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무비자 일본 관광…항공 등 예약 급증

입력 2022.10.10 (21:40) 수정 2022.10.1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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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1일)부터 다시 일본에 무비자로 여행을 갈 수 있게 됩니다.

코로나 때문에 멈춘지 2년 7개월 만입니다.

항공편이나 숙소를 비롯해 현지 여행상품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에도 시대의 자취를 간직한 시코쿠 지방의 한 마을을 프랑스인 단체 관광객들이 찾습니다.

'관광 비자'가 있어야 하는 '단체 관광'이라 여행이 가능했던 건데, 앞으로 그럴 일이 없어졌습니다.

내일부턴 단체 관광이 아니어도, 한국·미국을 포함한 68개 나라, 지역 국민은 비자 없이 최대 90일까지 일본을 여행할 수 있습니다.

[데오 코지/현지 여행업체 직원 : "계속 기다려왔습니다. 이런 날이 와서 매우 기쁩니다. 우리 지역에 많은 사람이 오실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코로나19 방역 절차도 대폭 간소화됩니다.

백신을 세 차례 이상 접종했다는 증명서가 있으면 일본행 비행기 탑승 전 검사가 면제됩니다.

접종 증명서가 없으면 출발 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일본 도착 후 검사와 입국 후 격리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엔화 가치 하락에 무비자 관광 재개 방침이 일찌감치 알려지면서, 항공·숙박 등 여행 수요는 이미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조일상/하나투어 홍보팀장 : "항공 공급도 많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일본으로 가는 여행 수요는 지금보다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도 모처럼 찾아온 경기 부양의 기회를 놓칠 수 없습니다.

[기시다 후미오/3일/일본 총리 :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여행 소비액이 연간 5조엔(약 49조원)을 초과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내 한 연구기관은 이번 무비자 재개 등 입국규제 완화를 계기로 내년에 20조원이 넘는 경제 효과가 생길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박성남/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서수민 고석훈/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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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부터 무비자 일본 관광…항공 등 예약 급증
    • 입력 2022-10-10 21:40:17
    • 수정2022-10-10 22: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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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1일)부터 다시 일본에 무비자로 여행을 갈 수 있게 됩니다.

코로나 때문에 멈춘지 2년 7개월 만입니다.

항공편이나 숙소를 비롯해 현지 여행상품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에도 시대의 자취를 간직한 시코쿠 지방의 한 마을을 프랑스인 단체 관광객들이 찾습니다.

'관광 비자'가 있어야 하는 '단체 관광'이라 여행이 가능했던 건데, 앞으로 그럴 일이 없어졌습니다.

내일부턴 단체 관광이 아니어도, 한국·미국을 포함한 68개 나라, 지역 국민은 비자 없이 최대 90일까지 일본을 여행할 수 있습니다.

[데오 코지/현지 여행업체 직원 : "계속 기다려왔습니다. 이런 날이 와서 매우 기쁩니다. 우리 지역에 많은 사람이 오실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코로나19 방역 절차도 대폭 간소화됩니다.

백신을 세 차례 이상 접종했다는 증명서가 있으면 일본행 비행기 탑승 전 검사가 면제됩니다.

접종 증명서가 없으면 출발 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일본 도착 후 검사와 입국 후 격리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엔화 가치 하락에 무비자 관광 재개 방침이 일찌감치 알려지면서, 항공·숙박 등 여행 수요는 이미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조일상/하나투어 홍보팀장 : "항공 공급도 많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일본으로 가는 여행 수요는 지금보다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도 모처럼 찾아온 경기 부양의 기회를 놓칠 수 없습니다.

[기시다 후미오/3일/일본 총리 :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여행 소비액이 연간 5조엔(약 49조원)을 초과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내 한 연구기관은 이번 무비자 재개 등 입국규제 완화를 계기로 내년에 20조원이 넘는 경제 효과가 생길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박성남/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서수민 고석훈/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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