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뒤통수 맞은 바이든, 유럽은 우왕좌왕…우리는?
입력 2022.10.13 (17:52)
수정 2022.10.1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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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0월13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1013&1
[앵커]
주먹 인사까지 하며 화해 메시지를 보냈건만 사우디를 포함한 석유수출국기구 OPEC+는 원유 감산 결정을 내렸습니다. 두 손에 핵과 천연가스를 쥐고 유럽 경제를 흔드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3연임을 앞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맞닥뜨린 부동산 침체, 강달러와 에너지난에 크게 휘청이는 영국까지, 참 우리에겐 멀고 먼 나라의 지도자들인데, 언제부턴가 내 자산 계좌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세계 경제 질서를 좌지우지하는 인물들의 동향 살펴보면서 내 자산 어떻게 지켜내야 할지 고민해 보겠습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나와 있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주식 시장이 좀 빠졌더라고요. 어제 한국은행의 0.5%p 금리 인상, 빅 스텝에도 잘 버텼는데 코스닥은 연저점까지 갔어요. 오늘 이렇게 된 원인은 무엇이었습니까?
[답변]
글로벌 불안이 우리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오늘 새벽에 미국의 S&P500 지수가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거든요? 이런 점이 우리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고요.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는데, 한 달 전쯤에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생각보다 높게 나오면서 그때부터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세를 나타냈는데요. 오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불확실성도 우리 증시 조정에 일조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소비자물가가 오르면 아무래도 11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금리를 또 추가로 올릴 가능성도 있고요. 또 IMF에서는 내년 경제가 더 힘들다고 전망했는데, 이러면 언제쯤 바닥이라고 봐야 될까요?
[답변]
일단 경기는 내년 상반기 정도까지는 글로벌 전체적으로 안 좋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중앙은행이 올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지 않습니까?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은 경기를 좀 둔화시켜서라도 인플레를 잡고자 하는 거기 때문에 경기 둔화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고요. 다만 주식 가격은 경기에 선반영해서 움직이게 됩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경기 바닥보다는 주가가 먼저 바닥을 칠 가능성이 있는데, 그러더라도 내년도 1분기나 2분기 초 정도는 되어야 주가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앵커]
일단 내년까지는 좀 가봐야 되는 거군요. 그러면 현장에서 보시기에 최근 한미 주식 시장이 옛날보다 좀 더 연동화되는 분위기입니까?
[답변]
최근에 보호무역 같은 것들이 광범위하게 논란이 확산되면서 실물 경제는 여러 가지로 좀 제약이 많이 생기는데요. 금융 세계화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돈과 돈이 서로 얽혀 있다 보니까 한국에서 불안이 있지 않더라도 영국의 불안, 미국의 불안이 바로 한국으로 옮겨지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글로벌 증시 동조화는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높아진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글로벌 경제 이슈 한번 짚어봐야 되겠네요. 여기 보면 석유로 다져진 사우디-미국 동맹이, 70년 동맹이 완전히 깨졌다는 분석들이 있는데요. OPEC+, 사우디가 주도하는 OPEC+가 갑자기 감산을 해버렸어요. 갑자기 감산을 한 배경이 있을까요?
[답변]
기름을 파는 산유국 입장에서는 유가가 올라가는 게 좋은데 유가가 또 지나치게 올라가게 되면 글로벌 수요를 꺾기 때문에 유가가 급락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유가 올라가는 건 양날의 칼인데, 지금 전체적으로 보면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고 물가가 올라가는 주된 원인 중의 하나가 에너지 가격의 불안이거든요. 그래서 올 상반기에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도 사우디에 다녀왔었는데, OPEC+가 감산을 결정하면서 전체적으로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부을 수도 있기 때문에 기름을 사서 쓰는 나라 입장에서는 굉장히 좀 부담되는 상황이고요. 특히 미국 입장에서는 사우디와 장기간 굉장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는데, 사우디가 전쟁을 일으키는 러시아 편을 결과적으로 손을 들어주는 게 아니냐고 해서 미국의 분위기는 좀 격앙돼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나라하고 기름값 영향 많이 받는 나라들, 예를 들어 어떤 나라들이 좀 있을까요?
