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시장 혼란…트러스 총리 감세안 철회하나

입력 2022.10.14 (07:12) 수정 2022.10.14 (07: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영국 금융시장에 일대 혼란을 야기했던 트러스 총리의 감세 정책이 추가로 철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의 긴급 채권 매입 종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인데요.

대처 전 총리를 표방한 트러스 총리가 꼬집을 꺾고 취임 후 내놓은 첫 번째 정책을 후퇴시킬 것인지 관심입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러스 총리의 감세 정책이 국채 발행을 늘릴 수 있다며 시작된 영국의 금융시장 혼란.

파운드화가 하락하고 채권 금리 급등하자 이번엔 파생상품을 거래한 영국 연기금이 파산할 수 있다는 금융 위기로 번졌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이 채권을 대량 매입해 급할 불을 껐지만 채권 매입은 현지시각 14일 종료될 예정입니다.

금융시장이 다시 술렁이고 보수당 내부에선 트러스 총리에 대한 비판이 커졌습니다.

영국 언론들은 트러스 정부가 소득세에 이어 법인세 인하 등 다른 감세정책을 되돌리기 위한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총리실과 재무부가 27조 원 규모의 법인세 감세 정책을 철회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겁니다.

총리실은 이런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지만 금융시장에선 파운드화가 상승하고 국채 금리는 떨어지는 등 소문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깁니다.

영국 언론들은 이제 감세 정책을 함께 만든 콰텡 재무부 장관의 경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콰텡/영국 재무장관 : "우리 입장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총리와 항상 얘기하고 있고 우리는 성장 계획을 세우는데 완전히 집중하고 있습니다."]

철의 여인 대처 전 총리를 표방하며 감세를 통한 경제 성장 정책을 강조해온 트러스 총리, 결국 야심차게 내놓았던 첫 번째 정책을 번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권나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국 금융시장 혼란…트러스 총리 감세안 철회하나
    • 입력 2022-10-14 07:12:35
    • 수정2022-10-14 07:19:14
    뉴스광장
[앵커]

영국 금융시장에 일대 혼란을 야기했던 트러스 총리의 감세 정책이 추가로 철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의 긴급 채권 매입 종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인데요.

대처 전 총리를 표방한 트러스 총리가 꼬집을 꺾고 취임 후 내놓은 첫 번째 정책을 후퇴시킬 것인지 관심입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러스 총리의 감세 정책이 국채 발행을 늘릴 수 있다며 시작된 영국의 금융시장 혼란.

파운드화가 하락하고 채권 금리 급등하자 이번엔 파생상품을 거래한 영국 연기금이 파산할 수 있다는 금융 위기로 번졌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이 채권을 대량 매입해 급할 불을 껐지만 채권 매입은 현지시각 14일 종료될 예정입니다.

금융시장이 다시 술렁이고 보수당 내부에선 트러스 총리에 대한 비판이 커졌습니다.

영국 언론들은 트러스 정부가 소득세에 이어 법인세 인하 등 다른 감세정책을 되돌리기 위한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총리실과 재무부가 27조 원 규모의 법인세 감세 정책을 철회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겁니다.

총리실은 이런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지만 금융시장에선 파운드화가 상승하고 국채 금리는 떨어지는 등 소문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깁니다.

영국 언론들은 이제 감세 정책을 함께 만든 콰텡 재무부 장관의 경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콰텡/영국 재무장관 : "우리 입장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총리와 항상 얘기하고 있고 우리는 성장 계획을 세우는데 완전히 집중하고 있습니다."]

철의 여인 대처 전 총리를 표방하며 감세를 통한 경제 성장 정책을 강조해온 트러스 총리, 결국 야심차게 내놓았던 첫 번째 정책을 번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권나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