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제소”·野 “정진석·권성동 징계”…대화·타협 실종

[앵커]

국회 국방위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해 충돌' 논란을 빚은 방위산업체 주식을 전량 매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민주당도 일본 관련 언급으로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국회 징계안을 제출했습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가 '이해 충돌' 논란의 대상이 된 방위산업체 2곳의 주식을 오늘(13일) 전량 매각했습니다.

국회 백지신탁 심사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국방위 활동과 관련해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보궐선거 출마 전 매입한 주식이라며 '직무 관련성'에 선을 그었지만, 여당의 공세가 이어지자 논란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은 그러나 이해충돌 방지 조항 위반이 명백하다며 국회 윤리위 제소를 예고했습니다.

[김미애/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성남FC와 대장동에서 이제는 국회 국방위에서 이 대표의 사익 추구 의혹 비린내가 진동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에 대한 국회 징계안을 제출했습니다.

정 위원장이 한미일 군사훈련 논쟁 과정에서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이 SNS 글이 국회의원의 품위를 손상했다는 겁니다.

[오영환/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순직 선열들의 정신을 훼손하는 그런 발언으로써 이 반헌법적 망언에 대해 징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제출했고요."]

민주당과 정의당은 원내대표를 지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징계안을 함께 제출했습니다.

국정감사에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을 향해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라며 '사퇴 압박'을 했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고, 권 의원도 "손톱만 한 윤리도 없는 민주당의 윤리위 제소는 그 자체로 모순"이라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조승연/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김현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