[답변]
우리나라가 대표적입니다.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가 9월까지 6개월 연속 적자가 났는데요. 한국 무역수지 적자의 대부분이 에너지 수입 가격 급등 때문에 그런 거니까 한국을 비롯한 원유 수입국들은 전반적으로 부담을 받을 수밖에 없고요. 특히 글로벌 경제 전반이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기 때문에 유가 상승은 수입 물가를 높여서 물가를 또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기름을 만들어 파는 나라 제외하고는 모두에게 악재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사우디가 손잡은 이분을 봐야 될 것 같아요. 이번에 글로벌 경제를 흔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죠? 최근 뉴스만 보면 우크라이나에 핵 공격 위협 가했고요. 또 유럽에 가스 공급 두고도 겨울철을 앞두고 밀당을 하고 있는데요. 최근 경제 영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답변]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고 하는 게 여러 가지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부었고요. 또 경제적 현상은 금융 시장에서 전망을 해서 대처를 하는데, 이런 식의 전쟁은 우리가 수십 년 만에 처음 경험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전술핵 사용, 이런 것들이 얘기가 되고 있는데, 저는 전술핵을 쓰건 안 쓰건 간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 장기화될수록 글로벌 경제에는 굉장히 부담이 될 것 같고요. 특히 만약에 전술핵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쓴다고 가정해보면 이것은 글로벌 전체적으로 투자자들이 나쁜 상상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종의 어떤 선을 넘어선 거기 때문에 타이완 문제, 핵을 가진 여러 가지 불량 국가들에 대한 우려, 이런 것들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한에서는 계속 글로벌 경제에 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영국 같은 경우는 파운드화가 갑자기 폭락을 했거든요. 감세 때문에 비롯됐다고 하는데, 외신에서는 굉장히 크게 다룹니다만 우리나라에 영향은 어느 정도 미칠까요?
[답변]
우리가 지난주에 주가를 많이 조정 받은 거는 영국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금융 세계화를 주도했던 것은 미국과 영국의 금융기관들이 주도를 했거든요. 최근에 감세 정책 때문에 영국의 금리가 많이 올라가면서 영국의 금융 기관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는데, 금융 세계화를 주도했던 영국의 금융 기관들이 어려워지면 세계 곳곳에 뿌려놨던 자산을 팔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영국과 미국 금융 시장의 불안은 그것이 곧바로 글로벌 전체 리스크로 전이가 되는데, 최근에 영국의 금리 급등도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 나라만 더 가볼게요. 우리에게 바로 옆 나라죠? 중국인데요. 중국의 시진핑 주석, 3연임 시대를 앞두고 있는데, 부동산 문제, 미분양 등으로 골머리를 앓잖아요? 우리한테는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까요?
[답변]
한국은 중국 경제에 노출도가 굉장히 큽니다. 우리나라가 최근 20년 동안에 무역수지 흑자가 7,900억 달러인데요. 대중 무역수지 흑자가 7,100억 달러입니다. 압도적으로 중국에서 돈을 많이 벌었는데, 중국 경기가 나빠지면서 한국도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어쨌든 시 주석이 3연임을 하게 된다면 그 이후에 어떤 경기 부양책을 쓸 것이냐, 아니면 코로나 봉쇄 정책을 하고 있는데 이것을 풀어서 경기 부양을 할 것이냐. 여러 가지 복잡한 경우의 수들이 있는데요. 어쨌든 전체적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큰데, 중국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국의 금융 시장에도 조금 활기가 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온 나라가 다 난리네요. 미국은 괜찮은 건지 또 글로벌 경제 위기 오는 거 아닌지 좀 걱정되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답변]
그나마 미국이 낫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만, 미국이 6개월 전에 제로 금리에서 지금 기준금리가 3%를 넘어갔거든요. 이렇게 금리가 공격적으로 높아지게 되면 저는 미국 경제도 버티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년 상반기 정도가 되면 미국도 경기침체 혹은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높아질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동학 개미, 서학 개미, 이제 투자할 곳이 도무지 보이지 않네요. 이럴 때 가만히 있어야 됩니까? 또 뭔가를 해야 됩니까?
