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을 왜 우리 동네에?” 지자체·주민 항의 빗발

입력 2022.10.14 (21:41) 수정 2022.10.1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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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년의 형기를 마치고 다음주 출소하는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의 거처가 정해졌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갱생 시설인데 해당 지자체와 인근 주민들은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이도윤 기잡니다.

[리포트]

15년 만에 출소하는 김근식은 마땅한 거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정부는 이곳, 법무부 산하 갱생 시설에 입주를 알선했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시설로, 김근식의 고향이나 연고지와는 무관합니다.

주거지 없는 출소자들이 직업 훈련 등을 하며 최대 2년까지 지내는 곳인데, 거기서 2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아동 보호 시설이 있습니다.

반경 1km 안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각각 한 곳, 고등학교는 4곳이나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는 이유입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가정집이랑 어린이들 있는 곳이랑 너무 가깝게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인근 고등학교 학생/음성변조 : "저녁 시간에 학교 들어오기가 쉽단 말이에요. 그래서 혹시나 마주칠까 봐 좀 걱정이 돼요."]

김근식은 밤 10시부터 아침 9시까지 외출이 제한되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자유롭게 바깥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지역 커뮤니티는 이에 대한 걱정 글이 하루 종일 올라왔고 지자체엔 항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의정부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전화가 많이 오시죠, 시민들이. 주로 항의성 민원이 많이 오시는데."]

김동근 의정부 시장은 기자회견까지 열어서 결정 철회를 요구했고 지역구 의원, 시의회 의장 등과 함께 법무부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김동근/의정부 시장 : "법무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해서 가는 것에 대해서 모든 제가 동원할 수 있는 것을 통해서 막겠다라고..."]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한동훈 법무장관과 통화해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지자체, 경찰과 협력해 경비를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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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근식을 왜 우리 동네에?” 지자체·주민 항의 빗발
    • 입력 2022-10-14 21:41:07
    • 수정2022-10-14 22: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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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년의 형기를 마치고 다음주 출소하는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의 거처가 정해졌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갱생 시설인데 해당 지자체와 인근 주민들은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이도윤 기잡니다.

[리포트]

15년 만에 출소하는 김근식은 마땅한 거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정부는 이곳, 법무부 산하 갱생 시설에 입주를 알선했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시설로, 김근식의 고향이나 연고지와는 무관합니다.

주거지 없는 출소자들이 직업 훈련 등을 하며 최대 2년까지 지내는 곳인데, 거기서 2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아동 보호 시설이 있습니다.

반경 1km 안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각각 한 곳, 고등학교는 4곳이나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는 이유입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가정집이랑 어린이들 있는 곳이랑 너무 가깝게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인근 고등학교 학생/음성변조 : "저녁 시간에 학교 들어오기가 쉽단 말이에요. 그래서 혹시나 마주칠까 봐 좀 걱정이 돼요."]

김근식은 밤 10시부터 아침 9시까지 외출이 제한되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자유롭게 바깥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지역 커뮤니티는 이에 대한 걱정 글이 하루 종일 올라왔고 지자체엔 항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의정부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전화가 많이 오시죠, 시민들이. 주로 항의성 민원이 많이 오시는데."]

김동근 의정부 시장은 기자회견까지 열어서 결정 철회를 요구했고 지역구 의원, 시의회 의장 등과 함께 법무부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김동근/의정부 시장 : "법무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해서 가는 것에 대해서 모든 제가 동원할 수 있는 것을 통해서 막겠다라고..."]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한동훈 법무장관과 통화해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지자체, 경찰과 협력해 경비를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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