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대교에서 큰 폭발…우크라 “이것이 시작일 뿐”

입력 2022.10.08 (21:12) 수정 2022.10.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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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남쪽에 있는 크림반도는 과거 러시아가 강제로 병합한 곳입니다.

이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다리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 철도와 도로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어떻게 폭발이 난 건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자기들이 한 거라는 분위기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김귀수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러시아 국가 반테러위원회는 현지시각 8일 오전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트럭에 실린 폭탄이 터져 철도로 운송되던 유조차에 불이 붙어 폭발했고, 다리 일부가 붕괴했다고 전했습니다.

크림대교를 통한 철도와 도로 운행은 모두 중단됐습니다.

이에 따라 크림반도를 통한 러시아의 군수물자 보급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8년 개통된 크림대교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유럽에서 가장 긴 다리입니다.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 강제 병합 뒤 건설한 우크라이나 침공의 상징물이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측은 자신들의 공격이라고 직접적 언급은 하고 있지 않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폭발로 파괴된 다리 사진을 SNS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크림대교를 파괴하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크림대교가 공격 받는다면 수도 키이우를 폭격하겠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지난 6월 : "우크라이나는 이미 크림대교에 위협을 가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에게는 여전히 책임감 있는 군대가 있고, 이 모든 위협들은 고려되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즉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건을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전선에서 수세에 몰린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까지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폭발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드러날 경우 어떤 수위의 보복 조치를 취할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형균/영상촬영:김영환/그래픽:이근희 김지훈/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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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림대교에서 큰 폭발…우크라 “이것이 시작일 뿐”
    • 입력 2022-10-08 21:12:19
    • 수정2022-10-09 17:17:05
    뉴스 9
[앵커]

우크라이나 남쪽에 있는 크림반도는 과거 러시아가 강제로 병합한 곳입니다.

이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다리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 철도와 도로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어떻게 폭발이 난 건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자기들이 한 거라는 분위기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김귀수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러시아 국가 반테러위원회는 현지시각 8일 오전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트럭에 실린 폭탄이 터져 철도로 운송되던 유조차에 불이 붙어 폭발했고, 다리 일부가 붕괴했다고 전했습니다.

크림대교를 통한 철도와 도로 운행은 모두 중단됐습니다.

이에 따라 크림반도를 통한 러시아의 군수물자 보급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8년 개통된 크림대교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유럽에서 가장 긴 다리입니다.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 강제 병합 뒤 건설한 우크라이나 침공의 상징물이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측은 자신들의 공격이라고 직접적 언급은 하고 있지 않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폭발로 파괴된 다리 사진을 SNS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크림대교를 파괴하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크림대교가 공격 받는다면 수도 키이우를 폭격하겠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지난 6월 : "우크라이나는 이미 크림대교에 위협을 가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에게는 여전히 책임감 있는 군대가 있고, 이 모든 위협들은 고려되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즉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건을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전선에서 수세에 몰린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까지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폭발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드러날 경우 어떤 수위의 보복 조치를 취할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형균/영상촬영:김영환/그래픽:이근희 김지훈/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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