[답변]
저는 가만히 있는 것도 투자라고 생각하는데요. 금융 시장은 늘 과민하게 반응합니다. 지금처럼 불안할 때는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한, 가치 대비 저평가되는 자산들도 많이 나오는데, 이런 경우는 도리 없이 저는 시간을 낚으면서 기다려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지금과 같은 시기에 가장 위험한 것은 손실을 조기에 만회하기 위해서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은 꼭 저는 금물이라고 생각되고,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금리가 높게 유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부채를 갚진 않더라도 전체적으로 내 부채를 줄일 계획을, 향후 1~2년 정도의 어떤 계획을 가지고 세워놓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었습니다.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0월13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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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1013&1
[앵커]
주먹 인사까지 하며 화해 메시지를 보냈건만 사우디를 포함한 석유수출국기구 OPEC+는 원유 감산 결정을 내렸습니다. 두 손에 핵과 천연가스를 쥐고 유럽 경제를 흔드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3연임을 앞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맞닥뜨린 부동산 침체, 강달러와 에너지난에 크게 휘청이는 영국까지, 참 우리에겐 멀고 먼 나라의 지도자들인데, 언제부턴가 내 자산 계좌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세계 경제 질서를 좌지우지하는 인물들의 동향 살펴보면서 내 자산 어떻게 지켜내야 할지 고민해 보겠습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나와 있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주식 시장이 좀 빠졌더라고요. 어제 한국은행의 0.5%p 금리 인상, 빅 스텝에도 잘 버텼는데 코스닥은 연저점까지 갔어요. 오늘 이렇게 된 원인은 무엇이었습니까?
[답변]
글로벌 불안이 우리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오늘 새벽에 미국의 S&P500 지수가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거든요? 이런 점이 우리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고요.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는데, 한 달 전쯤에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생각보다 높게 나오면서 그때부터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세를 나타냈는데요. 오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불확실성도 우리 증시 조정에 일조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소비자물가가 오르면 아무래도 11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금리를 또 추가로 올릴 가능성도 있고요. 또 IMF에서는 내년 경제가 더 힘들다고 전망했는데, 이러면 언제쯤 바닥이라고 봐야 될까요?
[답변]
일단 경기는 내년 상반기 정도까지는 글로벌 전체적으로 안 좋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중앙은행이 올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지 않습니까?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은 경기를 좀 둔화시켜서라도 인플레를 잡고자 하는 거기 때문에 경기 둔화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고요. 다만 주식 가격은 경기에 선반영해서 움직이게 됩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경기 바닥보다는 주가가 먼저 바닥을 칠 가능성이 있는데, 그러더라도 내년도 1분기나 2분기 초 정도는 되어야 주가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앵커]
일단 내년까지는 좀 가봐야 되는 거군요. 그러면 현장에서 보시기에 최근 한미 주식 시장이 옛날보다 좀 더 연동화되는 분위기입니까?
[답변]
최근에 보호무역 같은 것들이 광범위하게 논란이 확산되면서 실물 경제는 여러 가지로 좀 제약이 많이 생기는데요. 금융 세계화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돈과 돈이 서로 얽혀 있다 보니까 한국에서 불안이 있지 않더라도 영국의 불안, 미국의 불안이 바로 한국으로 옮겨지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글로벌 증시 동조화는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높아진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글로벌 경제 이슈 한번 짚어봐야 되겠네요. 여기 보면 석유로 다져진 사우디-미국 동맹이, 70년 동맹이 완전히 깨졌다는 분석들이 있는데요. OPEC+, 사우디가 주도하는 OPEC+가 갑자기 감산을 해버렸어요. 갑자기 감산을 한 배경이 있을까요?
[답변]
기름을 파는 산유국 입장에서는 유가가 올라가는 게 좋은데 유가가 또 지나치게 올라가게 되면 글로벌 수요를 꺾기 때문에 유가가 급락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유가 올라가는 건 양날의 칼인데, 지금 전체적으로 보면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고 물가가 올라가는 주된 원인 중의 하나가 에너지 가격의 불안이거든요. 그래서 올 상반기에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도 사우디에 다녀왔었는데, OPEC+가 감산을 결정하면서 전체적으로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부을 수도 있기 때문에 기름을 사서 쓰는 나라 입장에서는 굉장히 좀 부담되는 상황이고요. 특히 미국 입장에서는 사우디와 장기간 굉장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는데, 사우디가 전쟁을 일으키는 러시아 편을 결과적으로 손을 들어주는 게 아니냐고 해서 미국의 분위기는 좀 격앙돼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나라하고 기름값 영향 많이 받는 나라들, 예를 들어 어떤 나라들이 좀 있을까요?
