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고물가 폭주 위험”…세계은행 “내후년도 어려울 것”

입력 2022.10.14 (07:10) 수정 2022.10.1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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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각국이 보다 공격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고물가가 폭주할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내년 세계 경제는 침체에 가까워져 힘들 것이란 우려 속에 내후년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유례없는 고물가를 잡기 위해 각국이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가 밝혔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예바/국제통화기금 총재 : "물가상승이 계속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물가가 폭주 기관차가 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됩니다."]

고물가를 잡지 못하면 세계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게 되고, 이는 곧 저소득 국가와 가난한 사람들에게 고통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게오르기예바 IMF 총재는 금리를 높일 수록 경제성장이 둔화된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지금은 각국 정부가 감세나 정부 지출 확대를 자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예바/국제통화기금 총재 : "통화정책이 브레이크를 밟을 때 재정정책이 가속 페달을 밟아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되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될 겁니다."]

정부가 광범위한 지출을 줄이고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돕는 데 초점을 맞춰야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는 과도한 금리 인상이 불필요한 경제적 고통을 초래할 것이라고 일부 경제학자들이 주장한 데 대해 IMF 총재가 나서 지금은 고물가를 잡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선진국에서 시작된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내년도 경기침체 위험이 높아지고 있고, 내후년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데이비드 맬패스/세계은행 총재 : "개발도상국들에 위험이 번지고 있습니다. 더 큰 걱정은 이런 상황이 내년은 물론 내후년까지 계속될 거라는 거죠."]

현재 워싱턴에선 각국의 재무 장관들이 참석해 G20 회의와 국제통화기금 연차총회를 열어 글로벌 경제정책을 논의 중입니다.

전쟁이라는 상수로 좀처럼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잡느냐가 고민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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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14 07:10:34
    • 수정2022-10-14 07: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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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각국이 보다 공격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고물가가 폭주할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내년 세계 경제는 침체에 가까워져 힘들 것이란 우려 속에 내후년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유례없는 고물가를 잡기 위해 각국이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가 밝혔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예바/국제통화기금 총재 : "물가상승이 계속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물가가 폭주 기관차가 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됩니다."]

고물가를 잡지 못하면 세계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게 되고, 이는 곧 저소득 국가와 가난한 사람들에게 고통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게오르기예바 IMF 총재는 금리를 높일 수록 경제성장이 둔화된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지금은 각국 정부가 감세나 정부 지출 확대를 자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예바/국제통화기금 총재 : "통화정책이 브레이크를 밟을 때 재정정책이 가속 페달을 밟아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되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될 겁니다."]

정부가 광범위한 지출을 줄이고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돕는 데 초점을 맞춰야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는 과도한 금리 인상이 불필요한 경제적 고통을 초래할 것이라고 일부 경제학자들이 주장한 데 대해 IMF 총재가 나서 지금은 고물가를 잡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선진국에서 시작된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내년도 경기침체 위험이 높아지고 있고, 내후년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데이비드 맬패스/세계은행 총재 : "개발도상국들에 위험이 번지고 있습니다. 더 큰 걱정은 이런 상황이 내년은 물론 내후년까지 계속될 거라는 거죠."]

현재 워싱턴에선 각국의 재무 장관들이 참석해 G20 회의와 국제통화기금 연차총회를 열어 글로벌 경제정책을 논의 중입니다.

전쟁이라는 상수로 좀처럼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잡느냐가 고민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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