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연속에 0.5%p 인상…기준금리 10년 만에 3%대

입력 2022.10.12 (21:03) 수정 2022.10.1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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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대출 이자 걱정에 밤잠 설치는 분들, 오늘(12일)은 더 긴 밤 보내실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이 또 기준금리를 0.5%p 올렸습니다.

지난 4월부터 연달아 다섯 번째 인상하면서 기준금리는 10년 만에 3%대가 됐습니다.

먼저 한국은행이 이런 결정을 내놓은 배경,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4월부터 5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사상 처음입니다.

인상 폭도 석 달 만에 다시 0.5%p였습니다.

지난해 8월 연 0.5%였던 기준금리가 1년 2개월 만에 3%가 됐는데, 기준금리가 3%대에 진입한 건 10년 만입니다.

이렇게 급하게 금리를 올린 건, 역시 환율 등 금융시장 불안과 이에 따른 높은 물가 때문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국제원자재 가격의 하락 영향이 국내 물가에 반영되지 못했다는 게 한국은행의 판단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달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5%를 훌쩍 넘는 수준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그 원인이 수요 측이든 공급 측이든 경기에 대해서 어느 정도 희생을 하든 이런 것에 관계 없이 5% 이상의 물가 오름세가 계속되면 물가 중심으로 경제 정책을 할 수밖에 없다는..."]

한미 간 금리가 벌어지는 걸 그대로 둘 경우 외국인 자본 유출로, 환율은 더 오를 수 있습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두 나라 사이의 금리 차는 좁혀졌지만,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또 0.75%p를 올리면 그 격차는 다시 최대 1%p로 벌어지게 됩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국제 금융시장에서 원화 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고 국내에서도 채권 자금을 중심으로 해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창용 총재는 대다수 금통위원들이 최종 기준 금리를 3.5%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선 2명의 위원이 0.25%p 인상 의견을 냈는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김상민/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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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번 연속에 0.5%p 인상…기준금리 10년 만에 3%대
    • 입력 2022-10-12 21:03:12
    • 수정2022-10-13 07:55:34
    뉴스 9
[앵커]

안녕하십니까.

대출 이자 걱정에 밤잠 설치는 분들, 오늘(12일)은 더 긴 밤 보내실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이 또 기준금리를 0.5%p 올렸습니다.

지난 4월부터 연달아 다섯 번째 인상하면서 기준금리는 10년 만에 3%대가 됐습니다.

먼저 한국은행이 이런 결정을 내놓은 배경,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4월부터 5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사상 처음입니다.

인상 폭도 석 달 만에 다시 0.5%p였습니다.

지난해 8월 연 0.5%였던 기준금리가 1년 2개월 만에 3%가 됐는데, 기준금리가 3%대에 진입한 건 10년 만입니다.

이렇게 급하게 금리를 올린 건, 역시 환율 등 금융시장 불안과 이에 따른 높은 물가 때문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국제원자재 가격의 하락 영향이 국내 물가에 반영되지 못했다는 게 한국은행의 판단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달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5%를 훌쩍 넘는 수준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그 원인이 수요 측이든 공급 측이든 경기에 대해서 어느 정도 희생을 하든 이런 것에 관계 없이 5% 이상의 물가 오름세가 계속되면 물가 중심으로 경제 정책을 할 수밖에 없다는..."]

한미 간 금리가 벌어지는 걸 그대로 둘 경우 외국인 자본 유출로, 환율은 더 오를 수 있습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두 나라 사이의 금리 차는 좁혀졌지만,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또 0.75%p를 올리면 그 격차는 다시 최대 1%p로 벌어지게 됩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국제 금융시장에서 원화 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고 국내에서도 채권 자금을 중심으로 해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창용 총재는 대다수 금통위원들이 최종 기준 금리를 3.5%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선 2명의 위원이 0.25%p 인상 의견을 냈는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김상민/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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