[답변]
우리나라가 대표적입니다.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가 9월까지 6개월 연속 적자가 났는데요. 한국 무역수지 적자의 대부분이 에너지 수입 가격 급등 때문에 그런 거니까 한국을 비롯한 원유 수입국들은 전반적으로 부담을 받을 수밖에 없고요. 특히 글로벌 경제 전반이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기 때문에 유가 상승은 수입 물가를 높여서 물가를 또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기름을 만들어 파는 나라 제외하고는 모두에게 악재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사우디가 손잡은 이분을 봐야 될 것 같아요. 이번에 글로벌 경제를 흔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죠? 최근 뉴스만 보면 우크라이나에 핵 공격 위협 가했고요. 또 유럽에 가스 공급 두고도 겨울철을 앞두고 밀당을 하고 있는데요. 최근 경제 영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답변]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고 하는 게 여러 가지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부었고요. 또 경제적 현상은 금융 시장에서 전망을 해서 대처를 하는데, 이런 식의 전쟁은 우리가 수십 년 만에 처음 경험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전술핵 사용, 이런 것들이 얘기가 되고 있는데, 저는 전술핵을 쓰건 안 쓰건 간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 장기화될수록 글로벌 경제에는 굉장히 부담이 될 것 같고요. 특히 만약에 전술핵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쓴다고 가정해보면 이것은 글로벌 전체적으로 투자자들이 나쁜 상상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종의 어떤 선을 넘어선 거기 때문에 타이완 문제, 핵을 가진 여러 가지 불량 국가들에 대한 우려, 이런 것들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한에서는 계속 글로벌 경제에 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영국 같은 경우는 파운드화가 갑자기 폭락을 했거든요. 감세 때문에 비롯됐다고 하는데, 외신에서는 굉장히 크게 다룹니다만 우리나라에 영향은 어느 정도 미칠까요?
[답변]
우리가 지난주에 주가를 많이 조정 받은 거는 영국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금융 세계화를 주도했던 것은 미국과 영국의 금융기관들이 주도를 했거든요. 최근에 감세 정책 때문에 영국의 금리가 많이 올라가면서 영국의 금융 기관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는데, 금융 세계화를 주도했던 영국의 금융 기관들이 어려워지면 세계 곳곳에 뿌려놨던 자산을 팔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영국과 미국 금융 시장의 불안은 그것이 곧바로 글로벌 전체 리스크로 전이가 되는데, 최근에 영국의 금리 급등도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 나라만 더 가볼게요. 우리에게 바로 옆 나라죠? 중국인데요. 중국의 시진핑 주석, 3연임 시대를 앞두고 있는데, 부동산 문제, 미분양 등으로 골머리를 앓잖아요? 우리한테는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까요?
[답변]
한국은 중국 경제에 노출도가 굉장히 큽니다. 우리나라가 최근 20년 동안에 무역수지 흑자가 7,900억 달러인데요. 대중 무역수지 흑자가 7,100억 달러입니다. 압도적으로 중국에서 돈을 많이 벌었는데, 중국 경기가 나빠지면서 한국도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어쨌든 시 주석이 3연임을 하게 된다면 그 이후에 어떤 경기 부양책을 쓸 것이냐, 아니면 코로나 봉쇄 정책을 하고 있는데 이것을 풀어서 경기 부양을 할 것이냐. 여러 가지 복잡한 경우의 수들이 있는데요. 어쨌든 전체적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큰데, 중국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국의 금융 시장에도 조금 활기가 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온 나라가 다 난리네요. 미국은 괜찮은 건지 또 글로벌 경제 위기 오는 거 아닌지 좀 걱정되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답변]
그나마 미국이 낫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만, 미국이 6개월 전에 제로 금리에서 지금 기준금리가 3%를 넘어갔거든요. 이렇게 금리가 공격적으로 높아지게 되면 저는 미국 경제도 버티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년 상반기 정도가 되면 미국도 경기침체 혹은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높아질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동학 개미, 서학 개미, 이제 투자할 곳이 도무지 보이지 않네요. 이럴 때 가만히 있어야 됩니까? 또 뭔가를 해야 됩니까?
