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30만 대 시대…충전시장은 대·중소기업 각축전

입력 2022.10.10 (21:43) 수정 2022.10.1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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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가 늘면서 전기차 충전시장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주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이 시장을 개척해 왔는데 최근엔 대기업들까지 뛰어들면서 중소기업 보호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입니다.

이 건물에만 충전기 40대를 설치했지만 별도의 전력 증설은 필요 없습니다.

["충전이 시작됐습니다."]

건물의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 파악해 내부 전력만으로 충전할 수 있는 한 중소 업체의 기술력 때문입니다.

최근 고객이 늘었지만 걱정도 커졌습니다.

[최영석/차지인 대표 : "브랜드가 약하기 때문에. 관공서 가서 제안을 드렸는데 예를 들어서 '대기업이 있는데 꼭 중소기업 것을 써야되냐...'"]

어디에서든 충전할 수 있는 이동형 충전기를 개발한 또 다른 중소 업체입니다.

영업비용은 점점 늘어나는 반면 설 자리는 좁아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심재호/파워큐브 상무 : "지금은 놀라운 얘기가 (영업비용이) 11배가 뛰었습니다. 옛날에 없을 땐 저희를 많이 찾았는데(대기업) 관계된 회사가 들어갔고 그런 곳들이 많더라고요."]

전기차 충전 시장은 시장 진입 장벽이 낮고 성장 잠재력이 커 중소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 받아왔습니다.

실제 최근 7개월 동안 사업자가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대기업 역시 진입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LG전자가 충전제작업체를 인수하고 한화 큐셀도 시장에 참여한데 이어 현대차는 초고속 충전소 개장과 애플리케이션 가입 시 할인 혜택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남궁승호/전기차 차주 : "하이차저, 그 앱을 깔아가지고 일반인 넣는 것보다 한 50원 정도 싸게 넣고 있어요."]

자금력을 앞세운 대기업 진출로 중소기업의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지는 만큼 중소기업 보호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호근/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중소기업들에 대해서는) 공공기관에 대한 어떤 위탁운영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충전시장에 참여한 대기업은 4년 전 16개였지만 지금은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최진영/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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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30만 대 시대…충전시장은 대·중소기업 각축전
    • 입력 2022-10-10 21:43:02
    • 수정2022-10-11 13:04:34
    뉴스 9
[앵커]

전기차가 늘면서 전기차 충전시장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주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이 시장을 개척해 왔는데 최근엔 대기업들까지 뛰어들면서 중소기업 보호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입니다.

이 건물에만 충전기 40대를 설치했지만 별도의 전력 증설은 필요 없습니다.

["충전이 시작됐습니다."]

건물의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 파악해 내부 전력만으로 충전할 수 있는 한 중소 업체의 기술력 때문입니다.

최근 고객이 늘었지만 걱정도 커졌습니다.

[최영석/차지인 대표 : "브랜드가 약하기 때문에. 관공서 가서 제안을 드렸는데 예를 들어서 '대기업이 있는데 꼭 중소기업 것을 써야되냐...'"]

어디에서든 충전할 수 있는 이동형 충전기를 개발한 또 다른 중소 업체입니다.

영업비용은 점점 늘어나는 반면 설 자리는 좁아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심재호/파워큐브 상무 : "지금은 놀라운 얘기가 (영업비용이) 11배가 뛰었습니다. 옛날에 없을 땐 저희를 많이 찾았는데(대기업) 관계된 회사가 들어갔고 그런 곳들이 많더라고요."]

전기차 충전 시장은 시장 진입 장벽이 낮고 성장 잠재력이 커 중소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 받아왔습니다.

실제 최근 7개월 동안 사업자가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대기업 역시 진입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LG전자가 충전제작업체를 인수하고 한화 큐셀도 시장에 참여한데 이어 현대차는 초고속 충전소 개장과 애플리케이션 가입 시 할인 혜택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남궁승호/전기차 차주 : "하이차저, 그 앱을 깔아가지고 일반인 넣는 것보다 한 50원 정도 싸게 넣고 있어요."]

자금력을 앞세운 대기업 진출로 중소기업의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지는 만큼 중소기업 보호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호근/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중소기업들에 대해서는) 공공기관에 대한 어떤 위탁운영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충전시장에 참여한 대기업은 4년 전 16개였지만 지금은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최진영/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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