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잡기가 우선”…앞으로 전망은?

입력 2022.10.12 (21:10) 수정 2022.10.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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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부 오수호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IMF도 지나친 긴축이 경기 침체를 가져올 거라고 우려했는데, 우리 이렇게 올려도 괜찮은 건가요?

[기자]

기준금리 올리면 경기에 부담인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앞선 보도에서 보셨듯 이창용 총재가 "경기를 희생하든"이라는 말을 했어요.

지금까지 "경기 상황을 고려한다"라고 했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간 언급입니다.

내년 우리 성장률이 더 낮아질 거라고까지 했습니다.

금리 인상 영향 모르는 게 아니라는 거고요.

하지만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선 불가피하다"고 했는데, 그 손실은 곧 '고통'입니다.

물가 오르면 생활하기 힘들어지고요.

또 고물가에 대한 기대감이 굳어지면, 임금과 물건값이 잇따라 오르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만일 물가를 못 잡았는데 경기마저 꺾이면 더 고통스러워지고, 이를 극복할 마땅한 정책 수단도 없습니다.

그래서 당장 고통스럽지만 더 큰 고통을 막기 위해 물가 먼저 잡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결정 배경으로 환율도 언급했어요.

[기자]

통화정책 자체가 환율보다는 물가 안정이 우선입니다.

환율을 언급하긴 했지만 그 바탕에는 물가가 깔려 있다고 봐야 합니다.

지금 미국이 우리보다 더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려고 하고 있으니까 당연히 달러값은 계속 비싸지고, 원·달러 환율은 계속 오를 겁니다.

이렇게 되면 달러를 주고 수입한 상품 가격을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그만큼 비싸집니다.

당연히 국내 물가를 자극하겠죠.

환율을 안정시켜야 물가에 도움이 되는 겁니다.

[앵커]

올해 1번 남은 기준금리 결정 금융통화위원회가 바로 다음 달이죠?

또 올릴까요?

[기자]

다음 달 초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0.75%p 올릴 거란 전망이 유력합니다.

그럼 애써 좁혀놓은 금리 차가 또 벌어지겠죠.

그래서 그 3주 뒤, 다음 달 말에 열리는 우리 금통위에서 다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고요.

현재로선 0.25%p가 될 거란 전망이 많은데 연준 발표가 어떻게 될지, 우크라이나 전황과 같은 대외 변수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에 따라 인상 폭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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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잡기가 우선”…앞으로 전망은?
    • 입력 2022-10-12 21:10:11
    • 수정2022-10-12 22: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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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부 오수호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IMF도 지나친 긴축이 경기 침체를 가져올 거라고 우려했는데, 우리 이렇게 올려도 괜찮은 건가요?

[기자]

기준금리 올리면 경기에 부담인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앞선 보도에서 보셨듯 이창용 총재가 "경기를 희생하든"이라는 말을 했어요.

지금까지 "경기 상황을 고려한다"라고 했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간 언급입니다.

내년 우리 성장률이 더 낮아질 거라고까지 했습니다.

금리 인상 영향 모르는 게 아니라는 거고요.

하지만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선 불가피하다"고 했는데, 그 손실은 곧 '고통'입니다.

물가 오르면 생활하기 힘들어지고요.

또 고물가에 대한 기대감이 굳어지면, 임금과 물건값이 잇따라 오르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만일 물가를 못 잡았는데 경기마저 꺾이면 더 고통스러워지고, 이를 극복할 마땅한 정책 수단도 없습니다.

그래서 당장 고통스럽지만 더 큰 고통을 막기 위해 물가 먼저 잡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결정 배경으로 환율도 언급했어요.

[기자]

통화정책 자체가 환율보다는 물가 안정이 우선입니다.

환율을 언급하긴 했지만 그 바탕에는 물가가 깔려 있다고 봐야 합니다.

지금 미국이 우리보다 더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려고 하고 있으니까 당연히 달러값은 계속 비싸지고, 원·달러 환율은 계속 오를 겁니다.

이렇게 되면 달러를 주고 수입한 상품 가격을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그만큼 비싸집니다.

당연히 국내 물가를 자극하겠죠.

환율을 안정시켜야 물가에 도움이 되는 겁니다.

[앵커]

올해 1번 남은 기준금리 결정 금융통화위원회가 바로 다음 달이죠?

또 올릴까요?

[기자]

다음 달 초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0.75%p 올릴 거란 전망이 유력합니다.

그럼 애써 좁혀놓은 금리 차가 또 벌어지겠죠.

그래서 그 3주 뒤, 다음 달 말에 열리는 우리 금통위에서 다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고요.

현재로선 0.25%p가 될 거란 전망이 많은데 연준 발표가 어떻게 될지, 우크라이나 전황과 같은 대외 변수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에 따라 인상 폭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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