[답변]
저는 가만히 있는 것도 투자라고 생각하는데요. 금융 시장은 늘 과민하게 반응합니다. 지금처럼 불안할 때는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한, 가치 대비 저평가되는 자산들도 많이 나오는데, 이런 경우는 도리 없이 저는 시간을 낚으면서 기다려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지금과 같은 시기에 가장 위험한 것은 손실을 조기에 만회하기 위해서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은 꼭 저는 금물이라고 생각되고,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금리가 높게 유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부채를 갚진 않더라도 전체적으로 내 부채를 줄일 계획을, 향후 1~2년 정도의 어떤 계획을 가지고 세워놓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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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식 시장이 좀 빠졌더라고요. 어제 한국은행의 0.5%p 금리 인상, 빅 스텝에도 잘 버텼는데 코스닥은 연저점까지 갔어요. 오늘 이렇게 된 원인은 무엇이었습니까?
[답변]
글로벌 불안이 우리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오늘 새벽에 미국의 S&P500 지수가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거든요? 이런 점이 우리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고요.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는데, 한 달 전쯤에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생각보다 높게 나오면서 그때부터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세를 나타냈는데요. 오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불확실성도 우리 증시 조정에 일조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소비자물가가 오르면 아무래도 11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금리를 또 추가로 올릴 가능성도 있고요. 또 IMF에서는 내년 경제가 더 힘들다고 전망했는데, 이러면 언제쯤 바닥이라고 봐야 될까요?
[답변]
일단 경기는 내년 상반기 정도까지는 글로벌 전체적으로 안 좋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중앙은행이 올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지 않습니까?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은 경기를 좀 둔화시켜서라도 인플레를 잡고자 하는 거기 때문에 경기 둔화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고요. 다만 주식 가격은 경기에 선반영해서 움직이게 됩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경기 바닥보다는 주가가 먼저 바닥을 칠 가능성이 있는데, 그러더라도 내년도 1분기나 2분기 초 정도는 되어야 주가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앵커]
일단 내년까지는 좀 가봐야 되는 거군요. 그러면 현장에서 보시기에 최근 한미 주식 시장이 옛날보다 좀 더 연동화되는 분위기입니까?
[답변]
최근에 보호무역 같은 것들이 광범위하게 논란이 확산되면서 실물 경제는 여러 가지로 좀 제약이 많이 생기는데요. 금융 세계화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돈과 돈이 서로 얽혀 있다 보니까 한국에서 불안이 있지 않더라도 영국의 불안, 미국의 불안이 바로 한국으로 옮겨지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글로벌 증시 동조화는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높아진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글로벌 경제 이슈 한번 짚어봐야 되겠네요. 여기 보면 석유로 다져진 사우디-미국 동맹이, 70년 동맹이 완전히 깨졌다는 분석들이 있는데요. OPEC+, 사우디가 주도하는 OPEC+가 갑자기 감산을 해버렸어요. 갑자기 감산을 한 배경이 있을까요?
[답변]
기름을 파는 산유국 입장에서는 유가가 올라가는 게 좋은데 유가가 또 지나치게 올라가게 되면 글로벌 수요를 꺾기 때문에 유가가 급락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유가 올라가는 건 양날의 칼인데, 지금 전체적으로 보면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고 물가가 올라가는 주된 원인 중의 하나가 에너지 가격의 불안이거든요. 그래서 올 상반기에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도 사우디에 다녀왔었는데, OPEC+가 감산을 결정하면서 전체적으로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부을 수도 있기 때문에 기름을 사서 쓰는 나라 입장에서는 굉장히 좀 부담되는 상황이고요. 특히 미국 입장에서는 사우디와 장기간 굉장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는데, 사우디가 전쟁을 일으키는 러시아 편을 결과적으로 손을 들어주는 게 아니냐고 해서 미국의 분위기는 좀 격앙돼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나라하고 기름값 영향 많이 받는 나라들, 예를 들어 어떤 나라들이 좀 있을까요?
