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식품이 물가 상승 주도
입력 2022.10.12 (19:10)
수정 2022.10.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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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물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장바구니 물가의 고공행진이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곡물가 상승에다 우리나라에서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요 변동과 공급 차질이 겹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식료품의 경우 대체재가 없기 때문에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을 각 가정이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식료품 물가의 급등 원인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지난 달 대구의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상승했습니다.
농축수산물이 7.6% 올라 소비자 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 재료 물가가 크게 올랐는데 배추는 109.2%, 무는 76.9% 올랐습니다.
이 같은 김장 물가 상승 원인은 바로 공급 부족 때문입니다.
김장 수요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배추나 무의 작황이 좋지 않은 겁니다.
특히 올 여름 폭염에다 태풍 피해까지 겹치면서 공급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제 채소류 물가의 경우 지난해 대비 22%가 올랐습니다.
[이동건/대구시 농산유통과장 : "작황이 부진한데다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이 원인이었습니다. 9월 하순부터는 도소매 가격이 하락 추세에 있으므로 향후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이하여서는 평년 수준의 하향 안정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육류나 우유, 계란 등의 물가는 다소 안정적이지만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날이 추워지면서 가축 질병이 유행할 경우 가격이 급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돼지고기의 경우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문제입니다.
최근 강원도 춘천에 이어 3년 만에 경기도 김포와 파주에서도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병했습니다.
아직 추가 확산 사례는 없지만 유행이 더 확산할 경우 출하나 도축에 차질을 빚게 돼 가격이 급등할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19년에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유행 이후 삼겹살 가격이 한 달 만에 8.7% 오르기도 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지난달 29일 :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행안부, 지자체가 합동으로 농가의 방역수칙 준수, 통제초소 및 소독시설 등 방역시설 점검과 보완이 확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올 가을 이후로는 발병 사례가 없지만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도 복병입니다.
해외의 올해 발생 건수가 예년 대비 90% 가까이 늘면서 우리나라 또한 확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입니다.
고병원성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경우 닭고기와 계란 가격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올해 큰 유행을 겪고 있는 미국의 경우 지난해 대비 계란 가격이 3배 이상 올랐습니다.
이처럼 먹거리 가격이 예상치 못한 질병의 영향으로 더 오를 경우 물가 상승의 정점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임규채/대구경북연구원 경제동향분석팀장 : "농산물 위주로 돼 있는 가공식품들 가격이 인상이 될 경우 다른 연관 서비스업이라든가 도소매업, 숙박업 이쪽으로 가격상승을 이끌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돼 있고요. 식품 가격 상승이 향후에 물가 상승을 지속할 수 있는 그런 상황에 놓여있다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물가 상승률이 차츰 둔화하고 있지만 식품 물가가 다시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세계적인 곡물가 상승에다 우리나라에서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요 변동과 공급 차질이 겹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식료품의 경우 대체재가 없기 때문에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을 각 가정이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식료품 물가의 급등 원인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지난 달 대구의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상승했습니다.
농축수산물이 7.6% 올라 소비자 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 재료 물가가 크게 올랐는데 배추는 109.2%, 무는 76.9% 올랐습니다.
이 같은 김장 물가 상승 원인은 바로 공급 부족 때문입니다.
김장 수요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배추나 무의 작황이 좋지 않은 겁니다.
특히 올 여름 폭염에다 태풍 피해까지 겹치면서 공급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제 채소류 물가의 경우 지난해 대비 22%가 올랐습니다.
[이동건/대구시 농산유통과장 : "작황이 부진한데다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이 원인이었습니다. 9월 하순부터는 도소매 가격이 하락 추세에 있으므로 향후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이하여서는 평년 수준의 하향 안정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육류나 우유, 계란 등의 물가는 다소 안정적이지만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날이 추워지면서 가축 질병이 유행할 경우 가격이 급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돼지고기의 경우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문제입니다.
최근 강원도 춘천에 이어 3년 만에 경기도 김포와 파주에서도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병했습니다.
아직 추가 확산 사례는 없지만 유행이 더 확산할 경우 출하나 도축에 차질을 빚게 돼 가격이 급등할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19년에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유행 이후 삼겹살 가격이 한 달 만에 8.7% 오르기도 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지난달 29일 :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행안부, 지자체가 합동으로 농가의 방역수칙 준수, 통제초소 및 소독시설 등 방역시설 점검과 보완이 확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올 가을 이후로는 발병 사례가 없지만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도 복병입니다.
해외의 올해 발생 건수가 예년 대비 90% 가까이 늘면서 우리나라 또한 확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입니다.
고병원성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경우 닭고기와 계란 가격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올해 큰 유행을 겪고 있는 미국의 경우 지난해 대비 계란 가격이 3배 이상 올랐습니다.
이처럼 먹거리 가격이 예상치 못한 질병의 영향으로 더 오를 경우 물가 상승의 정점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임규채/대구경북연구원 경제동향분석팀장 : "농산물 위주로 돼 있는 가공식품들 가격이 인상이 될 경우 다른 연관 서비스업이라든가 도소매업, 숙박업 이쪽으로 가격상승을 이끌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돼 있고요. 식품 가격 상승이 향후에 물가 상승을 지속할 수 있는 그런 상황에 놓여있다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물가 상승률이 차츰 둔화하고 있지만 식품 물가가 다시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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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10-12 20:08:17
가파른 물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장바구니 물가의 고공행진이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곡물가 상승에다 우리나라에서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요 변동과 공급 차질이 겹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식료품의 경우 대체재가 없기 때문에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을 각 가정이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식료품 물가의 급등 원인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지난 달 대구의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상승했습니다.
