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여성 정치 시험대

입력 2004.03.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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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4.15 총선에서는 여성들의 정치참여가 어느 정도 확대되고 또 뿌리내릴지 그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정치권을 휩쓸고 있는 여성파워,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9년 만에 여성 당수가 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정치 입문 7년 만에 거둔 예상밖의 완승으로 새로운 여성 정치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정쟁으로 얼룩진 이런 정치권에서 여성 대표가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자: 민주당의 총선 총책임자로 단독 추대돼 지도부의 끈질긴 구애를 받고 있는 40대 추미애 의원.
열린우리당 지역구 후보로 나선 11명의 여성 후보들은 지지율 급상승 속에 저마다 패기와 자신감으로 무장해 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기자: 역대 총선에서 가장 많은 51명의 여성 후보가 지역구에 출사표를 냈고 비례대표 의원 56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여성으로 채워질 전망입니다.
대립과 갈등이 아닌 조화와 타협을 강조하는 여성 리더십에 대한 갈망이 정치환경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남영(숙명여대 정외과 교수): 민생정치, 깨끗한정치, 그리고 상생의 정치를 기대하는 국민 요구에 기대한다고 부응합니다.
⊙기자: 하지만 남성 중심적인 정치 환경이 바뀌지 않은 현실에서 여성들의 정치적 권익이 대변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자칫 소수 명망가들의 얼굴 마담 역할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화려한 정계진출이 실질적인 정치참여로 뿌리를 내릴지, 아니면 또 한 번의 선거용 이벤트에 그칠지 이번 4.15총선이 그 첫 시험대가 될 것임은 분명합니다.
KBS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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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5 총선, 여성 정치 시험대
    • 입력 2004-03-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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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4.15 총선에서는 여성들의 정치참여가 어느 정도 확대되고 또 뿌리내릴지 그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정치권을 휩쓸고 있는 여성파워,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9년 만에 여성 당수가 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정치 입문 7년 만에 거둔 예상밖의 완승으로 새로운 여성 정치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정쟁으로 얼룩진 이런 정치권에서 여성 대표가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자: 민주당의 총선 총책임자로 단독 추대돼 지도부의 끈질긴 구애를 받고 있는 40대 추미애 의원. 열린우리당 지역구 후보로 나선 11명의 여성 후보들은 지지율 급상승 속에 저마다 패기와 자신감으로 무장해 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기자: 역대 총선에서 가장 많은 51명의 여성 후보가 지역구에 출사표를 냈고 비례대표 의원 56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여성으로 채워질 전망입니다. 대립과 갈등이 아닌 조화와 타협을 강조하는 여성 리더십에 대한 갈망이 정치환경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남영(숙명여대 정외과 교수): 민생정치, 깨끗한정치, 그리고 상생의 정치를 기대하는 국민 요구에 기대한다고 부응합니다. ⊙기자: 하지만 남성 중심적인 정치 환경이 바뀌지 않은 현실에서 여성들의 정치적 권익이 대변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자칫 소수 명망가들의 얼굴 마담 역할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화려한 정계진출이 실질적인 정치참여로 뿌리를 내릴지, 아니면 또 한 번의 선거용 이벤트에 그칠지 이번 4.15총선이 그 첫 시험대가 될 것임은 분명합니다. KBS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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