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소각장 입지 선정에 주민 반발…설명회 한다지만

입력 2022.10.07 (21:47) 수정 2022.10.0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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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에 쓰레기 소각장을 추가로 짓기로 하자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주민 설명회를 열어 설득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마포구와 주민들은 입지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전면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황정호 기잡니다.

[리포트]

["마포 소각장! 백지화!"]

오세훈 서울시장 자택 앞에서 매일 새벽 일주일 넘게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마포구 쓰레기소각장 부지에 새로운 소각장을 짓기로 하자 마포구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구청앞에서는 소각장 설치 반대 서명도 받고 있습니다.

[음경남/서울 마포구 : "희생해 왔는데 거기다가 더 큰 소각장을 또 짓는다라고,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할 수가 있는지..."]

2005년부터 운영중인 현 마포구 쓰레기소각장은 하루에 생활폐기물 750톤 정도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2026년부터 수도권에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금지하면서 소각 쓰레기만 매립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천 톤 규모의 새로운 소각장이 필요해졌고 서울시가 구성한 입지선정위원회는 2년 가까이 논의한 끝에 기존 마포구 소각장 부지 지하에 새 소각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고석영/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자원회수시설추진반장 : "주변 생활권과 일단 차단이 돼서 아주 입지적으로 우수하다고 보고 있고요. 20년간 건강영향조사를 한 결과 이상이 있다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마포구는 입지 선정 과정 자체에 하자가 있다며 부지 선정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강수/서울 마포구청장 :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또는 배점표 이런 것들이 굉장히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만약 이런 문제를 안고 계속 강행을 한다면 법률적 검토도..."]

서울시는 오는 18일 주민설명회를 열어 입지 선정 평가 항목 등을 공개하면서 주민 설득에 나설 계획이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커 난항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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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소각장 입지 선정에 주민 반발…설명회 한다지만
    • 입력 2022-10-07 21:47:15
    • 수정2022-10-07 22: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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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에 쓰레기 소각장을 추가로 짓기로 하자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주민 설명회를 열어 설득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마포구와 주민들은 입지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전면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황정호 기잡니다.

[리포트]

["마포 소각장! 백지화!"]

오세훈 서울시장 자택 앞에서 매일 새벽 일주일 넘게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마포구 쓰레기소각장 부지에 새로운 소각장을 짓기로 하자 마포구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구청앞에서는 소각장 설치 반대 서명도 받고 있습니다.

[음경남/서울 마포구 : "희생해 왔는데 거기다가 더 큰 소각장을 또 짓는다라고,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할 수가 있는지..."]

2005년부터 운영중인 현 마포구 쓰레기소각장은 하루에 생활폐기물 750톤 정도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2026년부터 수도권에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금지하면서 소각 쓰레기만 매립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천 톤 규모의 새로운 소각장이 필요해졌고 서울시가 구성한 입지선정위원회는 2년 가까이 논의한 끝에 기존 마포구 소각장 부지 지하에 새 소각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고석영/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자원회수시설추진반장 : "주변 생활권과 일단 차단이 돼서 아주 입지적으로 우수하다고 보고 있고요. 20년간 건강영향조사를 한 결과 이상이 있다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마포구는 입지 선정 과정 자체에 하자가 있다며 부지 선정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강수/서울 마포구청장 :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또는 배점표 이런 것들이 굉장히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만약 이런 문제를 안고 계속 강행을 한다면 법률적 검토도..."]

서울시는 오는 18일 주민설명회를 열어 입지 선정 평가 항목 등을 공개하면서 주민 설득에 나설 계획이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커 난항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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