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러시아 규탄’ 결의안 채택…143개국 찬성, 중국·인도는 또 기권

입력 2022.10.13 (12:28) 수정 2022.10.1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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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긴급특별총회에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총회 결의안은 구속력은 없지만, 140여 개 나라가 찬성표를 던진 만큼 러시아로서는 상당한 외교적 부담을 갖게 됐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틀째 열린 긴급특별총회에서 러시아 규탄 결의안이 회원국들의 압도적 지지로 채택됐습니다.

[차바 코로시/유엔총회 의장/주 유엔 헝가리 대사 : "표결 결과 찬성 143개국, 반대 5개국, 기권 35개국으로 (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러시아가 도네츠크 등 우크라이나 4개 지역에서 실시한 주민투표를, 국제법상 효력이 없는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병합 선언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게 이번 결의안의 주요 골자입니다.

143개 나라가 찬성표를 던졌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북한 그리고 니카라과와 시리아 등 5개 나라는 결의안 채택에 반대했습니다.

중국과 인도, 베트남,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5개 나라는 기권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비슷한 내용의 결의안 채택을 시도했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반대로 불발된 바 있습니다.

총회 표결에 앞서 이번 결의안 채택을 주도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다른 나라 땅을 무력으로 빼앗은 거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병합 선언을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주 유엔 미국대사 : "유엔은 러시아의 불법 합병 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웃의 땅을 무력으로 빼앗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으며, 우리는 맞설 것입니다."]

총회 참석국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채택되는 총회 결의안은, 안보리 결의안과는 달리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유엔 회원국들의 전체 총의가 담긴 만큼 러시아에 대한 외교적 압박 수위를 높일 수는 있습니다.

미국 등 서방국들은 전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개도국들의 기권이 많아지면 결의안 채택이 불발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유엔 긴급특별총회 첫날인 지난 10일 오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회원국들 사이에서 러시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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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총회 ‘러시아 규탄’ 결의안 채택…143개국 찬성, 중국·인도는 또 기권
    • 입력 2022-10-13 12:28:04
    • 수정2022-10-13 12:34:58
    뉴스 12
[앵커]

유엔 긴급특별총회에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총회 결의안은 구속력은 없지만, 140여 개 나라가 찬성표를 던진 만큼 러시아로서는 상당한 외교적 부담을 갖게 됐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틀째 열린 긴급특별총회에서 러시아 규탄 결의안이 회원국들의 압도적 지지로 채택됐습니다.

[차바 코로시/유엔총회 의장/주 유엔 헝가리 대사 : "표결 결과 찬성 143개국, 반대 5개국, 기권 35개국으로 (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러시아가 도네츠크 등 우크라이나 4개 지역에서 실시한 주민투표를, 국제법상 효력이 없는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병합 선언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게 이번 결의안의 주요 골자입니다.

143개 나라가 찬성표를 던졌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북한 그리고 니카라과와 시리아 등 5개 나라는 결의안 채택에 반대했습니다.

중국과 인도, 베트남,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5개 나라는 기권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비슷한 내용의 결의안 채택을 시도했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반대로 불발된 바 있습니다.

총회 표결에 앞서 이번 결의안 채택을 주도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다른 나라 땅을 무력으로 빼앗은 거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병합 선언을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주 유엔 미국대사 : "유엔은 러시아의 불법 합병 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웃의 땅을 무력으로 빼앗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으며, 우리는 맞설 것입니다."]

총회 참석국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채택되는 총회 결의안은, 안보리 결의안과는 달리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유엔 회원국들의 전체 총의가 담긴 만큼 러시아에 대한 외교적 압박 수위를 높일 수는 있습니다.

미국 등 서방국들은 전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개도국들의 기권이 많아지면 결의안 채택이 불발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유엔 긴급특별총회 첫날인 지난 10일 오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회원국들 사이에서 러시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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