농축수산물이 7.6% 올라 소비자 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 재료 물가가 크게 올랐는데 배추는 109.2%, 무는 76.9% 올랐습니다.
이 같은 김장 물가 상승 원인은 바로 공급 부족 때문입니다.
김장 수요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배추나 무의 작황이 좋지 않은 겁니다.
특히 올 여름 폭염에다 태풍 피해까지 겹치면서 공급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제 채소류 물가의 경우 지난해 대비 22%가 올랐습니다.
[이동건/대구시 농산유통과장 : "작황이 부진한데다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이 원인이었습니다. 9월 하순부터는 도소매 가격이 하락 추세에 있으므로 향후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이하여서는 평년 수준의 하향 안정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육류나 우유, 계란 등의 물가는 다소 안정적이지만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날이 추워지면서 가축 질병이 유행할 경우 가격이 급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돼지고기의 경우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문제입니다.
최근 강원도 춘천에 이어 3년 만에 경기도 김포와 파주에서도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병했습니다.
아직 추가 확산 사례는 없지만 유행이 더 확산할 경우 출하나 도축에 차질을 빚게 돼 가격이 급등할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19년에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유행 이후 삼겹살 가격이 한 달 만에 8.7% 오르기도 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지난달 29일 :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행안부, 지자체가 합동으로 농가의 방역수칙 준수, 통제초소 및 소독시설 등 방역시설 점검과 보완이 확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올 가을 이후로는 발병 사례가 없지만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도 복병입니다.
해외의 올해 발생 건수가 예년 대비 90% 가까이 늘면서 우리나라 또한 확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입니다.
고병원성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경우 닭고기와 계란 가격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올해 큰 유행을 겪고 있는 미국의 경우 지난해 대비 계란 가격이 3배 이상 올랐습니다.
이처럼 먹거리 가격이 예상치 못한 질병의 영향으로 더 오를 경우 물가 상승의 정점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임규채/대구경북연구원 경제동향분석팀장 : "농산물 위주로 돼 있는 가공식품들 가격이 인상이 될 경우 다른 연관 서비스업이라든가 도소매업, 숙박업 이쪽으로 가격상승을 이끌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돼 있고요. 식품 가격 상승이 향후에 물가 상승을 지속할 수 있는 그런 상황에 놓여있다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물가 상승률이 차츰 둔화하고 있지만 식품 물가가 다시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세계적인 곡물가 상승에다 우리나라에서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요 변동과 공급 차질이 겹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식료품의 경우 대체재가 없기 때문에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을 각 가정이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식료품 물가의 급등 원인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지난 달 대구의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상승했습니다.
농축수산물이 7.6% 올라 소비자 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 재료 물가가 크게 올랐는데 배추는 109.2%, 무는 76.9% 올랐습니다.
이 같은 김장 물가 상승 원인은 바로 공급 부족 때문입니다.
김장 수요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배추나 무의 작황이 좋지 않은 겁니다.
특히 올 여름 폭염에다 태풍 피해까지 겹치면서 공급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제 채소류 물가의 경우 지난해 대비 22%가 올랐습니다.
[이동건/대구시 농산유통과장 : "작황이 부진한데다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이 원인이었습니다. 9월 하순부터는 도소매 가격이 하락 추세에 있으므로 향후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이하여서는 평년 수준의 하향 안정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육류나 우유, 계란 등의 물가는 다소 안정적이지만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날이 추워지면서 가축 질병이 유행할 경우 가격이 급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돼지고기의 경우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문제입니다.
최근 강원도 춘천에 이어 3년 만에 경기도 김포와 파주에서도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병했습니다.
아직 추가 확산 사례는 없지만 유행이 더 확산할 경우 출하나 도축에 차질을 빚게 돼 가격이 급등할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19년에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유행 이후 삼겹살 가격이 한 달 만에 8.7% 오르기도 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지난달 29일 :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행안부, 지자체가 합동으로 농가의 방역수칙 준수, 통제초소 및 소독시설 등 방역시설 점검과 보완이 확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올 가을 이후로는 발병 사례가 없지만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도 복병입니다.
해외의 올해 발생 건수가 예년 대비 90% 가까이 늘면서 우리나라 또한 확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입니다.
고병원성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경우 닭고기와 계란 가격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올해 큰 유행을 겪고 있는 미국의 경우 지난해 대비 계란 가격이 3배 이상 올랐습니다.
이처럼 먹거리 가격이 예상치 못한 질병의 영향으로 더 오를 경우 물가 상승의 정점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임규채/대구경북연구원 경제동향분석팀장 : "농산물 위주로 돼 있는 가공식품들 가격이 인상이 될 경우 다른 연관 서비스업이라든가 도소매업, 숙박업 이쪽으로 가격상승을 이끌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돼 있고요. 식품 가격 상승이 향후에 물가 상승을 지속할 수 있는 그런 상황에 놓여있다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물가 상승률이 차츰 둔화하고 있지만 식품 물가가 다시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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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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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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