지금 충격과 슬픔에 잠겼습니다.

어제 벌어진 보육원 총기 난사 사건으로 두서너 살 어린이가 24명이나 숨졌습니다.

만연한 마약과 부실한 총기 관리가 참극을 불러왔다는 지적입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가족은 아이가 좋아하던 인형과 장난감을 갖고 나왔습니다.

[숨진 테친(3세)의 이모 : "선생님이 아이들을 살릴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며 사과하러 왔어요. (선생님은) 최선을 다했을 거예요."]

사망자는 3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24명이 4살 이하 유아들입니다.

[생존 교사 : "(아이들은 그때?) 자고 있었어요. (모두 다?) 네..."]

SNS에는 희생된 아이들의 생전 사진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임신 중인 아내와 아들을 모두 잃었습니다.

[세산 스리라즈 유가족 : "제가 만약 제 삶을 이어가지 못한다면, 저의 아내와 아들도 그것을 걱정할 거예요. 그럼 그들은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지 못해요."]

가해자인 전직 경찰은 마약 혐의로 파면된 뒤 재판 참석을 앞두고 있었고 어제 범행 당시에도 마약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태국은 마약과 총기 구입이 어렵지 않은 나라입니다.

이번 사건도 결국 만연한 마약과 부실한 총기 관리가 부른 참사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선 얼마든지 무기를 사고 팔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총기 3천500정, 실탄 백만 발을 소유한 밀매상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연대급 병력을 운용할 규몹니다.

[경찰책임자 브리핑 : "회원 수만 5만 명이 넘었고, 하루 10~20정 정도, 한 달 600정 정도 거래됐습니다."]

태국의 주요 관공서는 오늘 희생자들을 기리며 조기를 게양했고, 라마 10세 국왕과 총리도 사건 현장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촬영:이윤민/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안소현/화면제공:태국 P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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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통에 잠긴 태국…마약-부실한 총기 관리가 부른 참극
    • 입력 2022-10-07 21:45:08
    • 수정2022-10-07 22: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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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은 지금 충격과 슬픔에 잠겼습니다.

어제 벌어진 보육원 총기 난사 사건으로 두서너 살 어린이가 24명이나 숨졌습니다.

만연한 마약과 부실한 총기 관리가 참극을 불러왔다는 지적입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가족은 아이가 좋아하던 인형과 장난감을 갖고 나왔습니다.

[숨진 테친(3세)의 이모 : "선생님이 아이들을 살릴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며 사과하러 왔어요. (선생님은) 최선을 다했을 거예요."]

사망자는 3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24명이 4살 이하 유아들입니다.

[생존 교사 : "(아이들은 그때?) 자고 있었어요. (모두 다?) 네..."]

SNS에는 희생된 아이들의 생전 사진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임신 중인 아내와 아들을 모두 잃었습니다.

[세산 스리라즈 유가족 : "제가 만약 제 삶을 이어가지 못한다면, 저의 아내와 아들도 그것을 걱정할 거예요. 그럼 그들은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지 못해요."]

가해자인 전직 경찰은 마약 혐의로 파면된 뒤 재판 참석을 앞두고 있었고 어제 범행 당시에도 마약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태국은 마약과 총기 구입이 어렵지 않은 나라입니다.

이번 사건도 결국 만연한 마약과 부실한 총기 관리가 부른 참사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선 얼마든지 무기를 사고 팔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총기 3천500정, 실탄 백만 발을 소유한 밀매상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연대급 병력을 운용할 규몹니다.

[경찰책임자 브리핑 : "회원 수만 5만 명이 넘었고, 하루 10~20정 정도, 한 달 600정 정도 거래됐습니다."]

태국의 주요 관공서는 오늘 희생자들을 기리며 조기를 게양했고, 라마 10세 국왕과 총리도 사건 현장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촬영:이윤민/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안소현/화면제공:태국 P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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