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삼성·SK 중국 공장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1년 유예

입력 2022.10.12 (21:12) 수정 2022.10.1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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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미국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이 중국에 첨단 장비를 들이려면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발표하면서 우려가 컸습니다.

그런데 나흘 만에 이 조치를 일단 1년 미룬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자세한 내용, 먼저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미국 상무부는 미국 기업들이 중국 기업에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를 팔 경우 까다로운 정부 허가를 받게 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9월 16일 : "우리는 민감한 기술의 대외 투자를 다루기 위한 접근 방식을 고안하는 데 있어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안보를 명분으로 중국의 첨단 기술 발전을 막기 위한 사실상의 대중국 수출 금지로, 해외 기업들에게도 중국에 장비를 들일 때마다 건건이 심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중국에 생산 공장을 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타격이 불가피해보였는데, 미국 상무부가 이 두 기업에 대해서는 조치를 1년 유예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향후 1년 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의 별도 허가를 받지 않고도 중국 내 공장에 장비를 반입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두 기업은 그간 미국 정부와 협의를 진행해 왔는데, 특히 현재 중국 공장의 설비 증설, 노후 장비 교체가 진행 중임을 감안해 달라는 요구를 미국 측이 반영한 것 같다는 평갑니다.

[최태원/SK 회장/9월 21일 : "장비가 만약 (중국에) 못 들어가면 그 공장이 계속 노후화가 되겠죠. 업그레이드를 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지는 문제는 됩니다."]

미국 상무부는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이해 관계자들에게서 의견을 듣기를 원하며, 변경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외신은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이번 조치엔 중국 견제를 제대로 하기 위해선 반도체 선진국인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도 고려된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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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삼성·SK 중국 공장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1년 유예
    • 입력 2022-10-12 21:12:46
    • 수정2022-10-12 22: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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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미국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이 중국에 첨단 장비를 들이려면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발표하면서 우려가 컸습니다.

그런데 나흘 만에 이 조치를 일단 1년 미룬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자세한 내용, 먼저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미국 상무부는 미국 기업들이 중국 기업에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를 팔 경우 까다로운 정부 허가를 받게 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9월 16일 : "우리는 민감한 기술의 대외 투자를 다루기 위한 접근 방식을 고안하는 데 있어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안보를 명분으로 중국의 첨단 기술 발전을 막기 위한 사실상의 대중국 수출 금지로, 해외 기업들에게도 중국에 장비를 들일 때마다 건건이 심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중국에 생산 공장을 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타격이 불가피해보였는데, 미국 상무부가 이 두 기업에 대해서는 조치를 1년 유예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향후 1년 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의 별도 허가를 받지 않고도 중국 내 공장에 장비를 반입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두 기업은 그간 미국 정부와 협의를 진행해 왔는데, 특히 현재 중국 공장의 설비 증설, 노후 장비 교체가 진행 중임을 감안해 달라는 요구를 미국 측이 반영한 것 같다는 평갑니다.

[최태원/SK 회장/9월 21일 : "장비가 만약 (중국에) 못 들어가면 그 공장이 계속 노후화가 되겠죠. 업그레이드를 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지는 문제는 됩니다."]

미국 상무부는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이해 관계자들에게서 의견을 듣기를 원하며, 변경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외신은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이번 조치엔 중국 견제를 제대로 하기 위해선 반도체 선진국인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도 고려된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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