[답변]
우리나라가 대표적입니다.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가 9월까지 6개월 연속 적자가 났는데요. 한국 무역수지 적자의 대부분이 에너지 수입 가격 급등 때문에 그런 거니까 한국을 비롯한 원유 수입국들은 전반적으로 부담을 받을 수밖에 없고요. 특히 글로벌 경제 전반이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기 때문에 유가 상승은 수입 물가를 높여서 물가를 또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기름을 만들어 파는 나라 제외하고는 모두에게 악재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사우디가 손잡은 이분을 봐야 될 것 같아요. 이번에 글로벌 경제를 흔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죠? 최근 뉴스만 보면 우크라이나에 핵 공격 위협 가했고요. 또 유럽에 가스 공급 두고도 겨울철을 앞두고 밀당을 하고 있는데요. 최근 경제 영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답변]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고 하는 게 여러 가지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부었고요. 또 경제적 현상은 금융 시장에서 전망을 해서 대처를 하는데, 이런 식의 전쟁은 우리가 수십 년 만에 처음 경험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전술핵 사용, 이런 것들이 얘기가 되고 있는데, 저는 전술핵을 쓰건 안 쓰건 간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 장기화될수록 글로벌 경제에는 굉장히 부담이 될 것 같고요. 특히 만약에 전술핵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쓴다고 가정해보면 이것은 글로벌 전체적으로 투자자들이 나쁜 상상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종의 어떤 선을 넘어선 거기 때문에 타이완 문제, 핵을 가진 여러 가지 불량 국가들에 대한 우려, 이런 것들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한에서는 계속 글로벌 경제에 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영국 같은 경우는 파운드화가 갑자기 폭락을 했거든요. 감세 때문에 비롯됐다고 하는데, 외신에서는 굉장히 크게 다룹니다만 우리나라에 영향은 어느 정도 미칠까요?
[답변]
우리가 지난주에 주가를 많이 조정 받은 거는 영국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금융 세계화를 주도했던 것은 미국과 영국의 금융기관들이 주도를 했거든요. 최근에 감세 정책 때문에 영국의 금리가 많이 올라가면서 영국의 금융 기관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는데, 금융 세계화를 주도했던 영국의 금융 기관들이 어려워지면 세계 곳곳에 뿌려놨던 자산을 팔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영국과 미국 금융 시장의 불안은 그것이 곧바로 글로벌 전체 리스크로 전이가 되는데, 최근에 영국의 금리 급등도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 나라만 더 가볼게요. 우리에게 바로 옆 나라죠? 중국인데요. 중국의 시진핑 주석, 3연임 시대를 앞두고 있는데, 부동산 문제, 미분양 등으로 골머리를 앓잖아요? 우리한테는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까요?
[답변]
한국은 중국 경제에 노출도가 굉장히 큽니다. 우리나라가 최근 20년 동안에 무역수지 흑자가 7,900억 달러인데요. 대중 무역수지 흑자가 7,100억 달러입니다. 압도적으로 중국에서 돈을 많이 벌었는데, 중국 경기가 나빠지면서 한국도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어쨌든 시 주석이 3연임을 하게 된다면 그 이후에 어떤 경기 부양책을 쓸 것이냐, 아니면 코로나 봉쇄 정책을 하고 있는데 이것을 풀어서 경기 부양을 할 것이냐. 여러 가지 복잡한 경우의 수들이 있는데요. 어쨌든 전체적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큰데, 중국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국의 금융 시장에도 조금 활기가 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온 나라가 다 난리네요. 미국은 괜찮은 건지 또 글로벌 경제 위기 오는 거 아닌지 좀 걱정되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답변]
그나마 미국이 낫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만, 미국이 6개월 전에 제로 금리에서 지금 기준금리가 3%를 넘어갔거든요. 이렇게 금리가 공격적으로 높아지게 되면 저는 미국 경제도 버티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년 상반기 정도가 되면 미국도 경기침체 혹은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높아질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동학 개미, 서학 개미, 이제 투자할 곳이 도무지 보이지 않네요. 이럴 때 가만히 있어야 됩니까? 또 뭔가를 해야 됩니까?
