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자동차 부품, 정품 둔갑 수출

입력 2004.03.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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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품이 아닌 자동차 부품을 순정부품인 것처럼 포장만 바꿔 수출하는 불법 무역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자동차 이미지를 더 먹칠하기 전에 철저한 단속과 대책이 있어야겠습니다.
현장추적 김정환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부품 유통단지입니다.
한 외국인 바이어가 자동차 부품 수출업체를 찾아 상담을 시작합니다.
⊙외국 수입업자: 엑센트의 프런트 베어링 정품 가격부터 보여 주세요.
⊙기자: 그러자 수출업자는 가짜 순정부품이 훨씬 수익이 높다고 부추깁니다.
⊙자동차 부품 수출업자: 정품은 가져가도 장사가 안되고...
사제 (부품) 드릴까요?
⊙기자: 상표를 도용한 포장 상자 1개당 700원에서 1500원을 요구합니다.
창고까지 데려가 가짜 포장상자까지 보여줍니다.
⊙자동차 부품 수출업자: 현대 거도 그렇게 (위조) 가능해요.
이건 오래된 포장이고 새거는 또 달라요.
⊙기자: 순정부품인 것처럼 포장된 이 가짜 제품이 안전에는 얼마나 취약한지 비교실험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브레이크 패드입니다.
안전과 직결되는 마찰재의 접착률 실험, 진품은 100%의 접착률을 보였지만 가짜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40%에 불과했습니다.
⊙김승회(브레이크 패드 연구소 연구원): 어떤 위기상황 속에서 브레이크를 밟을 적에 이런 것 같은 경우는 바로 철판에 붙기 때문에 제동력이 저하되는 그런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기자: 최근에 나오는 가짜 순정부품은 중국에서 위조된 검사필증까지 붙어 있습니다.
⊙위조 부품 시장 조사 요원: 검사필증을 부착하면 순정부품으로 둔갑이 되는 거죠.
일반 고객들이 보면 전혀 구분을 못 합니다.
⊙기자: 가짜 순정부품 수출은 점조직 수법으로 이루어져 통관 단계에서는 거의 적발이 되지 않습니다.
⊙정운기(관세법인 대표): 세관의 적발이 쉽지 않습니다.
그것은 수입물품에 대한 세관 검사는 대부분이 생략이 되기 때문입니다.
⊙기자: 업계에서 추정하는 이러한 가짜 부품 수출 규모는 연간 1000억원이 넘습니다.
⊙부품업계 관계자: (해외에) 나가 확인해 보면 모조품을 사용해서 차량 운행 중에 전복사고 같은 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자: 불법적으로 이루어지는 가짜 순정부품 수출이 수출차의 안전과 국제 신인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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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퉁 자동차 부품, 정품 둔갑 수출
    • 입력 2004-03-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정품이 아닌 자동차 부품을 순정부품인 것처럼 포장만 바꿔 수출하는 불법 무역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자동차 이미지를 더 먹칠하기 전에 철저한 단속과 대책이 있어야겠습니다. 현장추적 김정환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부품 유통단지입니다. 한 외국인 바이어가 자동차 부품 수출업체를 찾아 상담을 시작합니다. ⊙외국 수입업자: 엑센트의 프런트 베어링 정품 가격부터 보여 주세요. ⊙기자: 그러자 수출업자는 가짜 순정부품이 훨씬 수익이 높다고 부추깁니다. ⊙자동차 부품 수출업자: 정품은 가져가도 장사가 안되고... 사제 (부품) 드릴까요? ⊙기자: 상표를 도용한 포장 상자 1개당 700원에서 1500원을 요구합니다. 창고까지 데려가 가짜 포장상자까지 보여줍니다. ⊙자동차 부품 수출업자: 현대 거도 그렇게 (위조) 가능해요. 이건 오래된 포장이고 새거는 또 달라요. ⊙기자: 순정부품인 것처럼 포장된 이 가짜 제품이 안전에는 얼마나 취약한지 비교실험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브레이크 패드입니다. 안전과 직결되는 마찰재의 접착률 실험, 진품은 100%의 접착률을 보였지만 가짜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40%에 불과했습니다. ⊙김승회(브레이크 패드 연구소 연구원): 어떤 위기상황 속에서 브레이크를 밟을 적에 이런 것 같은 경우는 바로 철판에 붙기 때문에 제동력이 저하되는 그런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기자: 최근에 나오는 가짜 순정부품은 중국에서 위조된 검사필증까지 붙어 있습니다. ⊙위조 부품 시장 조사 요원: 검사필증을 부착하면 순정부품으로 둔갑이 되는 거죠. 일반 고객들이 보면 전혀 구분을 못 합니다. ⊙기자: 가짜 순정부품 수출은 점조직 수법으로 이루어져 통관 단계에서는 거의 적발이 되지 않습니다. ⊙정운기(관세법인 대표): 세관의 적발이 쉽지 않습니다. 그것은 수입물품에 대한 세관 검사는 대부분이 생략이 되기 때문입니다. ⊙기자: 업계에서 추정하는 이러한 가짜 부품 수출 규모는 연간 1000억원이 넘습니다. ⊙부품업계 관계자: (해외에) 나가 확인해 보면 모조품을 사용해서 차량 운행 중에 전복사고 같은 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자: 불법적으로 이루어지는 가짜 순정부품 수출이 수출차의 안전과 국제 신인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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