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야구부 감독 채용 의혹…교육청은 뒷짐?

입력 2022.10.12 (19:08) 수정 2022.10.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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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 KBS는 대구의 한 고교 야구부 감독 채용 비위 의혹이 일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이후 해당 고교의 운동부 감독 채용 전반에 대한 부실 의혹이 추가로 드러났지만, 대구 교육청은 미온적인 태도로 실태 조사를 미루고 있습니다.

안혜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폭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야구부 감독 A씨를 채용한 대구의 한 고등학교.

KBS는 해당 학교가 A씨에게 유리한 전형을 적용하기 위해 합격자 발표 하루 전 채용을 돌연 중단하고 재공고했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후속 취재 결과 당시 서류 전형에서도 석연치 않은 점이 드러났습니다.

해당 학교는 운동부 지도자가 견책 이상의 징계는 물론 경고를 받더라도 서류 전형에서 감점하도록 기준을 정했지만 A씨 만큼은 예외였습니다.

A씨는 학폭 은폐와 관련해 교육청의 '경고'를 받았는데, 감점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고교 관계자/음성변조 : "일반적으로 우리 선생님들도 감사를 받으면 경고나 주의를 받거든요. 우리가 (경고나 주의는) 징계가 아닌 걸로 저는 알고 있고 행정 처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당 고교의 인사 담당자들은 지난해 말에도 지난 6년간의 야구부와 배드민턴부 지도자 채용에서, 교육청 감사관실에 지원자의 성범죄, 폭력 등 비위사실 조회를 요청하지 않아 교육청으로부터 '주의'를 받은 상황.

이 학교의 채용 관련 의혹은 끊이지 않고 있지만 교육청은 감사 여부 조차 결정 못하고 있습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체전이라든지 다른 일정도 있다 보니까 학교에 다시 한번 자료를 요구할 부분도 있고 해서 아직 계획은 전국체전 준비 때문에 조금 보류돼 있는 상태입니다."]

채용 부정 의혹을 해소하고 사태를 명쾌하게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교육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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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 야구부 감독 채용 의혹…교육청은 뒷짐?
    • 입력 2022-10-12 19:08:09
    • 수정2022-10-12 20:08:17
    뉴스7(대구)
[앵커]

지난 7월, KBS는 대구의 한 고교 야구부 감독 채용 비위 의혹이 일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이후 해당 고교의 운동부 감독 채용 전반에 대한 부실 의혹이 추가로 드러났지만, 대구 교육청은 미온적인 태도로 실태 조사를 미루고 있습니다.

안혜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폭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야구부 감독 A씨를 채용한 대구의 한 고등학교.

KBS는 해당 학교가 A씨에게 유리한 전형을 적용하기 위해 합격자 발표 하루 전 채용을 돌연 중단하고 재공고했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후속 취재 결과 당시 서류 전형에서도 석연치 않은 점이 드러났습니다.

해당 학교는 운동부 지도자가 견책 이상의 징계는 물론 경고를 받더라도 서류 전형에서 감점하도록 기준을 정했지만 A씨 만큼은 예외였습니다.

A씨는 학폭 은폐와 관련해 교육청의 '경고'를 받았는데, 감점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고교 관계자/음성변조 : "일반적으로 우리 선생님들도 감사를 받으면 경고나 주의를 받거든요. 우리가 (경고나 주의는) 징계가 아닌 걸로 저는 알고 있고 행정 처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당 고교의 인사 담당자들은 지난해 말에도 지난 6년간의 야구부와 배드민턴부 지도자 채용에서, 교육청 감사관실에 지원자의 성범죄, 폭력 등 비위사실 조회를 요청하지 않아 교육청으로부터 '주의'를 받은 상황.

이 학교의 채용 관련 의혹은 끊이지 않고 있지만 교육청은 감사 여부 조차 결정 못하고 있습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체전이라든지 다른 일정도 있다 보니까 학교에 다시 한번 자료를 요구할 부분도 있고 해서 아직 계획은 전국체전 준비 때문에 조금 보류돼 있는 상태입니다."]

채용 부정 의혹을 해소하고 사태를 명쾌하게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교육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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