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키이우서 큰 폭발…푸틴 “크림대교 폭발, 우크라 테러”

입력 2022.10.10 (19:01) 수정 2022.10.1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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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큰 폭발이 여러 차례 일어나 최소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서부 르비우와 중부 드니프로 등 우크라이나 곳곳에서도 폭발음이 이어졌는데요.

크림대교 폭발사건의 배후를 우크라이나로 규정한 러시아의 보복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키이우 중심부로 향하는 한 다리.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 시뻘건 불길에 휩싸입니다.

도심 한 가운데선 시커먼 연기가 솟구치고, 차량들이 어지럽게 뒤섞여 있습니다.

물이 들어찬 도로 한복판엔 불에 탄 차량이 그대로 놓여 있고, 건물 곳곳과 도심 공원은 부서진 채 폐허가 됐습니다.

현지시각 오늘 오전 8시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큰 폭발이 여러 차례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5명이 죽고 12명이 다쳤습니다.

[김평원/선교사/키이우 국제관계 대학 박사 : "대형 폭발음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섬광이 터지는 것을 볼 수 있었고요. 상당히 공포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미사일이 날아오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 폭발음이 2∼3차례 이상 들렸고, 폭발음이 들리기 한시간 전 공습 경보가 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부 르비우와 중부 드니프로 등 주요 도시 곳곳에서도 폭발음이 잇따랐습니다.

지난 2월 전쟁 초기 이후 가장 대대적인 규모로 알려졌는데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추정됩니다.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 폭발 이후 이틀 만입니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림대교 폭발사건이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의 테러라고 규정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의 매우 중요한 민간 기반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테러 행위였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작가, 공연자, 주문자는 우크라이나의 특수부대입니다."]

러시아 내 강경파들은 즉각적인 보복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크림대교에서 폭탄이 터진 화물차가 불가리아와 조지아, 북오세티아와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를 거쳐 크림대교에 도착했다며 가담한 용의자도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각 오늘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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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키이우서 큰 폭발…푸틴 “크림대교 폭발, 우크라 테러”
    • 입력 2022-10-10 19:01:36
    • 수정2022-10-10 20: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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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큰 폭발이 여러 차례 일어나 최소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서부 르비우와 중부 드니프로 등 우크라이나 곳곳에서도 폭발음이 이어졌는데요.

크림대교 폭발사건의 배후를 우크라이나로 규정한 러시아의 보복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키이우 중심부로 향하는 한 다리.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 시뻘건 불길에 휩싸입니다.

도심 한 가운데선 시커먼 연기가 솟구치고, 차량들이 어지럽게 뒤섞여 있습니다.

물이 들어찬 도로 한복판엔 불에 탄 차량이 그대로 놓여 있고, 건물 곳곳과 도심 공원은 부서진 채 폐허가 됐습니다.

현지시각 오늘 오전 8시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큰 폭발이 여러 차례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5명이 죽고 12명이 다쳤습니다.

[김평원/선교사/키이우 국제관계 대학 박사 : "대형 폭발음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섬광이 터지는 것을 볼 수 있었고요. 상당히 공포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미사일이 날아오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 폭발음이 2∼3차례 이상 들렸고, 폭발음이 들리기 한시간 전 공습 경보가 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부 르비우와 중부 드니프로 등 주요 도시 곳곳에서도 폭발음이 잇따랐습니다.

지난 2월 전쟁 초기 이후 가장 대대적인 규모로 알려졌는데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추정됩니다.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 폭발 이후 이틀 만입니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림대교 폭발사건이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의 테러라고 규정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의 매우 중요한 민간 기반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테러 행위였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작가, 공연자, 주문자는 우크라이나의 특수부대입니다."]

러시아 내 강경파들은 즉각적인 보복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크림대교에서 폭탄이 터진 화물차가 불가리아와 조지아, 북오세티아와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를 거쳐 크림대교에 도착했다며 가담한 용의자도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각 오늘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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