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전여옥, 독설에서 상생으로

⊙앵커: 한나라당 박근혜 새 대표에 대한 전여옥 대변인과 열린우리당 박영선 대변인의 일구이언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대표가 되기 전과 후, 두 대변인의 입장 표명이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호에서 운명을 같이 하게 된 박근혜 대표와 전여옥 대변인.
최악의 위기상황에서 당의 얼굴과 입으로 총선을 이끌어야 하는 두 사람이지만 그리 편한 관계는 아니었습니다.
불과 한 달 전 전 대변인은 한 일간지 칼럼을 통해 한나라당이 박 의원을 대표로 선택한다면 화약을 지고 불에 뛰어드는 격이라거나 박정희 대통령의 유산, 영남권의 공주 등으로 박 의원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전 대변인의 입장은 180도 바뀌었습니다.
⊙전여옥(한나라당 대변인): 예스맨이 아니라 노라고 말하는 여자, 노우먼을 대변인으로 받아들인 박 대표 역시 포용력 있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문제의 칼럼에 대해 대통령의 딸이라는 편견을 버리라며 불쾌한 기색을 보였던 박근혜 대표도 이전의 관계는 개의치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책을 통해 박근혜 대표를 성숙한 정치인이라며 극찬했던 쪽은 막상 열린우리당의 박영선 대변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대당 박근혜 대표를 향해 탄핵정국에 관한 뼈 있는 한마디를 던졌습니다.
⊙박영선(열린우리당 대변인): 의회쿠데타 현장에서 환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과연 그 웃음의 의미가 무엇인지...
⊙기자: 정치권에서 만난 세 사람의 관계는 앞으로도 부침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