[답변]
저는 가만히 있는 것도 투자라고 생각하는데요. 금융 시장은 늘 과민하게 반응합니다. 지금처럼 불안할 때는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한, 가치 대비 저평가되는 자산들도 많이 나오는데, 이런 경우는 도리 없이 저는 시간을 낚으면서 기다려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지금과 같은 시기에 가장 위험한 것은 손실을 조기에 만회하기 위해서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은 꼭 저는 금물이라고 생각되고,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금리가 높게 유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부채를 갚진 않더라도 전체적으로 내 부채를 줄일 계획을, 향후 1~2년 정도의 어떤 계획을 가지고 세워놓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었습니다.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0월13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1013&1
[앵커]
주먹 인사까지 하며 화해 메시지를 보냈건만 사우디를 포함한 석유수출국기구 OPEC+는 원유 감산 결정을 내렸습니다. 두 손에 핵과 천연가스를 쥐고 유럽 경제를 흔드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3연임을 앞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맞닥뜨린 부동산 침체, 강달러와 에너지난에 크게 휘청이는 영국까지, 참 우리에겐 멀고 먼 나라의 지도자들인데, 언제부턴가 내 자산 계좌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세계 경제 질서를 좌지우지하는 인물들의 동향 살펴보면서 내 자산 어떻게 지켜내야 할지 고민해 보겠습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나와 있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주식 시장이 좀 빠졌더라고요. 어제 한국은행의 0.5%p 금리 인상, 빅 스텝에도 잘 버텼는데 코스닥은 연저점까지 갔어요. 오늘 이렇게 된 원인은 무엇이었습니까?
[답변]
글로벌 불안이 우리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오늘 새벽에 미국의 S&P500 지수가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거든요? 이런 점이 우리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고요.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는데, 한 달 전쯤에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생각보다 높게 나오면서 그때부터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세를 나타냈는데요. 오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불확실성도 우리 증시 조정에 일조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소비자물가가 오르면 아무래도 11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금리를 또 추가로 올릴 가능성도 있고요. 또 IMF에서는 내년 경제가 더 힘들다고 전망했는데, 이러면 언제쯤 바닥이라고 봐야 될까요?
[답변]
일단 경기는 내년 상반기 정도까지는 글로벌 전체적으로 안 좋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중앙은행이 올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지 않습니까?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은 경기를 좀 둔화시켜서라도 인플레를 잡고자 하는 거기 때문에 경기 둔화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고요. 다만 주식 가격은 경기에 선반영해서 움직이게 됩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경기 바닥보다는 주가가 먼저 바닥을 칠 가능성이 있는데, 그러더라도 내년도 1분기나 2분기 초 정도는 되어야 주가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앵커]
일단 내년까지는 좀 가봐야 되는 거군요. 그러면 현장에서 보시기에 최근 한미 주식 시장이 옛날보다 좀 더 연동화되는 분위기입니까?
[답변]
최근에 보호무역 같은 것들이 광범위하게 논란이 확산되면서 실물 경제는 여러 가지로 좀 제약이 많이 생기는데요. 금융 세계화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돈과 돈이 서로 얽혀 있다 보니까 한국에서 불안이 있지 않더라도 영국의 불안, 미국의 불안이 바로 한국으로 옮겨지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글로벌 증시 동조화는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높아진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글로벌 경제 이슈 한번 짚어봐야 되겠네요. 여기 보면 석유로 다져진 사우디-미국 동맹이, 70년 동맹이 완전히 깨졌다는 분석들이 있는데요. OPEC+, 사우디가 주도하는 OPEC+가 갑자기 감산을 해버렸어요. 갑자기 감산을 한 배경이 있을까요?
[답변]
기름을 파는 산유국 입장에서는 유가가 올라가는 게 좋은데 유가가 또 지나치게 올라가게 되면 글로벌 수요를 꺾기 때문에 유가가 급락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유가 올라가는 건 양날의 칼인데, 지금 전체적으로 보면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고 물가가 올라가는 주된 원인 중의 하나가 에너지 가격의 불안이거든요. 그래서 올 상반기에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도 사우디에 다녀왔었는데, OPEC+가 감산을 결정하면서 전체적으로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부을 수도 있기 때문에 기름을 사서 쓰는 나라 입장에서는 굉장히 좀 부담되는 상황이고요. 특히 미국 입장에서는 사우디와 장기간 굉장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는데, 사우디가 전쟁을 일으키는 러시아 편을 결과적으로 손을 들어주는 게 아니냐고 해서 미국의 분위기는 좀 격앙돼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나라하고 기름값 영향 많이 받는 나라들, 예를 들어 어떤 나라들이 좀 있을까요?
