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경기침체’ 경고음…IMF “아직 최악 아냐, 내년 더 힘들 것”

입력 2022.10.12 (21:08) 수정 2022.10.1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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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라 밖에선 국제통화기금, IMF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또 내려 잡았습니다.

전쟁 때문에 물가가 치솟고, 각 나라가 긴축에 나서면서 경기가 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IMF가 내놓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7%입니다.

연초에 제시했던 3.8%에서 1.1%p가 하향 조정됐습니다.

전쟁과 고물가, 그리고 이 여파로 인한 세계 각 국의 고강도 긴축을 가장 큰 경기 하방 압력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IMF는 이런 문제들이 풀리지 않는다면 내년까지 세계 경제 3분의 1이 경기 침체를 겪게 될 거라면서, 2%대 성장도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고린차스/국제통화기금 수석 이코노미스트 :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2% 밑으로 내려갈 확률도 25%가 됩니다. 간단히 말해서,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IMF는 물가를 잡기 위해선 각 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는 게 맞지만 지금보다 속도를 더 낼 필요는 없다고도 했습니다.

과한 긴축은 과한 경기 위축을 부를 수 있다는 얘깁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적 경제학자인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효과가 경기에 영향을 주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스티븐 로치/미국 예일대학교 교수 : "통화정책 영향이 실물경제에 현저한 영향을 미치려면 12-18개월이 걸립니다.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경제 대국들이 당장 어려워질 거라 내년 세계 경제는 침체를 피해가기 힘들 거라고 했습니다.

[스티븐 로치/미국 예일대학교 교수 : "세계 경제의 50%를 차지하는 미국, 중국, 유럽의 엔진이 더 약해질 것으로 예상돼 세계 경제는 내년 경기침체를 피해가기 어려울 겁니다."]

경기를 살리기 위해 사실상 무제한으로 풀었던 돈을 다시 걷어들이는 각 국의 '강력 긴축'은, 결국 '경기 침체'로 이어질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나라마다 각각 다르겠지만, 이게 얼마나 길고 얼마나 혹독할지가 문제일 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홍경수/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나희 안소현/그래픽 제작: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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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경기침체’ 경고음…IMF “아직 최악 아냐, 내년 더 힘들 것”
    • 입력 2022-10-12 21:08:33
    • 수정2022-10-12 22: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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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라 밖에선 국제통화기금, IMF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또 내려 잡았습니다.

전쟁 때문에 물가가 치솟고, 각 나라가 긴축에 나서면서 경기가 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IMF가 내놓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7%입니다.

연초에 제시했던 3.8%에서 1.1%p가 하향 조정됐습니다.

전쟁과 고물가, 그리고 이 여파로 인한 세계 각 국의 고강도 긴축을 가장 큰 경기 하방 압력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IMF는 이런 문제들이 풀리지 않는다면 내년까지 세계 경제 3분의 1이 경기 침체를 겪게 될 거라면서, 2%대 성장도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고린차스/국제통화기금 수석 이코노미스트 :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2% 밑으로 내려갈 확률도 25%가 됩니다. 간단히 말해서,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IMF는 물가를 잡기 위해선 각 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는 게 맞지만 지금보다 속도를 더 낼 필요는 없다고도 했습니다.

과한 긴축은 과한 경기 위축을 부를 수 있다는 얘깁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적 경제학자인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효과가 경기에 영향을 주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스티븐 로치/미국 예일대학교 교수 : "통화정책 영향이 실물경제에 현저한 영향을 미치려면 12-18개월이 걸립니다.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경제 대국들이 당장 어려워질 거라 내년 세계 경제는 침체를 피해가기 힘들 거라고 했습니다.

[스티븐 로치/미국 예일대학교 교수 : "세계 경제의 50%를 차지하는 미국, 중국, 유럽의 엔진이 더 약해질 것으로 예상돼 세계 경제는 내년 경기침체를 피해가기 어려울 겁니다."]

경기를 살리기 위해 사실상 무제한으로 풀었던 돈을 다시 걷어들이는 각 국의 '강력 긴축'은, 결국 '경기 침체'로 이어질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나라마다 각각 다르겠지만, 이게 얼마나 길고 얼마나 혹독할지가 문제일 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홍경수/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나희 안소현/그래픽 제작: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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