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산하기관장 인사청문 도입 논의…“합의는 아냐”

입력 2022.10.12 (21:42) 수정 2022.10.12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춘천시의회가 춘천시 산하기관의 기관장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이에 관해 협의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춘천시에 보냈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화예술 육성을 담당하는 춘천문화재단.

위탁사업을 제외하고도, 지난해 춘천시에서 받은 출연금만 205억 원 달합니다.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도 지난해 30억 원의 출연금을 받았습니다.

자리가 자리인 만큼 기관장을 임명하기에 앞서서 시의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서 적정성 여부를 한번 더 검증해보자는 것이 춘천시의회의 입장입니다.

이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자는 공문을 지난주 춘천시에 보냈습니다.

춘천시 산하 기관 11개 가운데 규모가 큰 4개-5개 정도가 인사청문 검토 대상입니다.

이달 내에 협약 체결을 바라고 있습니다.

[정경옥/춘천시의회 운영위원장 : "우리 춘천시의회와 기관장에 대한 재검증을 통해서 운영에 대한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데 저희들도 함께하지 않을까."]

춘천시는 일단 자리는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인사청문회 도입에 대한 합의를 전제로 하는 만남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기관장 후보자를 공개 모집하는데다, 시의회 추천인사가 포함된 심사위원회에서 기관장 후보자를 복수로 추천하는 검증 절차를 이미 거치고 있다는 겁니다.

시군 단위에서 기관장 인사청문회를 여는 곳도 전국에 대여섯 곳에 불과하다며 사전 검토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강석길/춘천시 기획예산과장 : "추진여부를 비롯해서 모든 것을 심도있게 검토한 후에 의회와 성실하게 협의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사청문회 제도 자체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도입 여부나 시기에는 온도차가 있는 춘천시와 시의회.

이르면 다음 달 첫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재경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춘천시 산하기관장 인사청문 도입 논의…“합의는 아냐”
    • 입력 2022-10-12 21:42:27
    • 수정2022-10-12 22:06:41
    뉴스9(춘천)
[앵커]

춘천시의회가 춘천시 산하기관의 기관장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이에 관해 협의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춘천시에 보냈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화예술 육성을 담당하는 춘천문화재단.

위탁사업을 제외하고도, 지난해 춘천시에서 받은 출연금만 205억 원 달합니다.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도 지난해 30억 원의 출연금을 받았습니다.

자리가 자리인 만큼 기관장을 임명하기에 앞서서 시의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서 적정성 여부를 한번 더 검증해보자는 것이 춘천시의회의 입장입니다.

이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자는 공문을 지난주 춘천시에 보냈습니다.

춘천시 산하 기관 11개 가운데 규모가 큰 4개-5개 정도가 인사청문 검토 대상입니다.

이달 내에 협약 체결을 바라고 있습니다.

[정경옥/춘천시의회 운영위원장 : "우리 춘천시의회와 기관장에 대한 재검증을 통해서 운영에 대한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데 저희들도 함께하지 않을까."]

춘천시는 일단 자리는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인사청문회 도입에 대한 합의를 전제로 하는 만남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기관장 후보자를 공개 모집하는데다, 시의회 추천인사가 포함된 심사위원회에서 기관장 후보자를 복수로 추천하는 검증 절차를 이미 거치고 있다는 겁니다.

시군 단위에서 기관장 인사청문회를 여는 곳도 전국에 대여섯 곳에 불과하다며 사전 검토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강석길/춘천시 기획예산과장 : "추진여부를 비롯해서 모든 것을 심도있게 검토한 후에 의회와 성실하게 협의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사청문회 제도 자체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도입 여부나 시기에는 온도차가 있는 춘천시와 시의회.

이르면 다음 달 첫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재경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