[답변]
우리나라가 대표적입니다.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가 9월까지 6개월 연속 적자가 났는데요. 한국 무역수지 적자의 대부분이 에너지 수입 가격 급등 때문에 그런 거니까 한국을 비롯한 원유 수입국들은 전반적으로 부담을 받을 수밖에 없고요. 특히 글로벌 경제 전반이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기 때문에 유가 상승은 수입 물가를 높여서 물가를 또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기름을 만들어 파는 나라 제외하고는 모두에게 악재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사우디가 손잡은 이분을 봐야 될 것 같아요. 이번에 글로벌 경제를 흔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죠? 최근 뉴스만 보면 우크라이나에 핵 공격 위협 가했고요. 또 유럽에 가스 공급 두고도 겨울철을 앞두고 밀당을 하고 있는데요. 최근 경제 영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답변]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고 하는 게 여러 가지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부었고요. 또 경제적 현상은 금융 시장에서 전망을 해서 대처를 하는데, 이런 식의 전쟁은 우리가 수십 년 만에 처음 경험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전술핵 사용, 이런 것들이 얘기가 되고 있는데, 저는 전술핵을 쓰건 안 쓰건 간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 장기화될수록 글로벌 경제에는 굉장히 부담이 될 것 같고요. 특히 만약에 전술핵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쓴다고 가정해보면 이것은 글로벌 전체적으로 투자자들이 나쁜 상상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종의 어떤 선을 넘어선 거기 때문에 타이완 문제, 핵을 가진 여러 가지 불량 국가들에 대한 우려, 이런 것들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한에서는 계속 글로벌 경제에 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영국 같은 경우는 파운드화가 갑자기 폭락을 했거든요. 감세 때문에 비롯됐다고 하는데, 외신에서는 굉장히 크게 다룹니다만 우리나라에 영향은 어느 정도 미칠까요?
[답변]
우리가 지난주에 주가를 많이 조정 받은 거는 영국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금융 세계화를 주도했던 것은 미국과 영국의 금융기관들이 주도를 했거든요. 최근에 감세 정책 때문에 영국의 금리가 많이 올라가면서 영국의 금융 기관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는데, 금융 세계화를 주도했던 영국의 금융 기관들이 어려워지면 세계 곳곳에 뿌려놨던 자산을 팔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영국과 미국 금융 시장의 불안은 그것이 곧바로 글로벌 전체 리스크로 전이가 되는데, 최근에 영국의 금리 급등도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 나라만 더 가볼게요. 우리에게 바로 옆 나라죠? 중국인데요. 중국의 시진핑 주석, 3연임 시대를 앞두고 있는데, 부동산 문제, 미분양 등으로 골머리를 앓잖아요? 우리한테는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까요?
[답변]
한국은 중국 경제에 노출도가 굉장히 큽니다. 우리나라가 최근 20년 동안에 무역수지 흑자가 7,900억 달러인데요. 대중 무역수지 흑자가 7,100억 달러입니다. 압도적으로 중국에서 돈을 많이 벌었는데, 중국 경기가 나빠지면서 한국도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어쨌든 시 주석이 3연임을 하게 된다면 그 이후에 어떤 경기 부양책을 쓸 것이냐, 아니면 코로나 봉쇄 정책을 하고 있는데 이것을 풀어서 경기 부양을 할 것이냐. 여러 가지 복잡한 경우의 수들이 있는데요. 어쨌든 전체적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큰데, 중국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국의 금융 시장에도 조금 활기가 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온 나라가 다 난리네요. 미국은 괜찮은 건지 또 글로벌 경제 위기 오는 거 아닌지 좀 걱정되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답변]
그나마 미국이 낫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만, 미국이 6개월 전에 제로 금리에서 지금 기준금리가 3%를 넘어갔거든요. 이렇게 금리가 공격적으로 높아지게 되면 저는 미국 경제도 버티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년 상반기 정도가 되면 미국도 경기침체 혹은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높아질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동학 개미, 서학 개미, 이제 투자할 곳이 도무지 보이지 않네요. 이럴 때 가만히 있어야 됩니까? 또 뭔가를 해야 됩니까?
[답변]
저는 가만히 있는 것도 투자라고 생각하는데요. 금융 시장은 늘 과민하게 반응합니다. 지금처럼 불안할 때는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한, 가치 대비 저평가되는 자산들도 많이 나오는데, 이런 경우는 도리 없이 저는 시간을 낚으면서 기다려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지금과 같은 시기에 가장 위험한 것은 손실을 조기에 만회하기 위해서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은 꼭 저는 금물이라고 생각되고,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금리가 높게 유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부채를 갚진 않더라도 전체적으로 내 부채를 줄일 계획을, 향후 1~2년 정도의 어떤 계획을 가지고 세워놓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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