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 이번엔 생수 사재기…“봉쇄 상처 탓”

입력 2022.10.13 (19:32) 수정 2022.10.1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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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3월 말부터 두 달동안 봉쇄됐던 중국 상하이시 주민들이 이번에는 생수 사재기에 나섰습니다.

당국이 수도관 청소 등을 이유로 일부 지역에서 수돗물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예고하자 벌어진 일입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하이시 한 마트에서 배달원들이 계속 물을 실어 나릅니다.

생수 주문이 몰린 탓입니다.

마트엔 생수를 사려 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재고가 동 난 곳도 많습니다.

[시민 : "(공지) 못봤어요. 시간이 어디 있나요. (집에가서 보고 배달 시켜요.) 아이고."]

상하이 시민들이 생수 사재기에 나선 건 지난 11일부터입니다.

상하이 수도국의 공지가 발단이 됐습니다.

수도관 등 청소 작업으로 수돗물 공급이 일부 지역에서 일시 중단된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상하이 시민들 사이에서 수돗물이 아예 끊길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패닉 바잉'이 시작됐습니다.

급기야 당국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허난상보 보도/어제 : "10월 11일 밤 상하이 수도국은 상하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상하이의 수돗물 공급이 정상적이고 질서 정연하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매체 명보 등은 이번 사재기는 상하이 주민들이 봉쇄로 심리적 상처를 입은데서 비롯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올봄 "봉쇄는 없다"고 거듭 강조하던 상하이 당국이 입장을 뒤집고 도시 봉쇄를 단행한데다, 두 차례로 나눠 8일만 한다던 봉쇄가 두 달 넘게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봉쇄된 두달 여 동안 생필품과 식량 부족에 시달렸던 상하이 주민들에게서 당국을 향한 불신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이지은/그래픽제작: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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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상하이, 이번엔 생수 사재기…“봉쇄 상처 탓”
    • 입력 2022-10-13 19:32:18
    • 수정2022-10-13 19:59:40
    뉴스 7
[앵커]

올 3월 말부터 두 달동안 봉쇄됐던 중국 상하이시 주민들이 이번에는 생수 사재기에 나섰습니다.

당국이 수도관 청소 등을 이유로 일부 지역에서 수돗물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예고하자 벌어진 일입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하이시 한 마트에서 배달원들이 계속 물을 실어 나릅니다.

생수 주문이 몰린 탓입니다.

마트엔 생수를 사려 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재고가 동 난 곳도 많습니다.

[시민 : "(공지) 못봤어요. 시간이 어디 있나요. (집에가서 보고 배달 시켜요.) 아이고."]

상하이 시민들이 생수 사재기에 나선 건 지난 11일부터입니다.

상하이 수도국의 공지가 발단이 됐습니다.

수도관 등 청소 작업으로 수돗물 공급이 일부 지역에서 일시 중단된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상하이 시민들 사이에서 수돗물이 아예 끊길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패닉 바잉'이 시작됐습니다.

급기야 당국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허난상보 보도/어제 : "10월 11일 밤 상하이 수도국은 상하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상하이의 수돗물 공급이 정상적이고 질서 정연하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매체 명보 등은 이번 사재기는 상하이 주민들이 봉쇄로 심리적 상처를 입은데서 비롯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올봄 "봉쇄는 없다"고 거듭 강조하던 상하이 당국이 입장을 뒤집고 도시 봉쇄를 단행한데다, 두 차례로 나눠 8일만 한다던 봉쇄가 두 달 넘게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봉쇄된 두달 여 동안 생필품과 식량 부족에 시달렸던 상하이 주민들에게서 당국을 향한 불신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이지은/그래픽제작: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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